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다락방 2 - 실천편 - 부의 격차보다 무서운 꿈의 격차
이지성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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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래전부터 써보고 싶었던 리뷰인데, 책이 나오고 읽고도 시간이 꽤 흘러 버렸다..                     

성공학, 자기계발서 등등은 2007년 시크릿을 축으로 우리나라에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여러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소개하는 과정에서 나온 책이 바로 이 "꿈꾸는 다락방" 시리즈와 

전용석씨의 "아주 특별한 성공의 법칙"이 아닐까 한다. 후자는 담에 다시 한 번 리뷰하련다 .. 

내가알고 있는 시각화라면, 시크릿에 나온 존 아사라프가 설명한 일명 "vision board"를 이용하 

는  방법과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 모치즈키 도시다카의 "(나의 꿈을 이루는) 보물지도"시 

리즈와 그 외에 잠재의식에 연관된 서적들이다. 이 책들의 공통점은, 일종의 뇌와의 연관성을 토 

대로 한 나름대로의 메커니즘이 있고, 무의식과의 인과관계도 비교적 과학적으로 서술해 독자들 

로 하여금 어느정도는 수긍이 가도록 만든다는 점이다. 그런 베이스가 깔리지 않아도 꿈꾸는 다락 

방은 으례히 이런류의 책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인 "희망"과 성공으로 가는 독특하고도 재미있 

는 조금은 쉬운 "지름길"을 간단한 하나의 공식으로 정리 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것도, 구체적인 역사적 일화를 토대로하여 읽는 재미도 소설만큼이나 쏠쏠하다. 그래서 1권으 

로 끝이 나면 됐다 ... 근데, 대체 2권은?  

1권의 복습에다가 "생생함"을 억지로 강요한다.. 더군다나 각종 VD기법의 응용기를 펼쳐 보인 

다. ... 저자는 첨에 교육자로서 학습법에 대한 많은 저서와 새로운 방법으로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 그 부분은 정말 높이 평가 될 좋은 분이신 것 같다 ,,, 

근데,,  꿈꾸는 다락방 2권에서의 내용은 그나마 올려 놓았던 - 사실 이 부분도 부족하고 빠진 부 

분 이 많다 - 1권의 위상을 무너뜨렸다.  왜? ... 우선 시각화는 "생생함"만이 전부가 아니다. "느 

낌"이 빠지면 오히려 무의식은 안된다는 강한 느낌으로 뇌에서 그려내는 시각적 이미지를 오류로  

인식할 여지가 다분하다. 그렇다! 바로 이 부분이다! 생생한 이미지를 그려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다 가 몸까지 긴장을 넘어 경직된다. 이건 분명 스트레스고 노동이다. 뇌가, 무의식이 반응할 리 

가 없다. 왜 이런 자기 계발서들과 성공학의 대가들이 명상을 하겠는가? 이완과 그에 따른 느낌 

의 예민함을 길러주고,무의식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어느정도의 플라시보 효 

과는 있을지라도 군대에서 주는 알 수 없는 빨간약처럼 만병통치약은 없다. 현대의 물리학이나  

의학, 심리학에서 밝혀내고 있는 뇌의 능력은 무한에 가깝지만 그걸 제대로 쓸려면 생각을 넘어서 

는 느낌과 마음의 관계를 알고 써 먹어야 한다.  

지금은 억만장자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잭 캔필드의 말을 들어보라. 시각화에서 생각만 한다고 효 

과는 나타나지 않는 다는 것을,,, 거기에 유명한 강연가인 죠 바이탤리도 덧붙인다. 이 과정은 매 

일 하더라도 의무가 되어선 안된다고,, 즐거워야 된다고,,,  

조심스레 말하면 2권은 과유불급이었다... 

피천득의 수필 "인연"이 문득 생각난다.. 세번 째는 아니 만났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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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글목을 돌다 - 2011년 제35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공지영 외 지음 / 문학사상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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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이란 분은 사실 내겐 낯선 작가였고 지금도 그러하다.      

