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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에서 색칠하고 찾아보기
이소벨 룬디 지음 / 국민출판사 / 2018년 10월
평점 :
이 책 <정글에서 색칠하고 찾아보기>는 매일 저녁마다 나에게 “색칠공부 프린트물 좀 뽑아주세요~”라고 말하는, 요즘들어 색칠하는 재미에 푹 빠진 아이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된 책이다. 뿐만 아니라 잉크값은 둘째 치더라도 꼼꼼한 우리 아이, 색칠공부 도안을 아무거나 대충 고르는게 아니라서 색칠 프린트물 하나 고르는데 무척 시간이 걸린다. 아이가 프린트물을 고를 때 혹시나 이상한 사이트나 이미지가 뜨지 않을까 계속 옆에서 같이 봐주고 있는데 이런 시간도 좀 아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겸사 겸사 보게 되었다.

이 책 <정글에서 색칠하고 찾아보기>에는 색칠할 수 있는 그림이 총 13개가 들어 있다. 그리고 특이하게, 색깔 차트라는 것이 들어 있어 그림에 적힌 번호에 해당하는 색깔을 칠하면 그림이 완성되게 되어 있다. 이게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약 없이 마음껏 색칠하고 싶은 아이도 있을 테고 뒷면에 보면 색깔 차트대로 색칠했을 때의 결과물이 제시되어 있는데 그 결과물대로 화려하고 조화로운 색상의 결과물을 얻고 싶은 아이도 있을 수 있을 테고. 일단 우리 아이는 색깔 차트와 비슷한 색을 번호매겨서,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대로 숫자를 따라 색칠하면서 그림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책은 색칠하는 재미 뿐만 아니라 책 양 날개 편에 여러가지 질문들을 제시하고 있어 아이가 색을 칠하면서도 단순히 숫자와 색에 몰입되는것 뿐만 아니라 그림 속의 여러 오브젝트 들에 관심을 갖고 때론 그 대상에 대한 색을 상상도 할 수 있게 끔 유도하고 있어 좋았다. 책 속에 숨어 있는 오브젝트 들이 있어서 여러가지로 환기를 시켜주는 장치가 되어 있었다.
색칠하기 좋아하던 아이가 이 책 색칠 진도는 잘 안나가고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색깔 차트 때문인 것 같다. 아무래도 우리 아이는 전자, 자기 마음대로 색칠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 마음껏 칠해도 된다고 이야기 해주려고 한다. 색을 잘 쓰는 편인 아이에게는 오히려 마음껏 칠하라고 이야기해주는 것이 색 칠하는 일을 싫증내지 않고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색깔 차트대로 색을 칠해 나가는 재미도(조화롭고 화려하게 완성되어 나가는 그림에서) 있을 텐데 아무튼 이 부분은 아이의 성향에 잘 맞춰서. 책을 보면서 확실해진 것 한 가지는 요즘 아이가 이 책에 빠져 색칠 프린트 도안을 뽑아 달라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 성향이 이것든 저거든 재미는 있는가보다 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