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거의 모든 것의 속도
밥 버먼 지음, 김종명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 <zoom 거의 모든 것의 속도>의 원제는 “Zoom: How Everything Moves: From Atoms and Galaxies to Blizzards and Bees”인데 원제에는 없지만 한국책 제목에 나오는 ”거의 모든”이라는 말과 “속도”라는 말에 홀딱 반한 책이다. “거의 모든”(all about)이라는 말은 원채 개인적으로 호감을 갖고 있던 말이었고 남자라면 으레 관심갖을 법한 속도, 스피드란 말이 눈에 확 띄였기 때문이다. 책은 과연 속도에 대해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을까 책 제목으로부터 주제까지 책 내용이 너무나 궁금해졌다.


우선 책 표지에는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의 커넬 샌더스 할아버지처럼 생긴 분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매 장 타이틀 제목마다 이 할아버지가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등장하는게, 책의 저자가 아닐까 싶은데 이건 순전히 내 추측일 뿐이다. 책 98 페이지에 사막 모래 위에서 뒹구는 모습이(왜 저러고 사진을 찍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괴로워하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듯 팔을 뻗치고 있는 모습인데, 추측해 보건데 맨발로 사막 모래 위를 가다 너무 뜨거워서 모래 위에 뒹굴면서 신발을 가져다 달라는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난기 넘치시는 듯) 있기는 한데, 잘 비교는 되지 않는다. 제12장 “개울과 강물 그리고 부서지는 파도” 장에 나오는 일러스트는 흠, 독자를 약올리는 모습(?)인 것 같은데 아무튼 위트가 넘친다.


책은 총 18장으로 되어 있다. 각 장마다 여러 자연 현상들과 우주를 배경으로 한 여러 속도 이야기들을 약 400여페이지에 걸처 하고 있었다. 각주를 모아 놓은 부록만 해도 50여 페이지나 되는데 부언 설명들 또한 상당히 재미가 있다. 18장까지 다 읽고 난 뒤 부록 부분을 읽었는데 앞 장의 내용들을 다시 확인해가며 읽게 되어 책 내용을 상기시켜 주는 효과를 봤다. 마지막에는 토론 주제들도 제시하고 있어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단초를 제시하고 있었다.


책은 저자가 직접 가보고, 직접 관찰하고, 직접 과학자들을 만나서 인터뷰하고, 직접 논문들과 여러 문헌들을 참고하여 절대 정지 상태라 할 수 있는 절대온도 0에서부터 광속을 넘어 무한속도에 이르기까지의 속도에 관한 여러 과학적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앞에 일러스트 부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글도 위트가 넘친다. 중간 장은(7~8장) 개인적으로 조금 지루했지만 위트가 넘치는 일러스트와 글 덕분에 마지막까지 책장을 잘 넘길 수 있었다. 책을 통해서 자연 현상들로부터 우주에 이르기까지 속도를 주제로 한 여러 과학적 사실들에 대한 지식들을 알아갈 수 있었던 좋은 시간들이었다.


p.s. 책의 저자 밥 버먼의 사진을 입수했다! 음. 역시 추측이 맞았다! 책 표지 일러스트와 똑같다!!!!


(리앤프리 책카페의 도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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