그렇다고 유달리 여류작가의 글에 대한 어떤 선입견이나, 때론  지나치게 섬세한 문체에 대한 거부감과 거기서 나오는 미사여구에 대한 식상함을 가져서 그런건 아니다. 이런 요소는 각 개인의 스타일이다. 때론 오히려 많이 많이 유명한 남성 작가분들의 글에서 더욱 그러할 수도 있는 일이고 실제로 나는 그 글들을 재밌게 읽으면서도 그러한 '묘사'가 가져오는 글의 한계와 초라함에 민망해하며 슬그머니 페이지를 넘겨버린다... 시가 주는 오묘함에는 찬탄하지만 소설에서 나타나는 시적인 어구들을 왠지 나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오히려, 여류작가들은 아기자기하게 이끌어가는 얘기가 더욱 재밌다. 일례로 오현종 작가의 '거룩한 속물','본드걸 미미양의 모험','외국어를 공부하는 시간'등... 사실, 이 분의 블로그에 들렀다 글을 남겼는데 다음 날 친절하게 댓글을 남겨주어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는 점은 부인 못하겠다... ㅡㅡ;;;  

여하튼, 내 성격상, 유명하다는 건 하나의 '유행'이고 한 번 흐름을 타면 너무도 쉽게 몰려가 버렸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급속히 냉각돼 버리는 그 '유행'을 싫어하고 못 미더워 하는 탓에 영화도 1000만 관객이 들었다는 소문만 들었지 실제로 눈으로 확인한 예는 거의 없다.. 

"공지영"이란 이름도 내겐 그랬다. 내가 알고 있고 그 얘기의 허구성과 나의 상상력을 절묘하게 결합시켜주는, 그래서 오히려 은근히 아직 내가 신세대라고 느끼게끔 해 준 작가들은 그 서사적 구성의 참신함과 영화를 보는 듯 빠지게 한 김경욱,박민규,이기호 등등이다... 근데,,, 

소설은 들려줄 이야기로만 만들어지는게 아니란 걸 되새김질 시켜준 작품이 바로 이 "맨발로 글목을 돌다"였다.. 진도가 이렇게 더디게 나간 문학상 단편도 처음이었다.. 읽기라는 행위 자체가 유일한 새벽의 낙인 나에게는 더더욱이나.. 대체 제목부터가 맥이 안 짚혔으니 말이다.. 대체 작가는 뭘 얘기할려고 하는걸까? 줄거리를 적는다면 얘기 구성은 되는걸까? ...  

하지만, 중반부를 넘어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너무나 추상적이어서 안개와도 같던 멍함에 갑자기 명료함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건 시각적으로 펼쳐지는 이미지가 아니라 명상의 도중에 느끼는 말 그대로의 "느낌"이었다... 작가가 고뇌하던 문제의식, 글에 대한 인식과 또 고뇌... 거기에 흐르는 의식의 흐름... 역시, 작가는 어떤 형태로든 "이야기"를 "만드는"분들이구나 !!! 더욱이 많은 설명이 없는데도, 혼자만의 독백으로도 다 드러내고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그런 분들... 

바로 뒤의 자선 대표작 '진지한 남자'는 또 다른 묘미를 보여준 단편이다. 재미있다^^ 

소설은 무조건 재미있고 봐야한다는 나의 철칙이 조금은 수정될 필요도 있겠구나하고 느낀 작품이었으며, 글이란 유한한 틀을 가진 무한한 내용물을 담는 상상의 그릇이란 생각을 해 본다... 

앞으로도 공지영님의 활발한 활동과 문제의식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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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2011-02-24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상문학상 2011에 공지영님이 대상을 타셨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응원하는 작가님인데...얼른 읽어봐야겠네요...^^
 
The Secret (Hardcover) - 『시크릿 』 원서 The Secret 1
론다 번 지음 / Atria Books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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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e likes speed & says Your wish is my command..Feel the bliss & Grat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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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차이 -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운의 비밀
한상복.연준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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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700년만에 핀 연꽃- 

