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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엘리트를 위한 서양미술사 - 미술의 눈으로 세상을 읽는다
기무라 다이지 지음, 황소연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11월
평점 :
틈이 날 때마다 도전해 보는 책들이 있다. 서양 음악사와 서양 미술사와 관련된 책들이다. "유홍준"님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인용했던 문구로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고 하던데, 사랑이 부족해서 일지, 알고자 하는 열정이 부족해서 일지 도전할 때마다 실패하곤 했다. 그런데 이 책 “비즈니스 엘리트를 위한 서양 미술사”의 소개 문구에 “아는 만큼 보이는 그림 속에 소통하는 즐거움이 있다”는 문구가 다시금 내 마음 속에 있는 서양 미술사에 관한 열정에 다시금 불을 지피었다.
처음에 제목에 있는 “비즈니스 엘리트”와 “서양 미술사”라는 단어가 조금 이질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즈니스와 서양 미술사과 무슨 관계람? 하지만 서문을 보니 “소통”이라는 키워드에 중점을 둔 표현이지 않았나 싶었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조각, 회화 등 미술로 소통하며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음, 이해는 되었지만 왠지 완벽히 그렇구나! 하는 공감은 되지 않았다.
아무튼, 책을 읽어 나가는데 흡사 세계사를 보는 착각이 들었다. 몇 번 서양 미술사 도전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낯설지는 않았다. 그리고 책은 미술의 변화의 꼭지점을 짚어 내며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여러 역사적 사실들을 언급하고 있었다. 각 시대별 스토리 텔링 식으로 전개하고 있었다.
책에 매력을 느낀 점은 201페이지에는 마네가 그린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어두운 면이라는 부제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데, 마네의 그림을 통해 당시 사회 분위기를 “깊이 읽기”라는 표현으로 짚어 내고 있었던 점이다. 왜 그런 어색한 장면을 그렸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는데 매번 그런 요소가 나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아는 만큼 보이는 그림에 소통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서양 미술사의 핵심을 추려 270여 페이지에 담아 내면서 다양한 사진들로 이해를 배가시켜 주고 있었는데 서양 미술사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쫒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