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신 한성옥 작가님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책이라고 합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서 감동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추천글을 많이 보고 이 책을 보게 되었는데 사실.. 사직동이란 동네를 잘 모르는 저로서는 쉽게 공감대가 느껴지지 않는군요. 어린 아이들은 더욱 그렇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요. 오히려 작가님과 비슷한 경험을 가진 어른들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덮고도 무거운 생각에 잠기게 하는 책이다. 나 자신도 외톨이가 되는 것이 두려워 기존의 질서, 가치관에 무조건 편든 적은 없었던가 생각해 보았다. 깊게 생각하고 반성해 보아야 할 주제를 던지는 책이다. 그러나 아이들의 관심을 별로 끌지 못하는 것같다. 왜일까 생각해 보았는데 그림의 재미가 덜 한 것 같다. 흑백의 잔잔한 분위기의 그림은 회상의 느낌을 주기 위한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러나 책을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변화가 없는 안개같은 분위기의 그림은 좀 지루하다. 인물들의 심리, 성격등을 그림으로 엿보는 재미가 없다고나 할까.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슬프면서도 가슴 따뜻해 지는 책입니다. 토끼털 귀마개를 갖고 싶지만 형편이 어려운 시우의 안타까운 마음, 막상 토끼를 잡은 뒤의 죄책감 등 주인공의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어 이야기 속에 흠뻑 빠지게 하는군요. 감동적인 이야기의 훌륭한 책이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느껴집니다. 잘 그린 그림이지만 좀 단조롭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그림책으로서의 볼거리가 좀 약하다고나 할까요. 아름다운 그림이긴 한데 좀 심심한 것 같아요.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그림이 정말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사실적이면서도 등장 인물의 표정이 살아있네요. 소 엉덩이에 붙은 소똥 자국을 보면서 '맞아, 내가 어릴 때 봤던 소들의 모습이 그랬었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 곁에 가면 나던 그 소똥 냄새가 풍겨올 것만 같습니다. 그림책이 매력적인 이유 중의 하나가 이런 훌륭한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어른이 읽어도 생소한 그런 문장들이 많은 점입니다. 1949년에 발표되었던 글이라고 씌어있더군요. 제 짐작으론 옛날의 어린이 문학 작품을 그대로 다시 선보이겠다는 기획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이 듭니다만... 그래도 지금 시대의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고쳐 썼더라면 더 많은 아이들의 사랑을 받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서점에서 여러번 이 책을 보았지만 표지만 보고 별로 손이 가지 않았던 책이었는데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서 추천하는 글을 읽고 관심을 갖게 되어서 이 책을 읽었다. 역시 좋은 책이었다. 내가 마음에 드는 건 책을 읽는 내내 글도 그림도 참 친근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이런게 외국의 번역 책이 아니라 우리 책 읽는 맛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리고 이야기의 소재가 아이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을 겪을 수 있는 것이어서 많은 엄마들과 아이들의 동감을 느끼게 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동감을 느껴서라기 보다는 사건을 겪고 이야기하는 어린이의 시각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제목도 '엄마를 잃어버렸어요'가 아니라 '엄마가 사라졌어요'인 것처럼 어른과 다르게 느끼는 아이들의 마음이 참 재미있다.그리고 한 가지만 더 이야기하자면... 엄마가 이웃집에서 아이들을 찾고서 이웃집 아주머니와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읽으면서 나는 이 작가가 직접 겪은 일을 이야기로 썼음을 알아차렸다. 그림도 글도 그 부분에서 가장 현실감있게 느껴졌다. 픽션이 아닌 다큐멘터리의 진솔한 느낌을 그대로 전해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