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을 살린 너무나 이쁜 책이네요

마빡이면 어때 ㅣ 쪽빛그림책 3
쓰치다 노부코 지음, 김정화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7년 9월

흠 여러가지가 생각나는 책이었어요~

어릴적 제 사진도 생각이 나고 왜 그시절엔 박아지 머리로 엄마들이 대부분 잘라주었잖아요~

앞머리 카랑 카랑 내린 둥글둥글한 머리스타일..

딸아이 빡빡머리도 생각이 나고.. 저희 딸아인 피부가 하얘서 머리까지 밀어 놓으니 진짜 빛이 나더군요.ㅎㅎ 사진도 있는데 형광등에 비쳐서 머리가 번쩍 번쩍.

이 책 읽는동안 딸 아이와 함께 얼마나 즐거웠는지.. 또 옛 추억이 떠오르는 듯 해서 더 기분이 좋았답니다.

" 엄마 나 얘기때 이런 머리 했었어?" 연신 질문을 늘어 놓는 아이

저는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아~ 또 책과 함께 딸린 딸기 머리핀 정말 이쁘더군요.

딸아이 어린이집 가서 자랑한다고 난리도 아닙니다.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7살 주인공 데코에게 아주 끔찍한 일이 일어났죠.

화창한 일요일 엄마가 머리를 깍아주었는데 이론 이론 이마가 훤히 보이게 깍아준거에요.

오빠는 계속 놀려대고 오늘따라 엄마와 같이 시장가는 길도 하나도 즐겁지 않고 사람들이 모두 데코만 쳐다보는 것 같아요.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데코는 잠을 자고 나면잠자고 나면 머리가 길어질까 기대도 하지만

반전이 아주 훌륭한 책이었어요~

누가 체리를 먹을까?
페트릭 띠아르 지음, 이선혜 옮김, 바로 그림 / 그린북 / 2007년 11월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멋진 책이었어요~

음 그런데 주인공 쟝 아저씨의 정성과 집착도 엿보이는 책이었어요~

아마 쟝 아저씨의 집착으로 인해 이렇게 멋진 반전이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소유욕에 대한 사람의 심리를 아주 리얼하게 보여주는 책이었어요.

반전을 통해 사람이 가지는 소유욕은 결국 불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잇는 책이었지요~

책의 첫장에 보면 아주 크고 먹음직스러운 체리가 보이죠~ 그 체리를 바라보는 두 까마귀의 모습도...  까마귀들은 과연 무엇을 보고 있을까요?

 

이 책의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정원사 쟝 아저씨는 나무 가꾸기를 좋아합니다. 그 중에서도 자신이 심은 어린 체리나무가 자라는 모습은 더욱 더 좋아하죠. 체리나무에게 물도 주고 가지도 쳐주고 햇볓도 잘 받게 정성들여 키우게 됩니다. 체리나무는 쑥쑥 자라서 열매까지 맺게 됩니다.

이때부터 장 아저씨의 체리열매에 대한 사랑은 더 커집니다.

쟝 아저씨는 체리를 정성스럽게 키우면서 맛잇게 먹는날을 기대하며 어느 정도 자랐어도 체리열매를 따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까마귀 두마리가 체리 열매 주변을 맵돕니다.

쟝 아저씨는 체리열매를 잃을까봐 무시무시한 허수아비도 만들고, 밤을 새며 사냥총으로 지키기도 하고, 체리나무 주변에 가시 철망을 치기도 하고 로봇을 만들어 놓기도 하고 급기야 새장을 만들려고 하는데 갑자기 까마귀들이 체리 열매에게 관심을 잃은 듯 떠나갑니다.

쟝 아저씨는 드디어 체리열매를 따서 맛있게 먹으려고 하는데 두 까마귀가 다시 날아옵니다. 그리고 하는말 " 안녕 죠르주"

죠르주가 누굴까요?

까마귀들은 체리열매를 탐한게 아니었어요~

바로 그 속에 있는 친구 죠르주를 만나기 위해서 체리 열매 주변을 서성인거죠~

뒤 이어 죠르주는 체리를 먹으며 쟝 아저씨에게 인사를 합니다.

이때의 쟝 아저씨의 기분은 어땠을까요~

어쩜 쟝 아저씨는 허탈한 웃음과 함께 자신이 체리를 지키기 위해 했던 행동들을 생각하며 멋쩍은 웃음을 함께 지었을 것 같네요~

그런데 죠르주는 과연 누굴까요?

 

두근 두근한 마음이 너무 잘 표현되었어요~

빵점 맞은 날 - 아이좋은 그림책 13
김지연 외 지음 / 그린북 / 2007년 10월

 
책 제목을 보고 바로 느낌이 오더군요.

이 책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목에서부터 학창시절 시험을 못 봤을 때 엄마한테 성적표는 같다 줘야 하는데 이걸 어떻게 보여주나 가슴 쓸어내리던 그 생각이...

