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와 올리브나무 - 양장
토머스 L. 프리드만 지음, 신동욱 옮김 / 창해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놀았던 기억이 난다.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달렸던 그 기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하지만, 자전거는 이제 먼 추억이 되었다.

자동차가 거리의 주인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아마도 자전거는 없어도 될 물건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렉서스‘는 세계화로 가는 컴퓨터 기술과 금융기관, 글로벌 시장 등을 의미하고,

‘올리브나무’는 뿌리 깊은 전통, 우리의 정체성을 의미한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는 자동차와 자전거의 관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자동차는 이제 우리의 다리와 같은 역할은 하는 없어서는 안 될 매체가 되었다.
하지만, 자동차만 추구하게 된다면 그로 인한 심각한 환경문제와 운동부족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듯이 ‘렉서스’ 만 추구하게 되면 환경과 문화가 사라지게 되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환경보존과 함께 자신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자전거처럼 문화와 환경을 지켜주는 ‘올리브나무’가 필요한 것이다.


 

저자는 렉서스 속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올리브나무에 기대서서 보내고 싶은 시간도 길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세계화시대에는 환경과 고유한 문화가 중요시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저자의 말대로 환경과 문화의 보전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세계화가 불가능하다는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세계화 시대에 발 맞춰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듯 하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문화를 보전하기 위한 내놓은 해결책이 미비했던 것 같다.

한 예로 저자는 문화의 가치가 있는 특정지역에 맥도날드가 들어서는 것을 거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특정지역이 ‘힘없는 나라’라면? ‘가난한 나라’라면?

자신의 문화를 지킬 힘이 있을지 반문해본다.


대만이 일본의 문화식민지가 되었듯이 우리나라도 미국의 문화식민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하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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