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사랑을 미뤘다 - 생각만 하다 놓쳐버리는 인생의 소중한 것들
김이율 지음 / 아템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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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또 사랑을 미뤘다

  

  

  우리는 쉽게 미루곤 합니다.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그리고 그냥 멋쩍으니까.

  그러다가 결국 나중에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면서 쑥스러운데 뭘 말로 하나. 라고 생각하고 지나쳐버립니다. 그리고 어떤 날들이 오면 우리는 생각합니다. 오늘은 꼭 말해야지. 마음속으로 몇번이고 생각하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그 앞에만 서면 나는 왜이리 작아지는 지 모릅니다.

 

  저는 그런 날들이 대개 어버이날, 부모님 결혼기념일, 부모님 생신, 명절 그리고 오빠와 제 생일입니다. 절 태어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절 이렇게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말 안 듣고 속이 시커멓게 재가 되도록 만들어도 절 사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도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

  오늘은 먼저 엄마에게 SNS를 보내봅니다.

 

   "엄마 딸내미가 많이 사랑해♡"

  

 

  

사랑의 무게

 

  사랑을 추에 달면 어느 정도의 무게일까요? 풍선처럼 가볍지는 않나요? 요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요즘 사랑의 부피는 풍선처럼 부풀어 클지라도 무게는 풍선처럼 가벼운 것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사랑의 무게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책임감으로 더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은 너무 쉽게 사랑을 하고 너무 쉽게 사랑을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에드워드 8세의 사랑이야기를 들어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저는 영국의 왕 자리를 포기하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제 곁에 사랑하는 이가 없는데 제가 어떻게 국왕으로서의 막중한 책무를 수행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에드워드 8세는 권위와 부와 명예를 모두 내려놓고 연인의 곁으로 갔습니다. 모든 것을 다 잃었지만 행복하다는 그가 참 부럽습니다. 책임감으로부터 흘러나온 그의 사랑의 무게가 느껴지는 것만 같습니다. 인생에 사랑은 꽃과 같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사랑이 없다면 그것만큼 허무하고 슬픈 삶은 없겠지요. 하지만 우리에겐 언제나 책임이라는 것이 뒤따르는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꽃과 같이 예쁜 사랑을 누릴 자유가 있는 만큼 방종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점검할 수 있도록 책임이라는 무게를 꼭 저울에 달아봐야겠습니다. 우리는 누구보다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으니까요. 내 사랑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요?

  

아프리카 바벰바 부족의 심판

 

  누군가 잘못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대개 그 잘못을 타박하기에 바쁩니다. 어쩌겠어요. 잘못에 대해 화도 나고, 서운하기도 하고 하는 것을 말이죠.  요즘은 특히 더 심한 것 같습니다. 마치 누가 잘못하기를 기다리며 감시하다가 하나가 그물에 걸리면 도마 위로 끄집어 내서 퍼붓기 바쁘죠. 끊임없이 터지는 악성댓글들이 우리의 그러한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우리는 실시간으로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의 일은 얼마나 빨리 퍼질까요? 그런 무서운 세상에 우리는 무서운 비난을 맹렬하게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양심의 가책따위는 왜 그리 없을까요? 비난으로 인해 자살을 하고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게 과연 본인과 관계가 전혀 없는 일일까요? 생각해봅니다. 나도 사람이니 잘못을 하고, 실수를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사람이기에 누군가가 내 흉을 보고 안 좋은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싶지 않아요. 내가 그러면 다른 사람도 똑같습니다. 꼭 우리는 비난을 해야 할까요?

 

  아프리카 바벰바 부족은 부족원 중 누군가가 잘못을 하거나 죄를 지으면 독특한 방식으로 심판합니다. 일단 죄를 지은 자를 마을의 광장 한복판에 세웁니다. 그곳에 모인 마을 사람들은 그 죄인을 질타하고 비난하고 죄값을 묻는 대신 다들 따뜻하고 다정한 말 한마디씩을 건넵니다.

  "넌 천성이 참 착해."

  "어릴 때 우리 강가에 가서 수영도 하고, 참 즐거웠지."

  "비 오는 날, 네가 우리 집 지붕을 수리해줘서 여태 별 탈없이 잘 지내고 있단다."

  마을 사람들의 아름다운 언어와 용서의 마음이 그 죄인의 심장에 가닿고 이내 죄인은 참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이것으로 그 죄인에 대한 심판은 끝납니다. 그는 더는 죄인이 아닙니다. 이미 마을 사람들은 그의 죄를 용서했고 그 또한 두 번 다시는 죄를 짓지 않을 것을 다짐합니다.