 어느날, 후배녀석 하나와 당구를 치고 있었는데, 그날따라 유달리 "재수"가 좋게 점수를 딴 공이 많았다. 후배는 연신 어이없어 하면서도 투덜거렸고 가만히 구경을 하던 당구장 주인 아저씨 왈 "실력이 있는 것보다도 재수가 좋은게 더 좋은겁니더" ... 후배의 투덜거림은 더했지만 난 미소를 날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운"이란게 그런것인가보다 하고, 비교적 소소하게, 내기에서 이기거나, 오랜만에 만난 동기들과 카드놀이에서 이기거나,아니면 술내기 당구,,, 편의점에 들러 잔돈을 바꾸다 우연히 보이는 즉석복권을 긁었는데 계속 천원이 당첨되고,,, 뭐 그런 종류의 작은 즐거움만을 생각했는데,,  

이 "운"이라는 녀석은 생각보다 더 광범위하고 그 모습도 다양했다. 다른 여러책에서 이야기되는 내면의 목소리, 직감, 직관, 순간의 번득임, 내면의 안내자 등등 ... 어떻든 인생 전반에서 알게 모르게 우리를 웃게하고 때로는 안쓰럽게 만드는 주인공이었다. 

번역판으로, '운,인생을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은 지금 현재로선, 라스베가스에서의 행운아들과 불운아들에 관한 잭팟 이야기밖에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도 번역판이라는 한계와 운에 대한 너무 추상적인 접근이 나머지 기억들을 지워버린게 아닌가 싶다. 

그에반해, 이 책은 아주 구체적이다. 우리나라 성공학 관련서의 한 특징인 것도 같은데, 이야기식으로 예화의 전개가 잘 되어 있고, 많은 것을 한꺼번에 쏟아내다가 길을 잃어버릴지도 모를 구성에 많은 공을 들인 듯 하다. 쉽게 와 닿는다. 더군다나, 무조건 이렇게 따라가라 하는 강압적 스트레스도 적은 편이다.  

- 이 부분은 자신감의 결여보다는 이런 추상적 문제에 조금은 더 객관성을 부여할려는 작가들의 배려라고 보면 좋을 듯 하다,,, 아니면 독자들로 하여금 조금 더 생각할 여지를 주는 일종의 장치로 보아도 되고... "시크릿"을 전후해서 나온 우리나라의 많은 성공학 서적들이 실수(?)했던 부분이기도 한데, 뭔가를 공식화 시키고 이것이 전부이니 무조건 해라 하는, 그래서 독자들은 나타나는 결과에 더 큰 실망을 하고, 다시 '인생은 피땀흘려 일해야만 한다'라는 일상생활속의 다람쥐 쳇바퀴식 진리로 되돌려 버리고 말았던 것 말이다 -   

본론으로 다시 와서, 이야기들 자체가 재미도 있거니와 꽤 교훈으로 받아들이고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사례도 많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제목 그대로 '보이지 않는 차이'와 지금 로또 복권을 들고 번호를 맞춰보려는 사람들 대부분을 좀 더 쉽게 이어줄 연결고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학적 설명까지는 무리더라도 무의식이 작용하는 논리적 메커니즘 정도라도 언급을 했더라면, 왜 중요한 결정의 순간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속에 있는 자아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행운"으로 작용하는지 정도는 더 쉽게 이해되었을 테니까 말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재밌고 귀중한 자료들을 예화로 꾸민 부분들은 하루에 짬을 내어 밤에만 책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에게도 순식간에 몇 페이지를 몰입하게 만든다... 단, "주역"의 계사전이나 "세렌디피티의 법칙"을 읽거나 아시는 분이라면 일종의 데자뷰를 느낄지도 모르겠다. 

천명(天命)을 읽고 거스르지 않으며 오히려 복을 잘 다스리고 인생의 위험요소인 화를 지혜로써 풀어가는 최고의 처세술인 주역의 가르침이 눈에 바로 들어오고... 결국, 운이란 정신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결심과 신체적 노력을 동반해야 한다는 진부한 진리도 강조하고 있다..  

