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사랑을 미뤘다 - 생각만 하다 놓쳐버리는 인생의 소중한 것들
김이율 지음 / 아템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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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또 사랑을 미뤘다

  

  

  우리는 쉽게 미루곤 합니다.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그리고 그냥 멋쩍으니까.

  그러다가 결국 나중에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면서 쑥스러운데 뭘 말로 하나. 라고 생각하고 지나쳐버립니다. 그리고 어떤 날들이 오면 우리는 생각합니다. 오늘은 꼭 말해야지. 마음속으로 몇번이고 생각하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그 앞에만 서면 나는 왜이리 작아지는 지 모릅니다.

 

  저는 그런 날들이 대개 어버이날, 부모님 결혼기념일, 부모님 생신, 명절 그리고 오빠와 제 생일입니다. 절 태어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절 이렇게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말 안 듣고 속이 시커멓게 재가 되도록 만들어도 절 사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도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

  오늘은 먼저 엄마에게 SNS를 보내봅니다.

 

   "엄마 딸내미가 많이 사랑해♡"

  

 

  

사랑의 무게

 

  사랑을 추에 달면 어느 정도의 무게일까요? 풍선처럼 가볍지는 않나요? 요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요즘 사랑의 부피는 풍선처럼 부풀어 클지라도 무게는 풍선처럼 가벼운 것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사랑의 무게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책임감으로 더해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은 너무 쉽게 사랑을 하고 너무 쉽게 사랑을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자는 에드워드 8세의 사랑이야기를 들어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저는 영국의 왕 자리를 포기하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제 곁에 사랑하는 이가 없는데 제가 어떻게 국왕으로서의 막중한 책무를 수행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에드워드 8세는 권위와 부와 명예를 모두 내려놓고 연인의 곁으로 갔습니다. 모든 것을 다 잃었지만 행복하다는 그가 참 부럽습니다. 책임감으로부터 흘러나온 그의 사랑의 무게가 느껴지는 것만 같습니다. 인생에 사랑은 꽃과 같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사랑이 없다면 그것만큼 허무하고 슬픈 삶은 없겠지요. 하지만 우리에겐 언제나 책임이라는 것이 뒤따르는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꽃과 같이 예쁜 사랑을 누릴 자유가 있는 만큼 방종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점검할 수 있도록 책임이라는 무게를 꼭 저울에 달아봐야겠습니다. 우리는 누구보다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으니까요. 내 사랑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요?

  

아프리카 바벰바 부족의 심판

 

  누군가 잘못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대개 그 잘못을 타박하기에 바쁩니다. 어쩌겠어요. 잘못에 대해 화도 나고, 서운하기도 하고 하는 것을 말이죠.  요즘은 특히 더 심한 것 같습니다. 마치 누가 잘못하기를 기다리며 감시하다가 하나가 그물에 걸리면 도마 위로 끄집어 내서 퍼붓기 바쁘죠. 끊임없이 터지는 악성댓글들이 우리의 그러한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우리는 실시간으로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의 일은 얼마나 빨리 퍼질까요? 그런 무서운 세상에 우리는 무서운 비난을 맹렬하게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양심의 가책따위는 왜 그리 없을까요? 비난으로 인해 자살을 하고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게 과연 본인과 관계가 전혀 없는 일일까요? 생각해봅니다. 나도 사람이니 잘못을 하고, 실수를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사람이기에 누군가가 내 흉을 보고 안 좋은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싶지 않아요. 내가 그러면 다른 사람도 똑같습니다. 꼭 우리는 비난을 해야 할까요?

 

  아프리카 바벰바 부족은 부족원 중 누군가가 잘못을 하거나 죄를 지으면 독특한 방식으로 심판합니다. 일단 죄를 지은 자를 마을의 광장 한복판에 세웁니다. 그곳에 모인 마을 사람들은 그 죄인을 질타하고 비난하고 죄값을 묻는 대신 다들 따뜻하고 다정한 말 한마디씩을 건넵니다.

  "넌 천성이 참 착해."

  "어릴 때 우리 강가에 가서 수영도 하고, 참 즐거웠지."

  "비 오는 날, 네가 우리 집 지붕을 수리해줘서 여태 별 탈없이 잘 지내고 있단다."

  마을 사람들의 아름다운 언어와 용서의 마음이 그 죄인의 심장에 가닿고 이내 죄인은 참회의 눈물을 흘립니다. 이것으로 그 죄인에 대한 심판은 끝납니다. 그는 더는 죄인이 아닙니다. 이미 마을 사람들은 그의 죄를 용서했고 그 또한 두 번 다시는 죄를 짓지 않을 것을 다짐합니다.

  

  우리는 말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칭찬보다 더 큰 행복은 없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요? 그런 칭찬을 우리는 왜 그리 아끼는 걸까요? 조금만 비틀어 생각해봅니다. 지금은 잘못했을 지라도,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 제가 성선설인가요? 전 사람의 천성은 착하다고 믿습니다. 그렇기에 후천적으로 성격이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어쩌면 성무성악설(백지설)과 비슷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악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 그렇기에 그 사람을 비난하기보다는 그가 잘한 것을 바벰바 부족처럼 이야기해줌으로써 그가 스스로 뉘우치게 하는 것도 참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아이들의 교육에 많이 쓰기도 하잖아요? "우리 아가, 안 그랬는데 갑자기 왜그럴까?" 이런 식으로 말이죠. 상대방의 실수나 잘못을 비난하여 그의 마음에 못을 박기보다는 칭찬과 배려로 따뜻하게 감싸안아주는 것이 어떨까요? 겨울 나그네의 외투를 따뜻한 햇볕으로 벗겨내듯이 말이죠.

 

24시간. 신의 보물.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세상을 원망하고 한탄하고 절망하면서 살아가고 있진 않나요? 우리는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 없듯이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아요. 그런 시간을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사랑을 속삭여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인 것 같은데, 미간에 주름짓고 있는 시간이 꽤 많은 것도 같습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신의 보물인데 말이죠.

 

 

  사람은 누구나 매일 아침 자신의 영혼에게 말해야 합니다.

 

  "신이 24시간의 보물을 주셨다.

    그 어떤 시간도 잃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그 시간을 잃어버린 걸 후회하는 것만큼 참기 힘든 것도 없기 때문이다."

  

 

  어떤 수를 쓰던지 간에 과거는 돌아오는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매력적인 소재가 타임슬립인가 봅니다. 우리는 현재를 매력적으로 살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니 아무 의미없이 보내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우리의 시간은 신이 주신 보물이니까요.

 

 

 생각만 하다가 놓쳐 버리는 일이 없도록.

 

  지금도 생각만 하고 있진 않나요?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말할 사람들이 있는데 말이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참 넓습니다. 그만큼 변수도 많아 탈도 많고 행복도 많죠. 그만큼 우리의 주변에는 말을 해줘야 할 사람들이 많이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놓고 싶을 때도 있고, 밀어내고 싶을 때도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완전히 놔버려서는 안 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그런 실수를 해본 적도 있겠지만요. - 사랑을 마음에 담고 오늘은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AYA'S SECRET GARDEN

오늘, 또 사랑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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