  

  우리는 말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칭찬보다 더 큰 행복은 없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요? 그런 칭찬을 우리는 왜 그리 아끼는 걸까요? 조금만 비틀어 생각해봅니다. 지금은 잘못했을 지라도,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 제가 성선설인가요? 전 사람의 천성은 착하다고 믿습니다. 그렇기에 후천적으로 성격이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쩌면 성무성악설(백지설)과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악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 그렇기에 그 사람을 비난하기보다는 그가 잘한 것을 바벰바 부족처럼 이야기해줌으로써 그가 스스로 뉘우치게 하는 것도 참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아이들의 교육에 많이 쓰기도 하잖아요? "우리 아가, 안 그랬는데 갑자기 왜그럴까?" 이런 식으로 말이죠. 상대방의 실수나 잘못을 비난하여 그의 마음에 못을 박기보다는 칭찬과 배려로 따뜻하게 감싸안아주는 것이 어떨까요? 겨울 나그네의 외투를 따뜻한 햇볕으로 벗겨내듯이 말이죠.

 

24시간. 신의 보물.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세상을 원망하고 한탄하고 절망하면서 살아가고 있진 않나요? 우리는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 없듯이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아요. 그런 시간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사랑을 속삭여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인 것 같은데, 미간에 주름짓고 있는 시간이 꽤 많은 것도 같습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신의 보물인데 말이죠.

 

 

  사람은 누구나 매일 아침 자신의 영혼에게 말해야 합니다.

 

  "신이 24시간의 보물을 주셨다.

    그 어떤 시간도 잃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그 시간을 잃어버린 걸 후회하는 것만큼 참기 힘든 것도 없기 때문이다."

  

 

  어떤 수를 쓰던지 간에 과거는 돌아오는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매력적인 소재가 타임슬립인가 봅니다. 우리는 현재를 매력적으로 살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니 아무 의미없이 보내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우리의 시간은 신이 주신 보물이니까요.

 

 

 생각만 하다가 놓쳐 버리는 일이 없도록.

 

  지금도 생각만 하고 있진 않나요?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말할 사람들이 있는데 말이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참 넓습니다. 그만큼 변수도 많아 탈도 많고 행복도 많죠. 그만큼 우리의 주변에는 말을 해줘야 할 사람들이 많이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놓고 싶을 때도 있고, 밀어내고 싶을 때도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완전히 놔버려서는 안 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그런 실수를 해본 적도 있겠지만요. - 사랑을 마음에 담고 오늘은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AYA'S SECRET GARDEN

오늘, 또 사랑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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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디자인하라 - 평생 돈이 마르지 않는 현명한 금융소비자의 전략
조철호 지음 / 지식노마드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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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을 디자인하라

 

  현대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돈이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만큼 돈의 가치는 우리생활 깊숙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급쟁이들의 신세에서 돈을 굴리는 것은 정말 어렵다. 저축의 금리는 바닥을 치고 있고, 주식이나 펀드는 반토막이나 마이너스가 나기 쉽기 때문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어쩐지 급여일이 다가올 수록 통장의 잔고는 줄어들기만 한다. 내가 언제 그렇게 많이 쓴거지? 하고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러다보니 통장은 자꾸 말라간다.

 

 

  통장 쪼개기와 소비패턴 알기

  돈 관리의 마법은 사소한 것부터 시작한다. 한 때 이슈가 되었던 통장 쪼개기를 기억하는가? 그 통장 쪼개기는 용도별로 쪼갠다. 그러나 쪼개기만 해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결국 나날이 쌓여서 월 결제일 한 번에 대박치는 카드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소비다. 우리는 우리가 어디에 소비를 하는지 자세하고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다. 그 안에서 돈이 줄줄 새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패턴을 알고 소비통제를 해야 한다.

 

  소비통제 효과에 크게 영향을 주는 요인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 요인은 소비 항목에 대한 지출 규모를 본인이 잘 파악하고 있는 지 여부이다.

  두 번째 요인은 소비 항목에 대한 지출액의 결정에 자신의 의지가 반영되는지 여부이다.

 

  돈을 모으는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소비패턴을 알고 소비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알고 쓰는 것에서는 소비 통제 효과가 거의 없지만, 알지 못하는 항목에서는 우리도 모르게 돈이 줄줄 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소비패턴을 알고 자신의 의지로 예산수립을 해야 하는 것이다.

 

  소득관리

  소비패턴도 중요하지만 먼저 한 해에 스스로 얼마를 버는 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급여 소득자의 경우 급여 통장을 만들 것을 적극 권한다. 나는 지금 급여 통장을 쓰고 있지만, 대개 급여통장으로 들어온 돈은 전부 CMA 통장으로 자동이체된다. 아무래도 한푼이 아쉬운 사람이기에 일복리도 포기할 수 없다.

