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사람이 세계를 이끈다
김영진 지음 / 웅진주니어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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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12일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가결은 국민들에게 크나 큰 충격이었다. 그 직후 술 판매량이 크게 급증했다고 한다. 현재 50만 명에 육박하는 청년실업과 380만 명에 달하는 신용불량자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경제문제는 또 어떠한가? 너무나도 각박한 세상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나에게 “이보게 친구, 책을 통해 여유를 갖는 건 어떤가?”라고 묻는 듯 하다.


빌게이츠는 ‘독서야말로 끝없는 정보의 샘’이라면서 여전히 가장 구체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로 책을 손꼽는 것을 주저하는 않는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주사위는 던져졌다’는 기원전 50년에 율리어스 시저에 의해서 나온 말이다. 많은 양의 독서와 사고와 저술로 닦여지지 않았다면 쉽게 나올 수 없는 말이다. 링컨대통령은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이라는 책을 읽음으로써 남부와의 전쟁을 선포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책을 통해 세계를 이끈 많은 이들에 대한 소개로 이 책은 시작하고 있다.


한국은 어떠한가? 삼성 이건희 회장도 독서광이라고는 하지만, 독서를 통해 세계를 이끈 한국인은 별로 없는 듯 하다. 아마도 한국에서는 독서를 통해 성공한 사람이 적을 뿐만 아니라 책의 중요성에 대해서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인 듯 하다. “한국이 요즘 들어 크게 휘청거리는 이유 또한 이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보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닐 듯 싶다.


이 밖에도 이 책은 책 속에서 길을 찾은 사람들에 대해서 그들이 남긴 말을 바탕으로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다”라고 데카르트는 말하고 있으며, “책은 책 이상이다. 책은 생명이다. 지난 시절의 심장과 핵심이요, 인간이 왜 살고, 일하고, 죽었는가의 이유이며, 생애의 본질과 정수이다”라고 A.조웰은 말하고 있다고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 그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책 속에서 지혜를 얻는다가 아닐까?


몇 일전 김성길 목사님이 브라질 선교 문제을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해 시은소교회 3부 예배 때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 브라질내에서 선교사끼리 파가 갈려 분열되어 있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누구에게도 대접받지 않고, 오히려 대접을 했다고 한다. 그 말씀을 듣고 김성길 목사님의 그 지혜에 얼마나 감탄했는지 모른다. 물론 주님께서 솔로몬과 같은 지혜를 주셨겠지만, 김성길 목사님이 꾸준히 해 오신 독서가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막연히 생각했었던 책에 대해서 깊게 알 수 있도록 해준 지침서와 같은 책이었다. 이런 책읽기의 유익함을 왜 늦게 깨달았는지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그 와중에 기쁨이 있는 이유는 “읽어본 책보다 읽어볼 책들이 휠씬 많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이 책이 대답해 주는 듯 하다.  여러분들도 이런 좋은 책들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져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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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스펜서 존슨 지음, 이영진 옮김 / 진명출판사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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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다음사이트에서 “청년실업의 문제는 젊은이 자신들에게 있다”라는 글에 대한 의견에 대해서 즉석 투표한 적이 있다. 약 이만명이 투표했는데, 만 삼천명 이상이 “요즘 젊은이들은 나약하고 도전을 두려워 한다”라는 문항에 투표하였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은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청년실업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자신이 변화를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건 아닐까?”라고 생각해본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에는 치즈(여기서 등장하는 치즈란 우리가 생활 속에서 얻고자 하는 모든 것을 말합니다.)를 찾아다니는 네 명의 재미있는 인물이 등장한다.

스내프와 스커리라는 두 생쥐와 햄과 허라는 두 꼬마인간이 나온다. 생쥐와 꼬마인간은 좋아하는 치즈를 찾기 위해 매일 미로를 헤매며 다닌다. 어느 날 그들 모두는 각자 좋아하는 치즈를 치즈창고에서 찾게 된다. 하지만, 그 창고에 있는 치즈가 없어졌을 때, 그들의 변화된 행동은 달랐다.

