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패밀리
고종석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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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무엇인가.

 

고종석의 ‘해피 패밀리’는 그것을 향한, 그것을 묻기 위한 여정에 가깝다. 가는 폼은 날카롭고 서늘하다. 다양한 이들의 시선을 빌려 ‘가족’이라는 단어, 혹은 존재를 통찰하는 과정은 실로 아찔하기까지 했다. 우리의 믿음, 어쩌면 신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을 정면으로 묻고 있기에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해피 패밀리’는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는 한민형을 시작으로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의 아내와 대학 후배 등의 시선을 빌려 ‘그 가족’을 이야기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실상은 비극의 역사를 지녔고 또한 그것을 숨기는데 급급했던, 그것에 대해 어떤 반성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소설을 읽는 동안, 슬프기도 했고 무섭기도 했다.

 

“그 어떤 것보다 아리게 우리를 둘러싸는 말, 가족. 그들을 지금까지 함께 살게 한 것은 그저 관성이었을지도 모른다.”는 말은, 아팠고 통렬했다.

 

소설의 여정은 이토록 묵직하지만, 아이러니한 말일지 모르겠지만, 소설은 재밌다. 흡입력이 꽤 묵직하다. 한번 잡으면 쉽게 놓기 어렵다. 고종석 특유의 문장이 화려하게 펼쳐지면서도 이야기를 움직이는 힘이 묵직해서 읽는 이를 단단히 사로잡는 까닭이다.

 

놀랍도록 매력적이고 짜릿할 정도로 무서운 소설, 그렇게 기억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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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요시키 형사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엮음 / 시공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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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트릭, 엄청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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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없는 그 자리
이혜경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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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를 읽은 지 몇 년의 시간이 지났더라. 오랜만에 이혜경의 소설을 펼쳤다. 내 기억 속의 작가는, 소설을 잘 쓰는 사람이었다. 묘사가 또렷하고 강직했다. 글이 남기는 여운도 심상치 않았다. 나는 ‘틈새’라는 소설에서 어느 틈에 빠져 꽤 오랫동안 허우적거렸다. ‘너 없는 빈자리’도 그럴 것 같다고 생각을 했는데,

 

과연, 그랬다. ‘너 없는 그 자리’는 흔들리는 날, 불안한 삶의 어느 순간을 포착한다. ‘네’가 없고, ‘그대’가 없고, ‘너’가 없는 그 시간들... 그것을 바라본다는 것은 왜 이리 쓸쓸해지는지 모르겠다. 그것은 그토록 쓸쓸한데, 나는 어느 순간, 이건 나에게 말을 거는 이야기다, 라고 느꼈다.

 

나에게 잘 지내?, 라고 묻고, 나는 그저 속절없이 울고 싶어졌고... 내 아픔과 슬픔을 보여주고 싶었고, 내가 얼마나 슬펐고 힘들었는지에 대해 몽땅 다 말하고 싶었고... 그러면 마음 한 곳이 시원해질 것 같았고, 그렇게 너는 나에게 어떤 위로가 되어주고...

 

슬픔은 슬픔으로 치유한다고 했던가. ‘너 없는 그 자리’를 읽는 것도 그러했다. 제목이 참 입을 간질거리게 한다고 생각했는데, 소설은 더하다. 가슴을 간질인다. 그 느낌에 쓰린 무엇들은 사라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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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2
헤르만 헤세 지음, 한미희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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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표 다섯개가 아깝지 않은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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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파코 로카 지음, 김현주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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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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