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고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완벽한 자유를 준다면 나는 정말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까? 아무런 제약이 없는 완벽한 자유라는 것이 돈과 시간을 마음대로 쓰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 완벽한 자유 가운데 나는 해방감을 맛볼 수 있을까? "단단한 삶은 보통의 날들로 이루어진다." 이 책 <1부 틀이 있어야 더 자유롭다>라는 장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책은 먹고, 마시고, 자는 등 인간의 기본 욕구은 해결되어야 하는데 그러한 욕구들이 리추얼(일종의 루틴, 규칙, 의례, 의식, 틀 등)에 의해 자연스럽게 해결될 때 그 나머지 영역에서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때론 군대나 교도소 같은 곳에서도 강력한 리추얼에 의해 기본 욕구가 통제되는 탓에 그 바깥 영역인 민간인 이었을 때의 온갖 잡념들을 내버릴 수 있게 되어 그에 대한 반작용에서 오는 자유를 느끼끼도 한다고 말한다. 가장 제약적인 곳에서 느끼는 자유라, 좀 아니러니컬 했지만 수긍이 갔다. 리추얼이 없는 자유란 마치 내가 사막에 뚝 떨어져 버린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당장에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해야 할 것을 찾지 못해 그대로 주저 앉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책은 리추얼이란 때론 강력한 결속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지라, 제 아무리 고독을 즐기는 사람이라도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일어나기 마련인데 리추얼이 사람과의 교류의 갈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삶의 여러 영역에서 리추얼을 적용한다. 처음에 리추얼이라는 단어를 "루틴"으로 정의내렸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그렇게만 정의내리기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2부 생로병사를 감당하는 힘> 이후를 보면서 들었다. 책은 이후로 반복되는 무언가, 일정한 규칙이 있는 무언가, 소소한 움직임을 만드는 무언가 즉 리추얼이 나 자신의 신체적,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여유를 되찾아 다음을 위한 쉼표로서의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한 창의성과 변화에가지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매일이 반복되는 일상이기에 나 자신의 변화나 성장에 회의적인 느낌이 들었는데 , 책은 역으로 그 반복되는 일상 안에서의 리추얼을 통해서 자유와 변화를 꿈꿀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틀이 있어야 자유롭고 틀이 있어야 변화를 꿈꿀 수 있다. 책이 전하는 이 말만으로도 나에게는 안도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나와 비슷하게 매일의 반복되는 삶 가운데 정체되어 가는 것 아닌가 라고 고민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혹은 삶 가운데서 진정한 변화와 자유를 찾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어렵거나 무겁지 않게 리추얼을 전하는 이 책 <단단한 삶은 보통의 날들로 이루어진다>로 그 고민을 해결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