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로
4학년 권현석
난로는 교실에 들어앉아 있으면서
불도 피우지 않고 뭐 하노.
아이고 추워라.
이빨이 우들들들
난로를 만져 보니
얼음 같다.
우리가 추운 게 아니고
난로가 더 춥다.
아기염소
백창우
메~~~ 메~~~
할아버지는 무서운 얼굴을 하고
할아버지는 피곤한 얼굴을 하고
큼직큼직 걸어가는 할아버지 뒤에
조롱조롱 달려가는 아기염소
발이 아파도 배가 고파도
할아버지는 뒤 한번 돌아보지 않고
땅만 보며 걸어가는 할아버지 뒤에
달랑달랑 끌려가는 아기염소
사탕
송현
입 안에서 오물오물
이 볼때기 볼록 저 볼때기 볼록
이리저리 올롱볼롱 달콤 달콤
아이고 달다 아이고 달다
아기업기
이후분
아기를 업고 골목을 왔다갔다하니
아기가 잠이 들었다
아기가 잠이 들어 내 등때기에 엎드렸다
집으로 돌아와 방에 아기를 눕히고 나니
등때기가 없는 것 같다
내 자지
이재흠
오줌이 누고 싶어서 변소에 갔더니
해바라기가 내 자지를
볼라고 볼라고 볼라고 한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나는 안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