 

  소비지출관리

  내 돈이 어디서 새고 있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그냥 생각만 하기에는 너무 많다. 그렇기에 소비지출 내역을 작성할 필요가 있다. 가계부를 왜 쓸까? 그 안에는 우리의 살림이 녹아있다. 가계부를 쓰다보면 어떤 패턴으로 얼마를 썼는지 주기적으로 책정이 가능하다. 그렇게 쓰다보면 어디서 내 돈이 새고 있는 지가 보이지 않겠는가? 그게 끝이 아니다. 그렇게 되면 체계적인 관리도 가능하다. 예산수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관리시스템

  예산은 체계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나는 엑셀을 통해 가계부를 이용한다. 고정지출금액을 적어놓고 용돈 등을 미리 책정하여 사용하는데, 꽤 용이하다. 특히 통장에 찍히는 숫자를 너무 좋아해서 고정지출로 적금들이 꽤 많다. 그런데 내 경우에는 그리 많은 항목으로 쪼개놓지 않기 때문에 용돈으로 잡히는 금액 많다. 월별, 연도별로는 가능하지만 나는 일별로는 지출내역을 작성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 금액이 비슷할 뿐이지 계속 변경해주어야 한다. 올해부터는 제대로 소비지출내역을 작성하여 관리를 해볼까 고민 중이다.

 

  요즘은 재테크시대

  재테크를 외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내게 재테크는 왜이리 낯선 것인지. 그저 안정적인 것만 추구하여 적금만 파는 형이다. 나는 아직 1기의 사람이다.

 

  제 1기 저축의 시대

  제 2기 투자의 시대

  제 3기 관리의 시대

 

  투자환경은 계속 변화하고 있고 지금은 관리의 시대다. 지구촌이 되어버린 지금은 변화시기를 종잡을 수 없으므로, 관리가 중요한 것이다. 수익률 및 소득지출관리, 자산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 내게 돈 관리는 너무 어려워 가장 기초적인 것들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한동안은 풍차돌리기에 전념했다. 이것은 내가 사회 초년생때 시작한 것이었는데, 당시 언제 깨질지 모른다는 생각때문이기도 했기에 조금씩 쪼개서 넣기 시작한 것이었다. 통장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참 즐거운 일이었다. 금액이 컸으면 더 좋았을 텐데.

 

  자산관리는 미래를 바라보는 망원경처럼.

  사실 내게 이것은 좀 어려운 것 같다. 아직 결혼도 안했거니와,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어렵긴 하지만, 너무 멀지 않은 기간까지는 정해보려고 한다. 결혼을 한 부부들에게는 자신들의 계획과 함께 자신관리계획도 함께 세워볼 것을 권한다. 그렇게 돈은 디자인해 나갈 수 있는 거니까.

 

  아직 내게 어려운 점은 많지만, 이 책은 내게 플랜과 내역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제 새해도 밝았으니 내 돈을 다시 디자인해봐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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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 - 삶의 굴곡에서 인생은 더욱 밝게 빛난다
김재식 지음, 이순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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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

 

  아내가 희귀 난치병에 걸렸다. 길고 긴 터널과도 같은 6년의 간병 생활을 하면서 가족, 사랑, 인간관계, 재산, 명예에 대한 이전의 생각들을 뒤집으며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듯 변화하기 시작했다. 한창 예민한 사준기를 따뜻한 부모 품에서 보내지 못한 세 아이들도 평범하지 않은 고된 여정을 묵묵히 잘 감당해 어엿한 성인으로 자라 주었다. 삶에 정답은 없고, 그 끝은 미완성이다. 그래도 우리는 길을 잃지 않고 여기까지 잘 걸어왔다. 그 사실에 감사한다.

 

  눈이 엄청 내리던 날, 막히는 출근길 도로 한복판에서 기사를 읽었다. 희귀 난치병에 걸린 아내의 간병을 하는 남편. 새벽에 병원비를 위해 일터로 향하던 중이었다. 핸들을 꺾어 죽어버리면 모든 것이 끝이 날텐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남편은 차마 핸들을 꺾지 못했다. 사지가 마비되어 자신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아내와 자신이 죽으면 무거운 짐을 다 짊어져야 하는 아이들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남편은 삶을 포기하지 않고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다시 하루를 또 맞이했다. 그리고 6년간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냈다. 그게 바로 이 책 '그러니 그대 쓰러지지 말아'다. 하얀 눈으로 인해 창밖 풍경이 어그러져보였다. 아니 어느 새 차오른 눈물 탓이었다. 요즘 세상은 갈수록 어찌나 안타까운 일들이 많은지. 이 추운 겨울을 힘들게 견뎌내고 있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눈으로 인해 빽빽히 줄지어서 움직이지 않는 차들로 가득한 차가운 도로 위에서 따뜻한 이야기가 만나고 싶어졌다.

