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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닥콩닥 빨간 엉덩이 - 어린이 릴레이 그림책
김지우 외 글 그림 / 예림당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얼마전 동물원에 다녀왔지요.
물개도 보고 곰도 보고 호랑이도 보고..
그리고 장난꾸러기 원숭이도 보았지요..
다른동물들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즐거움을 주지만
원숭이만큼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한 동물도 드물거에요~
그냥 살짝 살짝 돌아다니는 것 같지만 왠지 장난스러운 행동에 그리고 우리 사람하고 많이 닮은 모습에 아이들은 열광하는 것 같아요~
그만큼 아이들에게 친구처럼 가까운 존재이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원숭이를 살짝 들여다보니까... 원숭이 엉덩이가 유난히 빨갛습니다.
어찌보면 불에 데인듯 보이기도 하고요..
엄마인 저도 왜 그럴까 궁금한데.. 아이들의 궁금증은 저 이상이겠지요~
왜 그러까요?
이유는 원숭이의 해님 사랑이 너무나 컷던거에요~
그래서 원숭이는 항상 하늘을 보며 해님을 만나고 싶어했어요..
친구들에게 물었지요. 어떻게 하면 해님을 만날 수 있는지..
코끼리는 그런 원숭이를 비웃었어요~
항상 해님을 바라보는 해바라기 역시 원숭이를 비웃었어요.
그리고 하늘에서 내려온 불가사리에게 물어보라고 하죠~
원숭이는 불가사리에게 하늘에 올라가는 방법을 물었어요..
불가사리는 바나나를 이용해 사다리를 만들라고 합니다.
그날부터 원숭이는 바나나를 먹지 않고 사다리를 만들었대요.
그리고 결국
해님을 만났지요~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원숭이는 태양을 꼭 끌어안게 되고 그만 온 몸이 빨갛게 데였다네요~
해님은 자신이 너무나 뜨거워서 원숭이를 가깝게 할 수 없었지요. 그리고 그렇게 자신을 찾아온 원숭이에게 자신을 기억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다시 땅으로 내려온 원숭이는 점점 자신의 모습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한군데.. 해님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잊지 않기 위해 원숭이 엉덩이는 하트 모양으로 빨갛게 남아 있는거래요~
이 책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용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지만 끝없는 도전에 대한 교훈도 담겨 있는 것 같아요~
또 책 한장 한장에는 우리 아이들과 할 수 있는 미술활동등이 담겨 있어요~
스크래치기법이나 콜라주, 재활용을 이용한 만들기, 여러가지 야채나 과일을 이용해서 만든 작품들은 아이들의 눈을 한곳에 모으기에 충분했던 것 같아요.
여기에 마지막장에는 만드는 방법까지 소개하고 있으니 아이들 책을 보며 만들자고 아우성입니다.~
검정콩세개와 핀을 이용한 개미 만들기...
개미를 이렇게 쉽게 만들 수 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