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웨폰 - 핵보다 파괴적인 사이버 무기와 미국의 새로운 전쟁
데이비드 생어 지음, 정혜윤 옮김 / 미래의창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총성 없는 전쟁-사이버 전쟁. 약간 진부한 표현이라고 생각되지만 이 책 <퍼펙트 웨폰>이라는 책을 이처럼 잘 나타내는 표현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막연히 알고 있었던 사이버 전쟁의 실상을 미국 등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에서 벌어진 여러 구체적인 사건들을 통해서 살펴 볼 수 있었으며 전통적인 전장을 벗어나 이제 새로운 전장이 등장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비록 아직도 지구 한켠에서는 총성이 울리고 있고 우리 나라만 해도 북한과 대치 상태에 있는 말 그래도 종전이 아닌 휴전 상황이지만 사이버라는 가상의 공간에 전선이 형성되었고 벌써 치열한 전쟁 중이었던 것이다.


이 책은 200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사이버 전쟁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었다. 특히 러시아가 수행했던 사이버 전쟁은 2015년 우크라이나 정전 사태에서 보듯이 단순히 기반 시설에 대한 물리적인 공격이 전부가 아니라 정치선전, 가짜 뉴스, 선거 결과 조작, 이메일 해킹 등 그 스펙트럼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최근 <민주주의는 어떻게 무너지는가>라는 책을 보면서 여러가지로 맞물려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지금의 우리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과 정치권의 움직임을 통해서 지금 어떻게 자유민주주의가 농락당하고 있는지 그 뒷켠 사이버 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유추해 볼 수 있게 해주었다. 공산주의자들은 사회 혼란과 분열을 조장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자신들만의 목적을 하나씩 달성해 나갈 수 있는데 이를 이 책을 통해 볼 수 있었다고나 할까.

책에서는 사이버 공격을 감행하는 몇몇 국가들이 특정되는데 그중에는 북한도 있들어 있었고 또 자주 언급되고 있었다. 올해만 미사일을 발사 실험을 10번이나 한 그런 지척에 있는 나라가 사이버 상에서도 전선을 펼쳐 다양한 방법으로 공격을 하고 있었는데, 책을 통해서 그 심각성을 절감할 수 있었다. 특히나 초연결 시대를 지향하는 지금, 우리가 얼마나 더 사이버 전쟁, 공격에 민감하게 대비 하고 있어야 할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사이버 전쟁의 특성상 공격을 감행한 특정 국가를 바로 특정하기 어렵다는 사실, 손쉽고 값싼 방법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 또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국가를 찾았다 할지라도 보복하는 것에 대한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사실 그러던 와중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던 경험이 있는 나라들은 더 대담하게 공격에 나선다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사실을 역사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책을 통해서 사이버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되었고 지금 당장 우리 나라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 혼란, 분열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우연치 않게 보게 된 책이지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전쟁 양상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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