 

 

  고난은 이전에 보지 못한 것을 보게 했다.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야 옥돌은 빛을 발한다.

  사람은 어려움을 만나고 막다른 골목에 몰려 보아야 주변의 옥석을 가려낼 수 있게 된다. 본인도 그렇지만 친구도 제 모습을 드러낸다. 어떤 사람은 고개를 돌리거나 무시하고, 어떤 사람은 변함없이 대해 주고, 또 어떤 이는 더 가까이 다가와 자상한 도움을 주려 한다.

  10년 동안이나 함께 일했던 직장 사장의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도와주는 모습으로 저자는 감동받는다. 혹시 우리의 옛날 이야기 중 아버지와 아들의 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기억하는가? 사람을 죽였으니 도와달라고 친구를 찾아간다. 아들의 많은 친구들은 아들을 외면한다. 하지만 아버지가 찾아간 친구는 아버지를 받아준다. 내 지인들은 어떠할까?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하면 나를 그대로 받아줄까 아니면 밀어낼까? 사람을 죽인 것이 너무 극적이라면, 내가 경제적으로 어려워졌을 때 내게 손 내밀어줄 친구들은 몇명이나 있을까? 가족끼리도 안 서준다는 보증을 당연히 서 줄 친구들이 있는가? 반대로 나는 친구가 찾아오면 내가 그들에게 보증을 서 줄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내겐 너무 소중한 친구들 몇명이 있다. 많지 않아도 언제 만나도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이야기하고 눈물을 보일 수 있고 내 부끄러움까지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친구들. 감정이 아닌 현실에 빗대어볼 때 나는 그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싶다.

 

  지혜가 필요한 밤

  남의 암보다 내 감기가 더 아프다는 말이 있다. 타인의 고통을 오롯이 자신의 고통으로 느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고 남의 상처보다 내 상처를 먼저 치유하려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이해해야 할 인간의 한계다.

  타인의 고통을 겪지 않은 내가 100% 느낄 수 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안타까움을 느낄 수는 있지만, 나는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픈 것과 더불어 오는 각종의 난제들. 어찌하여 그저 감기에 걸려 약 먹고 따뜻한 집안에 있는 내가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저자의 말처럼 남의 암보다 내 감기가 더 아프게 느껴지는 법이다. 남은 호흡기를 달고 오늘내일 하고 있더라도, 열이 올라 침대에 누워있는 내 머리가 더 아프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남의 고통이 내게 몸으로 느껴지는 고통이 아니니까. 그래서 우리는 말로, 약을 사주는 것으로, 후원해주는 것으로, 기도해주는 것으로 그들의 고통을 대신한다.

 

  나만의 금지구역

  나는 무슨 말이든 해야 했다. 나는 아내를 행복하게 하고 싶어서 사랑하는 것이지, 아내를 외롭게 하고 싶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아내를 행복하게 하고 싶어서 함께 있는 것이지, 아내를 외롭게 하고 싶어서 함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이, 내가 아내를 사랑하기 위해 취해야 할 태도였다.

  "여보, 나는 이제 간병인이 아니야. 머슴도 아니고 매여 있는 몸도 아니야. 난 자발적으로 결심했어. 당신 곁에 있기로!"

  아내는 무슨 소리인지 얼른 이해를 못하는 눈치였다.

  "이젠 당신은 날 해고할 수도 없고 큰소리도 못 친다는 말이야. 내 발로 있겠다는 거니 꼼짝 못하게 생긴 거지. 그러게 권한 있을 때 잘하지, 아까워서 어째?"

  그제야 무슨 말인지 감을 잡은 집사람이 마음을 놓고 웃는다. 철렁했던 마음을 추스리고!

  아내는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자책했을까. 자신이 가정을 파괴시켰다고. 남편과 아이들을 힘들게 만들었다고. 자신만 없어지면 된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천번이상 했을 것이다. 그런 아내에게 저자는 정말 공기와도 같은 사람이다. 자신을 숨쉬게 해주는 그런 사람. 그리고 자신을 위해 자신의 자유와 모든 것을 버린 사람. 그렇기에 너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한 존재. 그런 존재가 자신에게 필요하지만 놓아주고도 싶었을 것이다. 그런 아내에게 자발적으로 옆에 있어준다며 위트있게 이야기해주는 남편 어찌 더 사랑하지 않으랴.