결국, 중간 지점을 택한 것 같다. 잘 여문 감을 따기 위해 미련스럽게 나무를 베어야만 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아래서 입을 벌리고 언젠가는 떨어질 걸 기다리는 게으름뱅이도 되어서는 안된다는 .. 먹고자 올라가려고 하면 누군가가 사다리라도 가져다 줄거라는 얘기 같다..  

좋은 책인 것은 맞다. 적어도, 아직 인생이 대체 무엇이고 어찌 굴러 가는지를 모르는 나에게는 하나의 지침서가 되어서.. 하지만 뭔가 딱 부러지는,, 그래서 확 끌어당길만한 내용은 2% 부족하다.. 그건 아마도 이 책이, 작가들이 줄 수 있는 건  인생의 모든 것이 아니라 일부분이고 정답이란 것 자체가 없기에 혹은 내가 가져 갈려는 욕심이 너무 컸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것도 아니면 내가 너무 아둔해서 던져줘도 모르는 것일 수도 있겠다 ^^ ... 

어쨌든 이 책을 덮고나서 나에게도 행운만이 가득한 일들이 가득하길 바란다..                  

나의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도 ... 똑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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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희근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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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 6권을 읽으며 아주 조금은 느꼈던 감정이긴 한데 이번 '파라다이스'시리즈에서 그 절정을 이룬듯 하다.  

해박한 지식과 인류를 향한 강한 열정, ... 사실 그의 작품들을 읽으며 "작가"라는 생각보다는 한 명의 "과학자"로서(마치 과학의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를 하며 퓰리쳐상을 탔던 고 칼 세이건 박사처럼)의 이미지가 나에겐 아주 강했다. 과학기술적인 지식에 인문학적 배경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앞으로 인류의 나갈 길이 무엇인지, 인식의 문제, 영혼의 존재 자체를 넘어서는 임사체험의 기록들과 엄청나게 나오는 이야기적 상상력 .. 그에게는 항상 새로움이라는 것으로 단장한 작품들로 번번이 독자를 놀래키는 재능이 있었다 .. 그러나 아쉬운 점은 해박한 지식을 풀어내는 글솜씨가 같은 책을 읽으면서도 소설이 아닌 딱딱한 '교과서'가 돼버린다는 거였다. 물론 그 자체로 많은 상식을 접하고 알 수 있는 장점은 분명 있다. 그렇다 .. 그는 진정한 '문학적 작가'는 아닌듯 하다. 사실 독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그건 아닐테고,,, 이번 작품에서 그의 개인적 변화는 모르겠으나 작품으로 나타난 변화는 다소 "실망"이었다. 1권을 끝내기가 지루한 적도 없었고, 2권도 혹시 그럴까 의심한 적도 없었다. 내가 신에서 느낀 점은, 설마하는 결론이 정말 그대로 나타났다는 것이고(작가의 창의성으로 볼 때 더욱 놀래줄줄 알았다 ... 실망하지는 않았다 ... 다만 작가의 창의성이 고갈되는 건 아닌지 약간 열려스럽긴 했다), '파라다이스'는 대체 뭘 얘기하고자 한 것인지 종잡을 수도 없었고 설령 그러한 것이 없었다 할지라도 이야기 하나하나에 몰입하기엔 너무 구성이 빈약하고, 그 파닥대던 창의성도 숨이 너무 죽은 듯하다. 다작을 지표로 삼는다면 기존의 틀로 가든지 작품성을 지향한다면 좀 더 숙고가 필요했다. 나는 현대문학을 좋아해서 순수소설을 많이는 아니라도 수시로 읽는다.. 말인 즉슨, 베르나르가 문학이라는 쟝르를 뭣때문인지 너무 인식을 한 것 같다. 실제로 문학성은 어느정도 쳐주고 싶다. 허나,, 창의성이 바닥난 문학성은 다른 어떤 소설도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런데 베르나르라는 작가가 들고나온 소설에서 독자들은 무엇을 바랄까? ... 몰입이 힘든 소설은 작가만의 세계에 닫힐 위험이 너무나 크다. 이제 베르나르는 대중성을 포기한 걸까? ... 다음 작품이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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