책의 표지에서 나오지요.. 고개를 푹 숙이고 돌멩이 하나 걷어차는 아이의 시무룩한 모습 그 모습속에 아이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것 같아요~

또 이 책은 이런점들이 참 좋더군요~

첫째는 글이 많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은 정말 꽉 차 있더군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었어요~ 어릴 적 추억도 떠올리면서..

두번째는 여백이 많은 그림이었어요~

책속에 그림은 단순히 틀만 담긴 스케치화였어요~ 하지만 그 스케치화였기때문에 아이의 마음이 더 전해지는 것 같았어요~ 아이의 감정 하나 하나가 살아서 책 속에 묻어나는데 가장 제게 전해지는 그림은 아이의 몸에서 따로 생각이 빠져나가는 그림은 아이가 얼마나 절망적인지를 잘 표현해 준 것 같아요~ 역시 일본 작문 콩쿠르 대회 우수상을 받을만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주인공 아이는 학교에서 시험을 보았는데 하나는 90점 만족스러운 점수였지만 하나는 맙소사! 빵점을 맞았네요.

아이는 빵점 시험지로 인해 집에 가는길이 두렵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 걱정도 되고요. 결국 아이는 엄마에게 말씀 드리지 않을 생각을 합니다. 그건 거짓말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그리고 그 시간 아이의 귀에는 유난히 시계소리가 크게 들리고 마음은 두근 반 세근 반 콩닥거림이 멈추질 않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갑자기 시험지에 대해 묻습니다. 이제 아이는 엄마에게 시험지를 안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려 하지만 가방밖으로 살짝 삐져나온 시험지는 엄마눈에 바로 걸려들게 하네요~

결국 아이는 90점 맞은 시험지를 위로 0점 맞은 시험지를 아래로 놓지만 곧 다시 후회합니다. 0점 맞은 시험지를 위로 올리면 혼나는 시간이 줄어들텐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엄마에게 시험지를 드리지만 왠일인지 엄마는 화를 내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빵점 맞은 시험지보다 시험지를 숨기려 했던 사실에 다 실망하셨다며 어릴적 5점 맞은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그제야 아이는 고개를 들어 엄마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 짓지요~

아이 마음속에는 "다음 시험에는 꼭 백 점을 맞아 엄마를 기쁘게 해 드려야지!"라는 생각에 힘이 불쑥 솓습니다.

그날 밤 아이는 빵점 시험지를 땅에 묻자 백점 시험지가 주렁 주렁 열린 나무가 쑥쑥 자라는 꿈을 꿉니다.

아마 아이의 소망이 자라는 나무였겠지요~

이 책은 아이나 엄마에게 재미와 감동 그리고 중요한것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언젠가 아이가 받아쓰기를 60점을 맞아 온 일이 있습니다. 대단히 많이 틀린 건 아닌데 낱자 하나 아니면 부호 빠짐등으로 60점을 맞은거죠! 그런데 저 어릴적 모습은 생각지 않고 아이에게 이게 뭐냐며 나무란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올바른 교육이었었나 하는 생각을 이 책을 보면서 하게되더군요. 아이가 스스로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줬어야 하는데 저는 그러질 못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에게도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정직함이라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성적표가 나온걸 알고 엄마는 얼마나 그 성적표를 기다렸을까요?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책이었어요~

신의 아들에겐 어떤 힘이

퍼시 잭슨과 올림포스의 신 1 - 미스터 D의 여름캠프
릭 라이어던 지음, 이수현 옮김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5월

 
동양과 서양은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지만 또한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각 나라의 문화는 다르지만 다들 누군가를 믿고 의지하고 싶은 마음은 같은 것 같다.

때문에 동양과 서양 모두 각각이 믿는 신이 존재하고 있지만 현대의 사회에서는 그 벽이 점점 허물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속에는 이미 과거의 이야기가 되어 있는 신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은 인간이 생각을 하고 있는 한 항상 존재하고 인간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때문에 예전의 그리스 로마 신화가 등장하는 그리스 속의 로마 신화가 아닌 현재의 서구문화의 핵심이 바로 미국에서 사건은 전개되어 간다.

서구 문화의 핵심속에 신들의 위치도 항상 바뀐다는 것을 전재로.

책의 첫장은 반쪽피 퍼시 잭슨의 경고로 시작된다.

반쪽피란 무엇일까? 반쪽피를 알지 못한다면 이 책의 이해도는 많이 떨어질 것이다.

또한 책을 읽게 된다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이해를 할 수 있고 또 이미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은 사람이라면 좀 더 재미있게 이 책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럼 반쪽피란 무엇일까? 그것은 신과 인간 사이에 태어난 아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주인공 퍼시잭슨 역시 신의 아들이며 인간의 아들이다.

그들의 공통점은 난독증을 알고 있으며 그들의 주변엔 항상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있다른다.

