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양귀자 지음 / 살림 / 199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맨 처음 이 책의 제목 '모순'을 보고서는 이 소설의 내용을 쉽게 짐작하기가 어려웠다. 흔한 말로 책을 읽는 '내공'이 부족해서 인가보다 하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나와 비슷한 또래인 작중화자 안진진을 통해 안진진의 주변인물들의 삶의 모순을 이야기하는 흥미진진한 소설이었다.

우리는 삶 가운데서 수 많은 모순을 만나게된다. 나에게는 불행이 타인에게는 행복이 되는 모순을 만나는 수도 있고, 또는 그 반대인 모순을 만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삶의 모순가운데 우리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인생의 경험을 얻게되는 걸까?

나는 양귀자의 소설 '모순'을 통해 그 해답을 얻게되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라도, 자신의 삶은 고유한 것이며, 그 삶을 남들이 판단할 수 없으며, 그 삶을 이끌어 나가는 주체또한 자기 자신 밖에 없다는 것이다.

소설 속에서 안진진의 이모는 자상한 남편, 잘 성장한 자녀들, 부유한 집안등 남보기에 행복해 보였지만, 그녀는 스스로 결코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안진진의 엄마는 말썽꾸러기 남편과 자식들, 그리고 가난한 집안 환경등이 남들이 보기에는 행복과는 거리가 멀어보였지만, 그런 어려움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그녀는 삶의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이 세상 어느 누구의 삶도 무가치한 것이 없으며, 각자 고유한 삶의 방식들을 통해 행복에 도달 할 수 있음을 알게 해준 좋은 작품이다. 자신에게 닥치는 그 수 많은 삶의 모순 가운데, 그 모순을 어떻게 해결하는가 하는 문제가 바로 삶의 본질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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