에서 이야기를나누던 귀공자와 귀부인 들도 어느새 증발해버리고 없었다. 그대신 모자를 눌러쓴 검은 형체가 최선길 앞에 서 있었다. 검은형체가 억센 팔로 그의 목을 졸랐다. 그리고 말했다.
이제 때가 되었다.
선길도 더이상은 저항하지 않았다. 그는 눈을 꾹 감고 모든것을 그의 뜻에 맡겼다. 그러자 갑자기 내부에서 믿을 수 없을정도로 행복한 기분이 마치 분수에서 물이 뿜어져나오듯 세차게 분출하기 시작했다. 놀라운 황홀경이, 극치의 만족감이 그를흔들었다. 이대로라면 죽어도 좋다. 최선길은 생각했다. 게다가이 쾌감은 마치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느껴졌다. 아아아. 그는소리를 질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