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행자의 어원 사전 - 이 세계를 열 배로 즐기는 법
덩컨 매든 지음, 고정아 옮김, 레비슨 우드 서문 / 윌북 / 2024년 6월
평점 :
여행자의 어원 사전, 책 제목만을 보고서는 이 책이 어떤 책인지 바로 가늠하기 어려웠다. 여행자를 위해 어떤 어원을 밝히고 있다는 말일까? 제목을 보고서 생긴 궁금증(?) 때문에 책 소개를 살펴 보니, 나라 이름의 기원을 찾는 책이다. 이를테면, 스위스면 스위스라는 나라의 이름이 어떻게 해서 생겼는지를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해외 여행 많이 다녀보지 않았지만 그나마 가본 스위스, 그래서 궁금했지만 아쉽게도 이 책에서는 스위스에 대해 나오지 않는다). 근래 들어 오랫만에 이런 다소 엉뚱(?)하고 재치 발랄하면서 흥미를 유발하는 책을 보게 되었다.
책을 보면서 사실 어떤 말의 어원을 찾기도 녹녹치 않은데, 한 나라가 왜 그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는가를 찾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책은 나라 이름의 기원을 찾기 위해 역사, 문화, 지리, 언어 등 여러 요소들에 대해 포괄적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기원을 밝히기 위한 포괄적 접근! 책을 쓴 저자는 힘들었겠지만, 독자로서 이 책의 재미랄까, 묘미는 바로 여기서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소재가 참신하니, 책 또한 재밌다. 전체 65여개국 나라별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어서 이야기 숨이 길지도 않고, 또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어 어렵지 않게 술술 읽어 내려가면서 그 나라를 알아가는 재미가 상당하다. 책에 나온 나라들 중에서 한 곳만 가 본 경험이 있고 나머지 나라들은 생소하지만, 밤마다 책을 통해 세계를 둘러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