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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 게임 ㅣ 좋은책어린이문고 12
우르줄라 듀보사스키 지음, 장미란 옮김, 김상균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프레드, 로울리, 래빗은 각각 다른집에 살지요. 그들은 이웃이지만 서로를 가까이 해 본적이 없습니다. 또한 형제가 없기 때문에 자신을 가장 중요히 여기는 아이들이기도 하지요.
그들은 각자 다른 친구를 멀찌감치 바라보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물건에 대한 부러움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를 알아가려고 노력하지 않지요~
아마 그 이유는 바로 세 아이의 집을 가르는 울타리 때문이 아니었나 싶어요. 그 울타리는 실제 존재하기도 하지만 마음속으로부터 존재함이 더 컷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울타리의 노후화로 부모들을 울타리 재정비에 들어가지요. 우연이었을까요?
새 울타리는 다음날 지어졌어야 하지만 울타리 공장의 화재로 인하여 한달여간의 공백이 생기게 되지요.
울타리가 사라진 공간엔 작은 세개의 뒤뜰이 아닌 커다른 한개의 뒤뜰이 생겨납니다.
처음 아이들은 마음속 울타리로 인해 서로의 울타리를 넘으려 하지 않지요.
그리고 가장 어린 래빗이 먼저 프레드와 로울리를 부릅니다. 어색한 만남이었지만 이들은 곧 친해지고 자신들만의 비밀 공간과 모임을 만들게 되지요.
그리고 우연히 프레드 엄마의 심부름을 갔다가 장난감 가게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그곳에서 "거위게임"이라는 게임을 사게 되지요.
하지만 게임을 사는 와중에 서로 불편함을 유지하기도 합니다. 혼자 큰 아이들이기 때문에 자신만을 아는것이 바로 문제였던거지요.
그리고 그들의 비밀공간에 게임을 시작합니다.
세 아이는 각각의 말판을 가지게 됩니다. 래빗은 열쇠를 로울리는 날개달린 신발을 프래드는 단검이 달린 허리띠를..
거위게임은 아이들을 게임판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처음 래빗은 호수에 가게 되고 배를 타고 떠나다 어느섬에 안착하게 되지요. 그곳에서 매우 친절한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기억을 잃어갑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희망을 가슴에 안고 있지요.
두번째 로울리는 어느 성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로울리를 기다리는 기사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희망을 잃은 기사는 로울리로 하여금 얼마나 오래 기다렸는지 자신의 친구들이 모두 사라진 이야기를 합니다. 로울리는 그 기사를 업고 미로를 헤매게 되다 자신도 모르게 희망을 잃어갑니다.
마지막으로 프레드는 처음엔 게임판속으로 들어가질 못합니다.
하지만 게임판속에 지워져가는 글자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주사위를 다시 놓지요~
그리고 결국 프레드는 게임판속의 속삭임의 시장속으로 들어가지요~
그곳에서 소리를 치는 바람에 프레드는 성의 감옥속에 갇히게 됩니다. 하지만 프레드는 희망을 잃지 않죠. 결국 프레드는 천장 저 높은 곳의 창을 통해 탈출을 하고 실의에 빠진 로울리를 만나게 되지요.
프레드의 희망을 로울리에게 전하고 둘은 그곳을 빠져 나와 래빗을 향해 갑니다.
하지만 로울리의 신발을 통해 하늘을 날던 프레드는 래빗을 발견하고 몸을 돌리는 바람에 땅 위로 떨어지죠.
바로 죽음에 들어서게 됩니다. 래빗과 로울리는 이 상황을 다르게 해석합니다. 로울리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지만 래빗은 자신의 열쇠가 바로 천국의 열쇠일거라 말합니다. 그리고 그 열쇠를 통해 거위를 만나게 되고 다시 현실로 들어섭니다.
이야기는 다시 아이들이 장난감 가게에서 아웅다웅하는 부분으로 넘어갑니다.
그들은 거위게임을 놓고 원래 래빗이 사려했던 노아의 방주를 사서 나오게 되지요.
이후 세 아이는 거위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지만 그들은 전과 다르지요. 이제 세개로 나뉜 작은 뒤뜰이 있어도 그들은 함께 하니까요~
거위게임의 상자밖에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결승선에 먼저 도착한다고 해서 승자가 아니라는... 거위게임에서의 승자는 바로 래빗이었죠. 가장 희망을 많이 품었던 아이...
판타지 소설이었지만 생각을 많이 해 주게 하는 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첫째로 마음의 울타리 그것을 허무는 것은 누군가의 외침이 아니었나 싶어요.
두번째 바로 자신의 마음속에 담긴 희망이라는 무기입니다. 세 아이는 각각의 말판을 가지고 자신의 마음속에 희망을 가지고 게임에 임했지만 그들이 느끼는 희망의 양은 달랐던 것입니다.
희망의 사라짐으로 아무런 기력이 없었던 로울리.. 용기는 있었지만 방법을 제대로 찾지 못했던 프레드..
아마 거위게임에서는 그런 부분을 아이들에게 조심스럽게 알려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