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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 조선의 마지막 황녀
권비영 지음 / 다산책방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조선의 마지막 황녀로 태어나 비극적 운명을 살다간 가엾은 여인. 덕혜옹주 

몰락한 왕조의 마지막을 지켜 나갔던 황녀. 하지만 이 책이 아니었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녀의 존재를 알지 못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면에서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사실 이 책은  쉽게 읽혀지는 책이었지만 '재미'라는 단어를 쓰기는 좀 어렵다. 재미라고 하기엔 나라 잃은 민족의 마지막 황족으로써 자신의 품위와 고귀함을 잃지 않으려 애썼던 덕혜의 몸부림이 처절했기 때문이다. 차라리 덕혜가 조금 더 영악했더라면 그렇게 슬픈 삶은 살지 않았을텐데, 적당히 현실과 타협했더라면 그런 고통의 세월은 아니었을지도 모를텐데... 덕혜옹주를 통해 민족사적 비극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한편,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점은 '소설'이라는 장르가 갖는 허구성이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덕혜옹주에 관한 자료가 많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정신병원에서의 덕혜옹주의 심경은 단순히 복순이의 시선으로만 그려지고 있고 귀국 후 덕혜의 생활도 간략하게 표현된다. 또한 등장인물의 사실성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가 어려워서 이야기에 집중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작가나름대로 '덕혜옹주'의 삶에 진실성과 사실성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역사속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질 뻔한 우리 민족의 마지막 황녀를 보게 해 준 의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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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일곱 이건희처럼 -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진짜 공부
이지성 지음 / 다산라이프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성공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나도 이건희처럼' 이라는 생각을 한 번쯤은 하지 않을까? 
막연하고 멀게만 보이던 '이건희'라는 거대한 산을 조금 인간적으로 느끼게 한 책이다. 
물론 이건희가 쓴 책은 아니지만, 작가 이지성은  지극희 평범했던 '이건희'의 젊은 날로부터 초일류 경영자가 된 '이건희'까지 독자가 거부감 없이 다가설 수 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지성은 '이건희'의 성공을 지독한 '공부'라고 밝히고 있다. 최고의 자리에서도 늘 내일을 준비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는 모습은 내 삶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실천하고 내일을 위해 지독히 자신을 연마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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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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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바리데기>에 이어 두 번째로 읽게 된 황석영의 작품이다.

책을 읽는 동안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이 떠올랐다.
홀든 콘필드처럼 흔들리는 10대를 보내는 주인공 준과 친구들의 모습을 쓴 책으로 작가의 자전인 이야기가 가미된 성장소설이다.
무엇이 주인공들을 방황하게 만들었을까?
하긴 10대의 일탈이 이유가 있긴 할까?
명문고등학교를 다니던 준과 친구들은 작은 일탈을 꿈꾼다. 음악다방 <모짤트>를 아지트로 하여 그들은 문학과 철학, 뿐만 아니라 격동의 60대의 정치까지 모든 것을 아우른다.
1960대를 10대로 살았던 지금의 장년층이라면 더욱 아련한 추억과 함께 재미를 느꼈을 법하다. 하지만 주인공을 보면서 ‘고뇌하는 청춘’이라는 느낌보다 자신의 삶을 왜 그리 내동댕이치는 걸까라는 생각이 훨씬 더 많이 들었다. 아마 내가 세상의 때가 묻어서 그런가?
작품을 읽으면서 진정한 작가상(像)에 대해서 생각했다. ‘작가로 살아가는 것’은 그 시대의 아픔을 작품으로 승화시킬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그렇게 보자면 황석영작가는 진정한 작가라는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을 나중에 깨우친 나는 우매한 독자?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황석영작가의 시대는 물질적인 풍요가 있었던 80년대를 10대로 있었던 내가 이해하기에는 너무 힘들고, 암울해 보인다.

‘바리데기’에 이어 ‘개밥바라기별’의 황석영은 암울한 시대를 산 작가의 인생이 잘 녹아있는 작품인 것 같다. 그리고 작가라는 것은 어쩌면 자신이 경험한 것 그 이상은 될 수 없는 존재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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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오래간만에 푹 빠져 읽은 책이다.   
나는 자기계발서류의 책을 꽤 좋아하는 편이다. 하긴 누군가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를 그럴싸하게 써 놓은 것이 무슨 의미가 있냐고 나를 몰아세웠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나에게 자기계발서는 깨우침을 주고 나를 조금이라도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견인차 같은 것이다. 그래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와 있는 자기계발서는 어떻게든 다 읽어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그런 책들을 보는 눈이 생겼다고 할까? 나름의 괜찮은 책을 잘 고른다고 주변의 칭찬을 듣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청소부 밥'도 함께 읽었었는데 그건 정말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를 그저 그런 형태로 모은 책이다. 차라리 같은 주제를 다룬 책인 '위대한 폰더씨의 하루'를 강.추.하는 바이다. 이야기가 옆길로 샜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책은 유명했던 '배려' 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이야기다. 책을 읽는 내내 어떻게 사는 것이 더 나은 삶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삶을 살면서 필요 이상의 걱정과 고민을 하는 건 아닐까? 
정말 내가 삶을 통해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삶이 정말 지치고 힘든 사람들과 어느 순간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자기 삶의 방향을 점검해 볼 수 있는 나침반이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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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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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라는 이름만 들어도 열정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그녀가 책의 서두에서 밝혔듯이 '지도밖으로~'가 NGO로서의 삶을 박진감 있게 표현한 책이라면 이 책은 인간적인 한비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다. 

첫사랑에 아파하고 떨려하는 모습, 나약한 인간이기에 두려움앞에서 신께 기도하는 모습, 아픔을 가진 사람들은 위로하는 진솔한 한비야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다. 

책을 읽는 내내 한비야의 엉뚱함에 웃기도 하고, 그녀의 현명함과 용기에 감탄하기도 하고, 가슴 울컥하는 뜨거운 감동을 느끼기도 하고, 나도 아직은 늦지 않았다는 자신감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었다.

무엇보다 나눔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위대한 일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늘 나만을 위한 삶을 살아왔던 나를 반성하고 작은 것도 나눌 수 있다는 사랑과 지혜를 알게 해 준 책이다.

 ▶ 책중에서 

천길 벼랑 끝 100미터 전 
하느님이 날 밀어내신다. 나를 긴장시키려고 그러시나? 
10미터 전, 계속 밀어내신다. 이제 곧 그만두시겠지. 
1미터 전, 더 나아갈 데가 없는데 설마 더 미시진 않을 거야 
벼랑 끝. 아니야, 하느님이 날 벼랑 아래로 떨어뜨릴 리가 없어.  
내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너무나 잘 아실 테니까. 
그러나 하느님은  벼랑끝자락에 간신히 서 있는 나를 아래로 밀어내셨다.  
...... 
그때야 알았다. 

 나에게 날개가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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