 

  말로 무엇도 다치게 하지 않기 위해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고 했거늘, 말처럼 모질고 날카로운 송곳은 말해 무엇 할 것인가. 사랑하는 이를 아프게 하면서도 아무런 죄책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일상이 가진 폭력성'에 길들여졌다는 증거 아닐까.

  사소한 다툼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안 좋은 사이가 되고, 불행한 삶이 되고 마는 것 같다. 하나하나 처음에는 사소했더라도 나중에는 결코 사소하지 않다. 사랑하는 가족과의 관계도 그렇고, 최종적으로 자기의 일생도 그렇다.

  우리는 하루에도 많은 폭력을 쓴다. 예쁘고 좋은 말만 해도 모자라는 시간이거늘. 어찌나 모진 말들을 그리 열심히 하는지. 하고 뒤돌아서면 후회하면서 말이다. 누구나 상처를 받는다. 앞에서는 그저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있어도 좋지 않은 말을 들으면 누구나 마음 속에 생채기가 난다. 그리고 그 생채기가 오래간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너무 쉽게 그 무거운 말들을 가볍게 내뱉는다. 마음을 때리지 말자. 내가 말하는 상대는 분명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니까.

 

  마음 다스리기

  사람이 아무리 마음을 강하게 먹어도, 어느 순간 모두 포기해버리고 싶은 유혹에 빠질 때가 있다. 그럴 때엔 걷는다. 외롭고 힘든 순간 홀로 길을 걸을 때만이 내가 내 자신의 친구가 된다.

  '혼자 있고 싶어.'라는 말. 오롯이 자기 자신과 만나고 싶을 때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수많은 포기의 유혹 앞에 선다. 그리고 선택을 하고 있다. 어느 쪽이든지.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포기하고 싶지만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순간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럴 때 내 자신을 가다듬기 위해 우리는 무언가를 한다. 책을 읽기도 하고, 혼자 여행이나 드라이브를 가기도 하고, 산책을 하기도 하며,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자신의 방법에 몰두한다. 그것은 혼자가 되기도 하고, 여럿이서 하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자기자신 오롯이 혼자 정리한다. 결국 마음 다스리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달린 것이다. 내 자신과 마주할 때 가능하다. 힘이 들 땐 잠시 멈춰 자신과 마주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내의 소원은 따뜻한 밥 한 끼 지어 보는 것

  가족을 위해 언제라도 밥을 지어줄 수 있는 부모라면 따뜻한 밥 한 끼 내 자식에게 지어 먹이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저 아무 소원을 빌지 않아도 되는 그런 평범한 삶을 소원한다. 자신을 위해 어떠한 특별한 바람도 갖지 않는 축복을 누리고 싶다.

  우리 엄마는 내가 밥 차려달라고 하면 그렇게 좋아하신다. 중학교 시절부터 거의 집에서 밥을 먹은 적이 없다. 엄마가 집에 안계셨던 탓도 있고 그덕에 나는 집에서 밥을 먹을 때면 그냥 있는 반찬 꺼내 먹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다보니 나가서 먹는 경우가 일상이었다. 맞벌이 부부의 집안이라면 대개 이해하는 레파토리다. 그렇게 이어졌기에 나는 집에서 거의 밥을 먹지 않는다. 그러다가 주말에 쉴 때 엄마한테 밥을 차려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엄마가 빙긋 웃으시면서 말씀하시더라. "나는 네가 밥차려달라고 하는게 그렇게 좋더라." 일찍 나가니 엄마는 깨우지도 않고 혼자 준비해서 나가버리고, 저녁에 들어와서도 밥을 먹고 들어오거나, 안 먹는 버릇을 들이니 엄마가 밥을 차려주시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 말을 들은 이후 엄마와 시간이 될 때면 이야기 한다. "엄마 밥줘."라고.

 

  나는 그 고통을 겪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고통을 안타깝게 여기긴 하지만 100% 이해한다고 하기는 어렵다. 나는 그들을 도와줄만큼 내 생활에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현실적으로 도움을 줄 수도 없다. 그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었다.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 읽고나니 표지의 문구가 더 와닿는다. "그럼에도 당신 곁을 떠나지 않는 것, 그것이 내 사랑입니다." 추운 겨울에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따뜻함. 많은 사람들이 느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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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 - 그와 나, 그리고 별처럼 빛나는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
무무 지음, 양성희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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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

 

  사랑이란 어떤 의미일까.

