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문 날의 삽화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18
박완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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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님의 소설집 '저문날의 삽화'는 내가 처음으로 읽은 단편소설집이다. 이전까지 읽었었던 '미망',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 의 작품과 비교해본다면, 짦은 글에서 얻는 중년의 느낌을 말할 수 있을 것같다. 물론 내가 중년의 느낌을 이해하리만치 나이든 것도 아닌 20대 청년이긴 하지만, 우리 시대 대표작 작가의 단편 소설집을 통해, 그 시대 그 나이대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왔는지 대충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제는 할머니가 다 되어버린 박완서님의 소설은 자신의 경험이 주 모티프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저문날의 삽화'중 '여덟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을 읽는 동안은 박완서님의 이야기를 소설로 이끌어낸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보았다. 작품중에 등장하는 작중화자도 자신을 '글쟁이'라 표현하는등,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쓴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외에도 '엄마의 말뚝3'등 많은 단편소설들이 작가가 소설로 쓴것인지, 아니면 작가 자신의 경험을 소설로 만든것인지 불분명할 정도로, 재미있게 읽었다. 내 이야기를 소설처럼 쓰고, 없던 이야기를 소설로 써서 내 이야기처럼 만드는 박완서님의 멋진 솜씨를 읽게되어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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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8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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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진리는 나의 빛' 이라는 말이 있다. 진리를 얻고 진리를 탐구하는 구도자에게 과연 '진리'는 어떤것일까? 헤르만 헤세의 이 작품에서는 인도 바라만계층의 자제인 싯다르타가 죽마고우 고빈다와 함께 집을 떠나 사문이되고 고타마와 만나고, 또 카말라와 만나고, 뱃사공 바주데바와 함께 생활하면서 싯다르타가 진리를 얻고 지혜를 얻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진리를 찾아 길을 떠나며, 싯다르타는 많은 것을 깨닫게 된다. 세존 부처라고 하는 고타마의 가르침을 듣고서도 그는 다른 구도자들이 모두 존경하는 그에게도 자신이 느낀 고타마의 설법에 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답을 구한다. 진리라는 것이 가르침으로서 전달되어질 수 있는것인가에 대한 의문이었다.

싯다르타는 구도자의 길을 벗어나 카말라와 만나면서 사랑의 유희와 장사, 도박등에 빠지면서 그전에 자신이 경멸해 마지 않았던 일들에 몰두하게 된다. 카말라와 헤어지고 난후, 강에서 바주데바와 함께 뱃사공일을 하면서 큰 깨달음을 얻게되는데, 그것은 바로 강의 소리를 듣는 것이었다.

강의 소리를 듣고, 사물의 소리를 듣고, 자기 내면의 소리를 들으면서 마침내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이었다. 마지막으로 고빈다와 만나면서 싯다르타는 이렇게 말했다. '지식은 전달될 수 있어도, 지혜는 전달될 수 없다, 자신의 내면의 체험으로 얻는것이다.'라고.. 또한 진리는 말로 설명될 수 없다고도 했다.

진리라는 말이 우리 주변에서 많이 쓰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진리에 대해서 명확한 정의를 내려줄 수는 없을것이다. 왜냐하면 진리는 사람마다 다르기때문이고, 그것은 누구의 가르침이나 누구의 말을 통해 알게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체험과 경험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통해 얻게된 나의 이런 진리에 대한 관점도 어쩌면, 지혜를 얻은 것이 아니라, 그냥 지식만 얻은것인줄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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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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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서울대 논술 시험에 나왔다고, 국어선생님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하신 적이 있었다. 그때는 그냥 그 논술시험 텍스트만 읽었었는데, 이제서야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회주의자이면서, 소비에트의 혁명의 배반에 대한 신랄한 풍자를 한 조지오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동물들이 반란을 하고, 평등한 동물세상을 만들고자 하였으나, 부패한 권력(나폴레옹과 돼지들)과 부패한 권력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다른 동물들.

소비에트의 전체주의를 비판하면서, 조지오웰은 마지막에 인간과 돼지들이 서로 파티를 벌이며 카드게임을 벌이는 장면을 이렇게 표현한다. '누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권력이라는 것이, 어떤 한 계층에 의해 독점되고, 그 독점된 권력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세상은 반드시 부패하게 된다. 조지오웰은 단순히 소비에트를 풍자한게 아니라, 동물농장을 통해 앞으로 나타날 전체주의사회에 대한 비판을 가하고자 함이 아니었을까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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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소설로 그린 자화상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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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작가도 말했다시피, '소설로 그린 자화상' 이다. 박완서가 어린 시절부터 6-25전쟁 초기까지의 겪은 일들을 소설의 형식을 빌어 자서전의 내용을 쓴 이책은, 고향을 떠나 서울에 살게 되면서 느끼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박완서의 주변인물들에 대한 관찰. 또한 박완서가 함께했던 많은 역사적 사건들을 담고있다. 사람의 기억이란게 한번 걸러진 불확실한것이긴 하지만, 그러한 기억속에서 자신의 지난날을 회상하고 글을 쓴다는 것은 참 멋진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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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박완서 소설전집 9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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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박완서님의 소설을 읽을때는 밤을 새는 날이 많다.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그 다듬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박완서님의 묘한 글쓰기때문인 듯 싶다.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는 우리사회의 이기적인 모습들을 한 가정을 통해 보여준 작품이다. 전쟁통에 먹을 것을 동생에게 빼앗기기 싫어서 피난민 행렬에서 슬그머니 동생의 손을 놓아버린 수지와 나중에, 신문광고를 보고 자신들의 동생이 맞다는걸 알면서도, 동생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수철과 수지 남매, 그리고 버려진 삶 속에서 쓸쓸히 죽어가야만 했던 오목이.

박완서님은 이렇게 말했다. '만일 그들이 찾는 혈육이 어디선가 그들의 그런 모습을 보고도 못본 척하고 있다면,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이럴 때의 못본 척은 용서받지 못할 죄악이다 싶다.' 왜 수지와 수철은 그들의 동생을 외면해야만 했을까? 수지는 끝까지 동생 오목이를 외면하려했으나, 오목이의 남펴 유일환에게 중동 노무자 자리도 알아봐주고, 오목이가 다 죽게 되었을 때는 병원에서 간호도 하고 오목이 아이들도 돌보고, 마지막에는 오목이에게 자신의 잘못을 빌고 용서를 구한다. 참 다행이지 싶었다. 그러나..너무 늦은것이 아닌가.. 이제 오목이는 죽고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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