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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딱딱한 하드카버의 소설책을 들고 다니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은 왠지 한쪽 방향의 진화를 보고 있을 거라는

(이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정말 진부한 사실일 거라는, 다른 사람은 다 아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던 사실을 안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든다.

페이퍼백 소설책을 손안으로 구겨 휘말아 다니면서 오른손과 왼손의 힘의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했지만, 손아귀에 잘 들어가지 않는 양장본 소설책을 들고다니다보니,

오른손은 쓰면 쓰는 만큼 알게모르게 힘이 잔뜩 들어가 있는 손인 것 같다.

유연하게 늘어나고, 부드럽게 책을 잡는 왼손은 왠지 오른손의 강한 힘은 가지지 못했지만

딱딱하고 커다란 책을 잡아낼 수 있는(오른손은 잘 해내지 못하는) 그런 유연함을 가지고 있다

는 사실에 새삼스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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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이나 의지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반절만 맞는 이야기다.

자신의 감정과 의지마저도 자신의 머릿속과 가슴속에 있는 어떤 것들로부터

끊임없이 미끌어져 가는 그런 경우가 있다.

그럴때 사람들은 시간과 흘러가는 상황과 그 모든 것에 대해서

기다릴 수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때로 스스로를 안타깝게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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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이 없는 맑은 유리잔에 커피를 타면서 문득 안 것이지만,

갈색 커피와 분홍색 오미자를

티스푼으로 저으면 그 소리가 다르다.

똑같은 물 같지만

갈색 커피는 둔탁하고 구수한 소리가 나고,

분홍색 오미자는 맑고 쾌활한 소리가 난다.

새롭고 신기할 따름이다.

만약 맑을 맹물을 넣는다면 무슨 소리가 날까?

맑고 투명한 소리가 날까?

맹물을 담아 그냥 마시기는 했어도, 숟가락으로 젓는 그런

어리석고 이상한 행동을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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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작이요 끝이다라고

지저스 크라이스트가 말했나? 여하튼 그 말은 별로 내키지 않는 말이다.

그 말을 한 지저스크라이스트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 없다. 

앞이 뒤가 될 수 있고, 뒤가 앞이 될 수 있다.

여하튼 시작은 버겁다.  200자가 넘었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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