  나는 그동안 사랑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그리고 사랑을 나눈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나는 그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지금 기억되고 있을까. 물어봤었다. Y군은 내게 말했다. "세상에 너한테 맞춰줄 사람 그리 많지 않을거다."라고 내가 어때서 그러냐고 발끈하자, 웃으며 다시금 말했다. "너 같이 한결같았던 여자도 없지. 넌 꼭 좋은 사람 만나." 그에게 난 그렇게 기억되고 있었다. 그 때 못한 말 한마디가 마음 속에 맴돌았다. 너도 꼭 좋은 사람 만나. 내가 늘 기도해.

 

  그녀의 발은 알고 있었다.

  행복이란, 내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신었을 때처럼 편안한 느낌이다.

  우리는 가까이 있는 행복을 잘 못느낀다. 어쩌면 당연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마움을 알지 못한다. 우리는 종종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을 하거나 듣는다. 그 말이 얼마나 의미심장한 말인지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늘 곁에 있는 것이 언제까지나 내 곁에 있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인간의 본능인가보다. 곁에 있음을 감사하지 못하는 것은. 그저 당연하게 여기는 것은. 그리고 우리가 잃게되면 소중함을 안다. 이거야말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말이 아니겠는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그 답은 우리의 주변에 있다. 그것은 바로 요즘 힐링도서나 자기계발도서 그 외의 강의에서도 이야기가 빈번히 나오는 '감사'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우리의 지인들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 갖기. 특히 애인관계는 심하다. 불꽃튀듯이 열정적으로 사랑하다가 그것은 쉽게 꺼진다. 불꽃놀이와 같이. 자주 보면 더 그렇다. 신비로움을 유지하라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다. 초기에는 서로 모든 것을 다 헌신해도 좋다. 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자신의 삶에 더 충실해지기 때문에 헌신적이었던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면 변했다고 느끼고, 자신을 전보다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끼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변했다고 생각하고 이별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사랑에서 노예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다. 희생과 헌신이 당연한 것이 아니다. 상대방이 내 곁에 있음을 감사하고 사랑하기에 헌신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리고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도 돌봐야 한다. 망가져가는 자신의 삶에 사랑하는 사람의 삶을 끼워넣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렇기에 사랑에서의 행복은 나와 상대방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서로가 곁에서 꼭 맞는 신발처럼 있어야 가능하다.  한 쪽이라도 쏠려서 아프게 되면 그 행복은 오래가지 못한다. 편안해지면 사랑이 없어진다는 말. 그 말은 어둠속에 금방 사라지고 마는 불꽃놀이같은 사랑이 아닐까?

 

  가을이 슬픈 건 당연한 거야.

  잎이 지고 가지가 앙상해질 때우리의 일부도 죽기 때문이지.

  - 어니스트 헤밍웨이

 

  그래서이겠지.

  나는 언제나 당신에게 봄을 선물하고 싶어.

  한 겨울에도 화사한 봄을 입혀주고 싶어.

  당신이 그 어떤 일에도 슬퍼하지 않도록.

  - 무무

 

  나는 언제나 당신에게 봄을 선물하고 싶어.

  오글오글 거리게 이런 말을 해줄 남자도 여자도 아마 없을 듯하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 그래도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커플이라면 너무 따스할 것 같다. 앞에서는 서로 툴툴거려도, 징그럽다며 표현은 안 해도, 서로가 얼마나 이쁠까. 서로가 다치지 않도록, 슬퍼하지 않도록. 보이지 않게.

  내가 봄을 선사해주고 싶은 사람은 누구일까? 문득 떠오른 의문 1.

  내게 봄을 선사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있다면 누구일까? 문득 떠오른 의문 2.

  글쎄. 마지막으로 이 의문은 언제 풀 수 있을까? 의문 3.

 

 

  그는 그녀를 사랑하는 걸까?

  남자는 종종 자기 기분에 취해 그녀의 기분을 헤어라지 않는다.

  남자는 다른사람에게 미안하지 않기 위해 그녀에게 미안한 일을 한다.

  남자는 축구 중계를 본다. 그녀는 남자를 본다.

  남자는 그녀의 기분보다는 그 자리의 분위기를 더 중시한다.

  남자는 그녀와 약속했다. 그런데 남자는 그 약속을 기억하지 못한다.

  남자는 그녀가 화가 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녀는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서운한 것이다.

  남자는 센스가 있고 유머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그녀의 가족에겐 필요한 예의만 갖춘다.

  남자는 시간이 날 때 그녀를 만나고, 그년는 시간을 내 남자를 만난다.

  남자는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남자는 여자를 사랑하는 걸까?

