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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도 끝나고...책이나 읽어보자

  

 

 

 

재미있을 것 같으 

 

 

 

 

 

 

배캠에 나왔던 것 같아 

 

 

 

 

 

 

쪼금 뻔할 것 같기도 하지만,

 

 

 

 

 

독특한 내용인 것 같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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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가끔 백석 시집을 꺼내 본다. 읽을 때마다 언젠가 가보았던 삼청동 대원각이 생각난다. 눈이 푹푹 나릴 것 같은 고즈넉한 삼청동 산자락. 고운 님 언 손 녹여주는 그 따스한 연인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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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기 전에 문득 든 생각이지만,

도시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 안에, 자기 세계 안에 굳게 갇힌 병자들이라는 그런.

오장환 선생의 말대로 서울은 병들어 있다.

굳이 대도시를 떠나 첩첩 적막한 산중으로 들어갈 생각도 없고

이 도시에서 여하튼 살아가야 하는 사람으로서 말 많은 호사가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런 생각이 들었다.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지만,

자꾸 주위의 사람들이 아프다고 소리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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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딱딱한 하드카버의 소설책을 들고 다니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은 왠지 한쪽 방향의 진화를 보고 있을 거라는

(이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정말 진부한 사실일 거라는, 다른 사람은 다 아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던 사실을 안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든다.

페이퍼백 소설책을 손안으로 구겨 휘말아 다니면서 오른손과 왼손의 힘의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했지만, 손아귀에 잘 들어가지 않는 양장본 소설책을 들고다니다보니,

오른손은 쓰면 쓰는 만큼 알게모르게 힘이 잔뜩 들어가 있는 손인 것 같다.

유연하게 늘어나고, 부드럽게 책을 잡는 왼손은 왠지 오른손의 강한 힘은 가지지 못했지만

딱딱하고 커다란 책을 잡아낼 수 있는(오른손은 잘 해내지 못하는) 그런 유연함을 가지고 있다

는 사실에 새삼스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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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이나 의지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반절만 맞는 이야기다.

자신의 감정과 의지마저도 자신의 머릿속과 가슴속에 있는 어떤 것들로부터

끊임없이 미끌어져 가는 그런 경우가 있다.

그럴때 사람들은 시간과 흘러가는 상황과 그 모든 것에 대해서

기다릴 수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때로 스스로를 안타깝게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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