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박완서 소설전집 9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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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박완서님의 소설을 읽을때는 밤을 새는 날이 많다.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그 다듬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드는 박완서님의 묘한 글쓰기때문인 듯 싶다.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는 우리사회의 이기적인 모습들을 한 가정을 통해 보여준 작품이다. 전쟁통에 먹을 것을 동생에게 빼앗기기 싫어서 피난민 행렬에서 슬그머니 동생의 손을 놓아버린 수지와 나중에, 신문광고를 보고 자신들의 동생이 맞다는걸 알면서도, 동생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수철과 수지 남매, 그리고 버려진 삶 속에서 쓸쓸히 죽어가야만 했던 오목이.

박완서님은 이렇게 말했다. '만일 그들이 찾는 혈육이 어디선가 그들의 그런 모습을 보고도 못본 척하고 있다면,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이럴 때의 못본 척은 용서받지 못할 죄악이다 싶다.' 왜 수지와 수철은 그들의 동생을 외면해야만 했을까? 수지는 끝까지 동생 오목이를 외면하려했으나, 오목이의 남펴 유일환에게 중동 노무자 자리도 알아봐주고, 오목이가 다 죽게 되었을 때는 병원에서 간호도 하고 오목이 아이들도 돌보고, 마지막에는 오목이에게 자신의 잘못을 빌고 용서를 구한다. 참 다행이지 싶었다. 그러나..너무 늦은것이 아닌가.. 이제 오목이는 죽고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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