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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 그들에겐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결정에 관한 실전 수업
애니 듀크 지음, 구세희 옮김 / 에이트포인트(EightPoint)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소개글을 보면서 머리를 스치듯 제일 먼저 든 생각은 “결정장애”라는 말이었다. 결정된 대로 일들을 진행하는 것도 어렵지만,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기는 더더욱 어렵기에 “결정장애”란 말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말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렇게 책을 읽는 내내 결정장애라는 말과 더불어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결정하는 결정에 관한 실전 수업이라는 책 제목과 책 열권을 사서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 나눠주라는 세스 고딘의 추천사가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 애니 듀크는 사실 포커 플레이어다. 한 게임 당 최대 20여가지의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포커 게임에서 저자는 결정에 대한 진정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크게 여섯 개의 장으로 되어 있는 책은 첫 번째 장에서 우리가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있어 우리가 얼마나 편협하고 감정에 치우친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그리고 사후확증편향 곧 결정이라는 것이 결과만을 놓고 좋았다 나빴다를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 주면서 결정에 필연적으로 끼어들 수 밖에 없는 “불확실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2장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2장에서는 우리가 결정을 하는데 있어 범하는 실수에 대해 의도적 합리화, 맹점편향, 필터 버블 등과 같은 단어들을 설명하며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즉 어떤 결정의 결과와 결정의 질을 분리시키라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일에 나쁘다(0)에서 좋다(100) 사이의 광범위한 스팩트럼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었다. 예를 들어, 나는 오후부터 비가 올 확률이 60%이기 때문에 집에서 나올 때 우산을 가지고 나왔어. 비는 오지 않았지만, 그것은 비가 오지 않을 40%에 해당되는 일이 벌어졌을 뿐이야. 비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우산을 가지고 나오는 쓸데 없는 행동을 한 것은 아니야. 뭐, 대충 이런 식이랄까? 3장에서는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 본격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었다. 모든 일에 실력과 운이 있음을 인정하고 의사 결정에서 해당 결과물을 운의 바구니에 넣어야 할지, 실력 바구니에 넣어야 할지를 결정하는 일 등을 설명해 주고 있었다. 이어지는 4장에서는 최고의 결정 습관을 형성하는 고리를 만들어 반사적으로 마음가짐과 의사결정의 변화를 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고 5장에서는 의사결저엥 있어 다양한 시각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러 예들을 통해 말하고 있었으며 마지막 6장에서는 결정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들을 해 주고 있었다.
책은 적절하고 풍부한 예화를 들고 있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쉽게 이애할 수 있었다. 아울러 중간 중간 한 페이지를 다 써가며 영어 문장으로 시원하게 쓰여 있는 결정에 대한 격언들은 책을 읽는 중간 중간 분위기를 환기시켜 주었다. 아울러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다른 저자들의 책들은, 읽어 본 책들도 있고 관심이 가는 책들도 있어 결정에 대한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 이 책 <결정,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를 통해서 결정에 대한 잘못된 태도들, 생각들, 마음가짐 등에 대해서 숙고해볼 수 있었고 책의 도움을 받아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으라는 자신감과 기대를 갖게 되었다. 몇몇 실천적이 조언들을 잘 정리해 내가 내릴 결정들에 적용함으로써 삶의 변화가 하나식 생겨 나가리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