퍼시 잭슨의 경고에서 보다시피 자신이 이런 증세가 있다면 본인도 한번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12살의 퍼시잭슨은 말 그대로 말썽꾸러기이다. 본인이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건 그의 주변에는 항상 커다란 사고가 일어나고 그로 인해 6년동안 6번이나 학교를 옮겨 다니게 된다.

그런 퍼시잭슨에게 또다른 사건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어마어마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바로 미술관에서 퍼시 잭슨을 항상 괴롭히던 수학선생님이 괴물로 변하게 되고 그 일로 퍼시잭슨은 또 다시 학교를 옮길 뻔 한다.

기숙학교에서 다시 집으로 가게 되고 엄마와의 여행을 떠난 그에게 아주 무서운 일이 발생한다. 옛 신화에서 나오는 무시무시한 괴물 미노타우로스가 퍼시 일행을 뒤쫓아오고 그로 인해 엄마는 거품이 되어 사라지고 친구 그루버는 까무라친다.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지만 퍼시는 미노타우로스를 물리치게 되고 반쪽피들이 모여있는 캠프로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아이임을 알게되고 엄마를 찾는 다는 일념하에 자신의 아버지인 포세이돈을 도우러 다시 뉴욕으로 떠나게 된다.

바로 하늘의 신인 제우스와 바도의 신인 포세이돈 형제의 오해를 풀기 위해 그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앞으로 그의 앞날에 일어나게 될 수 많은 사건이 전개가 예상되는 흥미진진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한 것은 부모가 없는 아이들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다.

어쩜 그들중에 일부는 우리가 생각하는 불쌍한 아이이기 보다 우리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아이가 있지 않을까 싶다.

과연 그는 누구일까... 책을 덮지 못하겠어요~

셉티무스 힙 2 - 돌아온 일곱 번째 아들 ㅣ 셉티무스 힙 2
앤지 세이지 지음, 송경아 옮김, 마크 저그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11월

 
와~ 3권이 기대되는 책입니다.

마법사의 7번째의 아들의 또 7번째 아들

그에게는 태어나면서부터 강력한 마법의 힘을 지닌 까닭에 그는 태어남과 동시에 많은 사건에 휘말리네요~

하지만 부모와 자식간의 인연은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건가봐요~

결국 셉티무스 힙도 그들의 부모에게로 돌아오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어버리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제목 그대로 돌아온 셉티무스 힙 하지만 그가 돌아오는 과정은 무던히도 힘든 것 같아요~

도대체 셉티무스 힙은 언제 밝혀질 것인가. 보는 이의 입장에서는 셉티무스는 이 아이다라는 생각이들지만 좀처럼 그의 존재가 밝혀지기는 쉽지 안네여.

도대체 어떤 사건이 또 기다릴까...

언제쯤 그와 가족들이 서로 알아갈까..

호기심에 책장을 넘기고 넘기고 책장의 맨 뒷부분이 궁금하지만 그렇게 본다면 왠지 재미를 잃을 것 같다는 생각에 다시 앞장으로 하기를 몇번...

이 책속에 셉티무스와 셉티무스가 아닌 또 다른 존재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밝혀내는데 착오를 하게 만들어 줍니다.

셉티무스 힙이라 믿는 아이 자신의 존재를 모르는 아이..

셉티무스는 자신의 존재를 아는 순간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을 어머니를 이야기 합니다.

어머니란 존재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어요~

그리고 타고난 성품에 대해서도 이 책은 느끼게 해 주는 것 같아요~

자신의 타고난 성향 그것은 아무리 교육되어도 바뀌지 않는 무엇인것 같습니다.

1권과 달리 2권은 마법사의 힘보다는 마녀의 힘에 의해 이야기가 주로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마법과 관련된 그 무엇들이 셉티무스를 알아보는 내용도 나오지요~

1권에서는 드래곤 반지가 그의 존재를 알아봤다면 2권에서는 마법을 자연스럽게 인식하는 모습 그리고 드래곤 보트의 등장이 또 다른 재미를 더해 줍니다.

아직 셉티무스는 그 반지와 드래곤보트를 제대로 다루는 법을 알지 못하지만 반지와 드래곤보트는 셉티무스를 알아보지요~

또 2권에서는 셉티무스가 어떻게 부모와 떨어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옵니다.

자신의 아이를 잃은 슬픔 엄마라면 아마 참지 못할거에요~

하지만 1권에서는 그 과정이 소개가 안되어 도대체 왜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2권에서는 그 과정이 자세히 드러나네요~

또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젤다 할머니가 오리 연못에서 본 것과 그 다음에 일어난 사건들에게 대해 인물별로 이야기를 들어 주어 앞의 내용의 좀 더 쉽게 이해해주게 합니다. 환타지 소설이라는 것이 작가의 상상도 들어가지만 읽는 이의 상상력이 없다면 어딘지 재미가 없어지겠지요.

하지만 이 책에서는 뒷 마무리와 앞의 인물들의 소개를 통해 그런 부분을 많이 소화해 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연달아 일어나는 많은 사건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책을 덮지 못하게 만듭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