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집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29
손석춘 지음 / 들녘 / 200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이야기가 픽션일까 논픽션일까를 계속해서 고민하게 만들었다. 들어가는 말에서 저자는 연길에 다녀온 이야기를 하며, 어떤 일기를 받게 되었다고 했다. 그 일기는 이름없이 살다간 한 혁명가의 일기였다.

이진선..

연희전문 철학과 출신, 언론인 이라는 단 두가지만 놓고 본다면 저자인 손석춘씨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는 그런 사람이다.

손석춘씨는 연세대 철학과 출신이며, 언론인이라는 점을 들어 편집자의 말에서 이진선을 '선배'라 호칭한다. 편집자의 말또한 이 이야기가 픽션인지 논픽션인지를 헷갈리게 하는 것중의 하나였지만..

아주 독특한 형식을 띤 소설. 이름없이 살다간 한 혁명가의 아름다운 집 짓기. 이지선의 이야기를 통해 일제시대부터 지금까지의 해방과 분단의 역사, 그리고 통일을 향해 나가는 역사를 알 수 있었다.

이진선의 아들, 서돌이 말했듯이 혁명이란 모든 사람들이 잘 사는 '아름다운 집'을 짓는 것이다. 그 '아름다운 집' 을 위해 과연 나는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라는 의문을 던져준 작품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른노릇 사람노릇 - 개정판
박완서 지음 / 작가정신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박완서님의 에세이집, 어른노릇 사람노릇은 우리사회가 IMF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출간된 책이다. IMF 라는 고통속에서 작가의 옛일 떠올리기와 잔소리많은 글들이 자칫 그 시대의 할일없는 작가의 잔소리로 치부될 수도 있을테지만, 박완서님의 글을 그런 염려를 말끔히 씻어버린다.

일상의 삶속에서 경험하는 일들을 통해 박완서님은 그것의 의미를 발견하고 삶의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참으로 재밌다.

또한 박완서님의 글을 많이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박완서님의 가정사에 대해 잘 알게 되어버렸다. 작가의 어머니 이야기, 고향 이야기. 그리고 아들이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이야기 등등. 좀처럼 남 앞에서 말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었을 텐데도, 그걸 풀어냄으로써 다시 한번 문학적으로 형상화 하는 모습이 역시 대 작가 답다 라고 느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무도 쓸쓸한 당신
박완서 지음 / 창비 / 199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완서님의 소설을 즐겨읽는 친구와 박완서님 책에 대해 이야기했던 적이 있었다. 박완서님의 소설을 읽다보면, 어쩜 이렇게 글을 감질맛 나게 잘 쓸까 하는 것이 그 친구와 나의 공통된 견해 였다.

이번에 읽은 박완서님의 단편소설집 '너무도 쓸쓸한 당신' 역시 감질맛 나는 글쓰기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해야할까..

박완서님의 소설 대부분에서 주인공은 중년을 넘긴, 혹은 이제 막 중년에 들어선 여성인 경우가 많다. 이런 주인공을 통해 우리사회의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감질맛나는 글쓰기로, 읽을때마다 감동을 주는 그런 작품이다.

치매에 걸린 노인이야기, 아들의 졸업식장에서 너무나도 쓸쓸했던 남편이야기, 그리고 이민생활에서 고급수의를 만들면서 그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자신이 수의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일을 그만둔 이야기 등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소재를 참 아름답게 표현하는 박완서님의 소설이 참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델 카스트로
로버트 E. 쿼크 지음, 이나경 옮김 / 홍익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700페이지가 넘는 대용량의 책이었다.

이전에는 신문 국제면에서 또는 텔레비젼 세계뉴스 시간에 어렴풋이 알았던 쿠바의 혁명가 피델카스트로에 대해 조금더 시각을 넓혀주었다.

내가 피델을 처음 알게된 것은 그의 혁명동지 체 게바라에 관한 책을 읽을 때였다. 피델은 여러모로 나랑 닮은 점이 많은것같다. 여러사람앞에 나서고자 하는 권력욕. 정치에 대한 관심, 정치 참여에의 집착. 독단적인 성격. 그리고 무엇이든지 자기가 옳다고 생각한 것은 반드시 밀어붙여하는 성격들..

피델은 미 제국주의의 압제로부터, 쿠바인민을 해방시키기 위해 혁명을 시작했다. 처음 혁명을 시작한 몬카다기지 공격에서부터 체 게바라, 또 그의 형제인 라울카스트로 카밀로 시엔푸에고스 등과 함께 시에라 마에스트로 시절 부터..그는 혁명을 이루어나갔다.

쿠바 제1의 권력자가 되고나서 그는 혁명을 계속 진행중이며 쿠바 인민은 얼마간의 고통과 역경은 감수해야한다고 했다. 그가 미 제국주의와의 투쟁들에서 보여준 단호함. 또는 독단적인 성격들.. 사실 나는 이것이 옳다 그르다 판단할 자격도 없고 그만한 능력도 없다.

현존하는 몇 안되는 사회주의 국가의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그가 혁명을 통해 미 제국주의의 압제로부터 쿠바 인민을 구하려고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한 생각을 가지 피델 그 자신이 쿠바 인민에게 압제로 작용한 것은 아닐런지...

역사가 그를 심판할 것이다...
-----------------------
나는 미국인들에게 나라를 팔아먹지 않을 것이다. 또한 미국인들로부터 명령을 받지도 않을 것이다. 미국이 지배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그들의 개입이 있으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긴 저항, 불굴의 저항이 있을 것이다. 쿠바는 쿠바인의 것이다. ---피델 카스트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순
양귀자 지음 / 살림 / 199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맨 처음 이 책의 제목 '모순'을 보고서는 이 소설의 내용을 쉽게 짐작하기가 어려웠다. 흔한 말로 책을 읽는 '내공'이 부족해서 인가보다 하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나와 비슷한 또래인 작중화자 안진진을 통해 안진진의 주변인물들의 삶의 모순을 이야기하는 흥미진진한 소설이었다.

우리는 삶 가운데서 수 많은 모순을 만나게된다. 나에게는 불행이 타인에게는 행복이 되는 모순을 만나는 수도 있고, 또는 그 반대인 모순을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삶의 모순가운데 우리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인생의 경험을 얻게되는 걸까?

나는 양귀자의 소설 '모순'을 통해 그 해답을 얻게되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라도, 자신의 삶은 고유한 것이며, 그 삶을 남들이 판단할 수 없으며, 그 삶을 이끌어 나가는 주체또한 자기 자신 밖에 없다는 것이다.

소설 속에서 안진진의 이모는 자상한 남편, 잘 성장한 자녀들, 부유한 집안등 남보기에 행복해 보였지만, 그녀는 스스로 결코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안진진의 엄마는 말썽꾸러기 남편과 자식들, 그리고 가난한 집안 환경등이 남들이 보기에는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보였지만, 그런 어려움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그녀는 삶의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이 세상 어느 누구의 삶도 무가치한 것이 없으며, 각자 고유한 삶의 방식들을 통해 행복에 도달 할 수 있음을 알게 해준 좋은 작품이다. 자신에게 닥치는 그 수 많은 삶의 모순 가운데, 그 모순을 어떻게 해결하는가 하는 문제가 바로 삶의 본질인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