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퐁텐 우화 - 상상력을 깨우는 새로운 고전 읽기
장 드 라 퐁텐.다니구치 에리야 지음, 구스타브 도레 그림, 김명수 옮김 / 황금부엉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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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라 퐁텐 우화>는 오랫만에 우화가 들려주는 풍자, 해학과 같은 것을 느껴 볼까 해 보게 된 책이다. 하지만 우화적인 요소 그것이 전부만은 아니었다. 바로 구스타브 도레의 삽화가 같이 있다는 것, 솔직히 말하자면 그것 때문에 관심이 더 간 책이다.

 

우화, 하면 이솝 우화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라 퐁텐 또한 이솝과 더불어 우화 작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라고 한다.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내용만큼은 한번 쯤은 봤을 법한 이야기를 비롯해 인간사회, 인간의 내면을 독창적 수사법으로 다뤄 그냥 웃고만은 지나갈 수 없는 신선한 내용의 우화들을 볼 수 있었다.

 

일은 벌어졌는데 책임지는 사람은 없이 전부 남의 탓 만을 하는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라 퐁텐의 우화를 통해서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얼마만큼이나 자기본위적인지를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사람의 성정은 6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사실 그래서 이런 오래된 우화 속에서도 충분히 현대 사람들의 모습들이 투영되고 있는 것 같다.

 

도레의 삽화는 초등학교 6학년때쯤 도래의 성서 삽화 일부를 본 기억이 아주 인상깊게 남아 있다. 점으로 찍어서 표현했나 싶은 기법과 화려한 색체가 가미된 것도 아닌데도 그림에서 표현되는 깊이가 사람을 묘하게 끄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우화도 재미있게 보았지만 도래의 삽화는 화룡점정과 같은 역활을 하고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책을 통해 여러 교훈도 받고, 초등학교 때의 추억도 떠올리게 되는 좋은 시간들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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