  지금 이 이야기로 연애상담을 한다면 연애상담을 해주는 사람들은 전부 '헤어져.'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너를 사랑한다면 저렇게 행동은 못하지.'가 이유다. 저 중 몇 가지가 들어맞는 남자가 있었다. 나는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모든 남자가 드라마와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잘해주진 않겠지만, 모든 남자가 여자를 홀대하진 않는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잘해주기 마련이다. 각자 다른 방법으로. 하지만 사랑할 줄 모르는 남자와 사랑하지 않는 남자는 여자보다 자기 자신이 우선이다. 그들은 말만 한다. 말로만 그녀를 사랑한다. 말로는 무엇인들 못해줄까. 그래서 여자들은 말하지 않아도 묵묵히 옆을 지켜주는, 추울 때 손을 잡아주는 그런 남자를 좋아하는가 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자기자신보다 상대를 생각하진 않더라도 자기자신과 나란히 상대를 생각해주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닐까?

 

  당신에겐 그런 사람 있나요?

  묵묵히 믿고 기다려줄 수 있는 사람. 사랑한다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 함께 있으면 내 발에 꼭 맞는 구두같은 사람. 그런 사람과 함께하는 인생이라면 정말 잘 살다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내게도 그런 사람이 생기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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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변화시키는 내면의 한마디 - 인생을 좀 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 주는 105가지 이야기
강준린 지음 / 북씽크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나를 변화시키는 내면의 한마디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괜히 있으랴. 우리는 종종 '아 그거 습관이라.'라는 말을 쓴다. 성격이나 습관 같은 것은 후천적인 영향으로 인해 만들어진다. 그러니 다른 말로 하면, 노력한다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게 너무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어쩌면 반복적인 학습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자아의지 없다면 어렵지만, 변할 수 있다는 자아의지가 있다면 실패를 거듭하면서 해볼 수 있을만한 일이 아닐까?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는 말처럼.

 

  과정을 살펴라.
  노력은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하다. 만약 신이 우리에게 아무 장애물 없이 지나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면 삶은 허탈하고, 무언가를 이룰 수 있을 만큼 강해질 수도 없을 것이다. 나비처럼 결코 날 수도 없을 것이다.
변화에 있어서,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노력은 필수불가결 요소다. 그런데 노력은 참 어렵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자신의 의지로만 해야하는 것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때때로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남의 도움을 받을 궁리만 하기도 한다. 그건 참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의지를 필요로 하는 일은 자신이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는데 분명 탄탄한 바탕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한 일인지, 스스로 감내해야 하는 일인지 생각해보고 행동해보자.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어라.
  자신의 삶을 위해 주변 환경에 민감할 필요는 없다. 단순히 자신의 할 일만 하면 되는 것이다. 당신은 어떤가?
  사람들은 주변시선에 많이 신경을 쓴다. 우리는 흔히 볼 수 있다. 남을 의식하는 사람. 그렇게 남을 의식하는 사람은 스트레스 강도가 높다고 한다. 당연히 그럴 수 밖에. 남을 의식한다는 것은 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하니까 스트레스도 피로누적도 높을 수 밖에 없다. 물론 나쁜 것은 아니다. 남을 의식하는 것은 공동체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니까. 하지만 남의 시선에 의해 좌우되는 삶이라면 그게 과연 자신을 위한 삶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게 과연 내 삶일까?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을 위한 삶을 살자. 한 번 뿐인 인생이고, 타인이 이 삶을 책임져 주는 것은 아니니 나를 위해 사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내 삶의 주인은 나다. 슬기롭게 생각해보자.

 

  자신이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하라.
  많은 순간 우리는 소유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불평을 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잊고 살아간다.
  매사에 감사하며 살자. 참 많이 생각한다. 감사하는 것이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감사하는 일보다 투덜거리는 일이 더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지금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면 나는 감사할 일이 참 많은 사람인데 당연한 일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그리곤 내가 갖지 못한 것들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할 때가 종종 있다. 내가 가진 것들이 그렇게 부족한 걸까?

 