스내프와 스커리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서 미로 속에서 다시 그들이 원했던 새로운 치즈를 찾게 되지만, 두 꼬마인간은 변화를 두려워한 나머지 그 자리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나중에 햄과 달리 허는 자신의 어리석은 생각과 행동을 깨닫고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여기까지가 이 책의 간단한 줄거리라 말할 수 있다.


1998년 3월 대학교에 입학하고 컴퓨터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였다. 다른 분야는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단순히 전문분야의 지식만으로는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금 생각하면 내 자신이 얼마나 우둔했는지 알 수 있다. 아마도 샘과 허와 같이 새로운 분야(치즈)를 알아간다는 것이 두려웠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스내프와 스커리같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회개기도를 한다고 회개가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할 때만이 회개라고 말한 최선용 간사님의 말속에 해답이 있는 듯 하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야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행해야 된다는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단순하게만 생각했던 ‘변화’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변화가 두려워서 미루고 있는 일이 있는가? 지금 당장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저자는 답한다. “그건 바로 나 자신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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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직공이 되라 - 건전한 성경 해석의 비결 자세히 읽기 시리즈 1
김지찬 지음 / 생명의말씀사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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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기자는 탁월한 언어의 직공이었다. 따라서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언어의 직공이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모스 선지자가 “너희는 벧엘로 오라, 그리고 범죄하라”고 외쳤을 때, 아모스는 제사장들의 예배에의 부름을 패러디화 하여 비웃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예배의 근거를 여호와가 아니라 바로 이스라엘 자신들에게 두었기 때문이다. 언어의 직공이 되지 않는다면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성경 기자는 “끝이 났도다, 끝이 났도다, 끝이 너를 치러 일어났나니 볼찌어다 임박하도다(겔 7:6)”라는 말씀과 같이 유사발음의 반복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소리의 대가였으며, “이스라엘 족속이 그 이름을 만나라 하였으며 깟씨 같고도 희고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았더라(출 16:31)” 이 말씀처럼  독자를 설득하기 위해 함축적인 언어기술을 사용한 비유의 대가였다. 그 뿐만이 아니다. 추상적 사고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는 직유, 인간적 표현들을 통해 세계의 현상을 이해하고 현실에 대응하는 방식을 제시하는 의인법, 인간의 사상의 신경을 건들려 전인격에 호소하는 상징과 같은 설득의 장치를 성경 기자는 유용하게 사용하였다. 이렇듯 성경기자가 탁월한 언어의 장인이었다는 점을 이 책은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성경을 읽으며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많이 접하곤 한다. 수로보니게 여인이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 주시기를 간청했을 때, 예수님은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 하니라”고 하셨다. 이 여인은 “상 아래 개들도 아이들의 먹던 부스러기를 먹나   이다”고 답하였다. 이 여인의 큰 믿음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몇 년 전 이 부분이 이해가 안 되어서 머리를 꽤 아파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예수님이 그 여인에게 말한 어투가 얼마나 모욕적이었는가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인 듯 하다.

자녀와 개의 대조. “개”의 은유가 가진 강렬한 경멸의 정서가 자녀와 비교되면서 모욕의 강도가 한층 깊어졌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여인은 예수님의 개의 은유를 확장시켜 자기의 목적을 위해 재형성시키고 있으며,   “주인 자녀들의 먹던 부스러기를 먹는 상 아래 개”의 이미지는 예수님께 강렬한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가 언어의 직공이 되지 않는다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성경을 성경기자가 하나님이 영감을 얻어 일사천리로 단숨에 써 내려간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성경 기자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결정화된 것이다. 치밀한 구도와 세밀한 계산, 정확한 언어의 선택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감동을 받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것이 아닐까?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성경을 너무 건성건성 읽지는 않았나?“ 라고 생각해보는 좋은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끝으로 여러분께 하나만 질문하고자 한다.

