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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팔로 하는 포옹
김중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7월
평점 :
김중혁의 ‘가짜 팔로 하는 포옹’은 연애소설이라고 말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말랑말랑한 연애소설은 아니다. (하기야 김중혁이 그런 것을 쓴다면 난 실망했을 것 같다.) 그보다는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 무엇이 가득하다. 이 느낌은 뭘까. 어쩌면 김중혁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들을 그리고 싶었는데 그 단적인 것이 ‘연애’라고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 그래서 연애소설을 쓰고 그리하여 사람들의 감정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사랑이란 이렇게 아찔하고 아련하다. 그리고 아프고 씁쓸하다. 함께 하면서 외로움을 느낄 때도 많다. 그래, 정말 그런 것들이다. 그럼에도 왜 그렇게 그것을 잊지 못하고 지금껏 가슴에 담아두고 있는 걸까…
소설을 읽으며 난 그들, 혹은 그녀들의 속마음이 궁금했다.
그들은, 그녀들은,
사랑한다, 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사랑한다, 는 말을 듣고 싶었던 걸까.
나는 어떠했을까… 많은 감정이 떠오른다.
이거 참, 이 소설은 정말 연애소설이구나.
로맨스도 없고 화려한 장면도 없지만, 간절한 연애의 그 어떤 것이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