  내일을 위해 아이스크림을 보관하지 마라.
  현재의 순간을 "녹아버린 아이스크림"처럼 과거의 순간이 되게 하지 마라. 당장 그 맛을 보아라.
  당신의 인생에 있어서 좋은 시간들을 내일을 위해 남겨두지 마라. 왜냐하면 더 늦은 후에 당신은 그것들을 사용할 수 조차 없게 될지도 모른다. 매일매일 당신의 걱정은 이미 충분히 넘쳐나고 있지 않은가!
  요즘 이슈가 되는 것 중 하나다. 현재에 충실하라. 내일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마라. 요즘 자주 이 말을 듣는 것 같다. 사람의 앞날은 누구도 모른다. 그런데 왜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고 있는 걸까? 얼마 전 읽은 책에서 이런 문구가 있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도 오늘 하려고 한 일을 하겠는가?' 대개 '아니오'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우리는 오늘을 잘 살고 있는 걸까? 요즘 이 생각을 참 많이 한다. 나는 현실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비록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고 있진 않아도, 오늘을 희생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예전에는 오늘은 희생하며 살았고, 시간이 흘러 문득 돌아봤을 때 나는 그 선택이 잘했다고 생각하진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은 돈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는 시간이 돈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래서 많은 시간의 대부분을 돈을 버는데 사용한다. 만약 당신이 그런 삶을 살고 있다면 그것은 돈에 팔린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서 인용했다. 얼마 전 학교 선배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다. '지금 회사를 왜 다녀?'라는 내 물음에 '돈 벌라고 다니지.' 이 대답은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었다. '단지 돈이 목적이야?'라고 다시 물었을 때, '응. 돈 아니면 회사 안 다니지.'라는 대답도 전혀 망설임이 없었다. 대개 직장인들은 자신의 회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렇기에 중요한 공간으로 꼽힌다고 생각하고 이것저것 많이 따져보고 생각해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사와 나는 거래를 한다. 나는 시간과 내 능력을 주고 회사는 돈을 준다. 하지만 그 안에서 내가 발전할 수 없다면 그건 잘못된 것이 아닐까? 단지 돈만 바라보고 가기엔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을 그곳에서 보낸다.

 

  항상 정직의 꽃을 키워라.
  가끔 우리는 다른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우리의 것이 아닌 것을 증거로 내세우려고 한다. 그렇게 함으로서 다른 사람뿐 아니라, 심지어 자신까지도 기분을 나쁘게 만든다. 어떤 상황에서든 정직의 꽃을 피운다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다.
  선의의 거짓말. 우리는 이 말을 종종 쓴다. 거짓말이 과연 옳은 걸까? 어떤 경우에 거짓말이 옳은 것이라고 합리화가 되는 걸까? 세상은 비밀은 없다고들 한다. 진실은 결국 드러나게 되어 있다. 누구에 의해서든. 우리는 가끔 우리가 하는 행동과 말에 대해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우리를 나타내는 가장 기본적인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총선이든 대선이든 다가오면 후보들에 대해 눈이 송곳이 되어 찌를 것처럼 그들을 샅샅이 파헤친다. 그러다가 거짓으로 가려진 것 하나 물었다 하면 그것을 갓 잡아낸 물고기마냥 도마위에 올리고 어찌나 칼질을 해대는지 그 무서움은 이로 설명할 수 없다. 공인들만 그래야 할까? 서민들은 거짓말을 해도 되는 걸까? 그래놓고 인간의 평등을 말하는 것도 우스운 게 아닐까? 정직은 신뢰의 기본이다. 순간의 거짓말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파괴력을 가지기도 한다. 말 한마디로 한 사람의 인생을 파괴한다면 우리는 얼마나 마음이 무거울까. 우리가 마음 가볍게 서로 행복하기 위한 가장 기본은 정직이 아닐까 싶다.

 

  누구의 잘못인가.
  당신의 인생에서 무언가가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기보다는 자신의 책임이 무엇인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잘못을 따지는 일. 우리는 생각보다 이 일을 많이 한다. 원인을 찾는답시고 누군가에게 몰아가는 일이 되어버리는 잘못을 따지는 일이다. 그래놓고 종종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너를 추궁하려는 게 아니었어. 원인을 찾으려고 한 거지.' 이런 식의 수습의 말. 그렇다면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얼마나 생각해봤을까? 우리는 원인 제공을 하거나 결정적인 요인에 대해 제공을 한 사람 혹은 그 일의 참여도가 높은 사람에게 책임을 미루기 쉽다. 자신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합리화를 시키는 과정이다. 정직해지자. 분명 같이 해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한 사람의 잘못만 있을 수 없다.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어렵겠지만 마음 좋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말하기는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
  말하기는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어렵거나 거의 불가능할 수 있다. 항상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있다. 그것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고 의지대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은 참 쉽다. 행동은 언제나 어렵다. 고쳐야지 바꿔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일들을 떠올려본다. 나는 과연 실행율이 얼마나 될까? 시험공부를 하던 때처럼 실행에 옮겼다. 이것을 하면 내게 이런 선물을 주겠다. 이런 식으로 나는 계획을 짰고 내게 보상했다. 무작정 덤비면 분명 흐지부지 될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의외로 나는 의지가 약한 편이라, 무언가 조건이나 데드라인을 정했을 때 실행율이 높은 편이다. 이 기회를 빌어 재 정비의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리스트들을 만들어보고 앞으로 어떻게 실천해나갈 것인지 방향도 잡아보는 그런 정비의 시간을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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