세상에서 가장 문학적인 책은 성경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비단 나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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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와 올리브나무 - 양장
토머스 L. 프리드만 지음, 신동욱 옮김 / 창해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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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놀았던 기억이 난다.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달렸던 그 기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하지만, 자전거는 이제 먼 추억이 되었다.

자동차가 거리의 주인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아마도 자전거는 없어도 될 물건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렉서스‘는 세계화로 가는 컴퓨터 기술과 금융기관, 글로벌 시장 등을 의미하고,

‘올리브나무’는 뿌리 깊은 전통, 우리의 정체성을 의미한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는 자동차와 자전거의 관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자동차는 이제 우리의 다리와 같은 역할은 하는 없어서는 안 될 매체가 되었다.
하지만, 자동차만 추구하게 된다면 그로 인한 심각한 환경문제와 운동부족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듯이 ‘렉서스’ 만 추구하게 되면 환경과 문화가 사라지게 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환경보존과 함께 자신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자전거처럼 문화와 환경을 지켜주는 ‘올리브나무’가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렉서스 속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올리브나무에 기대서서 보내고 싶은 시간도 길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세계화시대에는 환경과 고유한 문화가 중요시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저자의 말대로 환경과 문화의 보전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세계화가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세계화 시대에 발 맞춰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듯 하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문화를 보전하기 위한 내놓은 해결책이 미비했던 것 같다.

한 예로 저자는 문화의 가치가 있는 특정지역에 맥도날드가 들어서는 것을 거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특정지역이 ‘힘없는 나라’라면? ‘가난한 나라’라면?

자신의 문화를 지킬 힘이 있을지 반문해본다.


대만이 일본의 문화식민지가 되었듯이 우리나라도 미국의 문화식민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하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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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칭기스칸 - 유목민에게 배우는 21세기 경영전략 SERI 연구에세이 2
김종래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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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칭기스칸(유목민에게 배우는 21세기 경영전략)’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유목민에게 배울 것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유목민이 자연과학(기술중시)을 중시했다는 것과 사고방식이 수평적(자유로운 토론)이며 창의적이라는 사실 또한 처음 알았습니다.


그 강대했던 로마보다도 더 큰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칭기스칸의 마인드를 보았을 때 그러했습니다.




칭기스칸은 적의 군대도 아웃소싱을 하였습니다.

예를들어 전쟁에서 승리할 때마다 기술자들을 따로 골라내고 부족한 군사들을 현지에서 충원하는 방식으로 항상 인력 풀을 운용하는 놀라운 지혜를 발휘했습니다.

경영의 측면에서 보자면 이것은 철저한 "아웃소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칭기스칸은 몽골 최고의 성문법전인 "대자사크"를 만들었습니다.

유목민에게 또한 세계제국을 원활하게 통치하기 위해 강력한 법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칭기스칸은 대자사크 외에도 수많은 제도 개혁에 나섭니다.

그 중에 하나가 개인의 능력을 최대화시킬 수 있는 사회 행정조직 천호제입니다.

천호제를 통해 몽골인들은 노예도 능력만 있으면 리더가 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라시아의 12세기 후반에서 14세기 중반까지를 칭기스칸의 시대라고 합니다.

그 당시 이런 제도를 가진 나라가 있었을까요?

칭기스칸 시대였을 때 우리나라 고려는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노예제도가 잔존해 있었으며, 농민을 비롯한 생산대중은 사회적 억압과 천대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유럽 또한 노예제도가 성행했습니다.

칭기스칸은 또한 모든 문제를 독단아닌 합의에 따라 처리했고, 이를 제도화했습니다.



이렇듯 칭기스칸은 시대를 앞서가는 오픈 마인드를 가졌습니다.

작은 몽골이 100~200배나 덩치 큰 나라들을 아우르며 150년 동안 제국을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위에서 말했듯이 칭기스칸의 오픈 마인드로 인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전 이책을 보기전까지만 해도 칭기스칸하면 살육과 약탈을 일삼는 잔인함이 가장 먼저 떠올랐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칭기스칸은 나에게 기억되는 최고의 CEO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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