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참 서툰 사람들
박광수 지음 / 갤리온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6p.
몸은 거짓이 없어요.
눈으로 말하고
손끝으로 사랑을 키우고
두 발로 당신과의 간극을 좁힐게요.
우리 몸짓으로만 사랑을 나누어요.
말은 비밀을 만들고,
헛된 맹세를 만들 뿐이에요.

 요즘은 인터넷 서점이 워낙 활발하고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어서, 오프라인에서 웬만하면 책을 사지 않는다. 그런 내가 앞에 1,2장만 읽고 바로 샀던 책이다. 그만큼 공감가는 글들이 많았고 감성을 울리는 책이었다.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글로 옮겨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다는게 참 어려운 일인데, 여자같은 세심한 감성을 지닌 작가이다. 읽는 도중에 마음에 드는 페이지에는 포스트잇을 붙여놨는데, 지금도 가끔 꺼내서 그 부분을 읽어본다.  이 전에 나온 '광수 광수씨 광수놈'도 재밌게 읽었지만, 그가 쓴 책중에 가장 감성적이면서 공감을 이끈 책은 '참 서툰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친구랑 대화 할 때 몇 가지 마음에 드는 문구를 이야기 해주었더니 너무 공감 된다며 좋아라 했다. 혹은 지인들에게 편지를 쓸 때 마지막에 적기도 하는데, 이래저래 참 유용한 책이며, 아끼는 책이다.

137p. 내편;
나는 어쩌면 친구가 필요한 게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어쩌면 좋은 형이 필요한 게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어쩌면 좋은 동생이 필요한 게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나는 어쩌면, 그저 내편이 필요했을 뿐인지도 모른다.
세상 사람들이 내게 다 등을 돌려도 끝끝내 내편이고야 마는 사람,
세상 사람들이 내게 돌을 던지면 같이 돌을 맞아 줄 사람.
나는 친구, 동생, 형, 사랑하는 사람보다도
그저 단 하나, 내편이 필요했던 건지도 모른다.
어쩌면
단 한사람밖에
없을지도 모르는
그런 사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어를 처음 시작 했을 때는 ます형, て형, 부정형, 의지형 등등 동사의 접속형태를 배우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었는데, 요즘은 한자들이 어렵게 느껴진다. 

사실 나는 한자가 그렇게 싫지가 않다. 한자 하나하나를 배워 갈때마다 그 어원들, 함축하고 있는 뜻에 감탄하고, 알면알수록 대단한 힘을 지녔다고 느낀다. 한마디로 매력덩어리. 

이 때, 도움이 되줄 2가지 책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첫번째로, 성안당에서 나온 일본어 한자 읽기 사전! 20,700원 

 

 


 김영진(지은이)|성안당|판매가 20,700원
이 사전의 가장 큰 특징은, 한자 획순을 넣었다는 점.   

처음에 한자사전을 사려고 교수님에게 물었을 때, 한자 획순이 있는 사전을 사보라고 권하셨다. 획순이 복잡하거나, 잘 외워지지 않는 한자들을 사전을 찾아보고 획순에 따라 한번 써보고 나면, 그냥 봤을 때보다 기억에 남는다며 추천해주셨다. 바로 서점으로 가서 이것 저것 획순이 있는 사전을 찾았다. 교보문고 같이 큰 서점에서 사지 않고 백화점 내 서점에서 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획순이 들어 있는 사전은 이게 유일했었다.  

사진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백번 설명하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아 첨부하겠다.   
이 사전은 보면 볼수록 이것저것 세심하게 신경쓴듯한 느낌이 든다.  특별읽기를 체크해놓은 점이나, 꼭 외워야 하는 훈독 한자를 표시해 놓은 점들이 능력시험을 준비하는 나에겐 유용했다.

두번째로는, 이치고의 일본어 천자문이다.  

 

  

  

 최지순(지은이)|BCM미디어| 판매가 11,840원 

이 책은 상용한자 1945자가 아닌 일본 문부성에서 고지한 교육한자 1006자를 수록하였다. 그래서 가끔 가다가 모르는 한자 있어서 찾아보면 나오지 않을 때도 있다.  

이 책의 특징을 설명하자면 첫번째로는 왼쪽에 보이는 한자의 형성원리이다. 형성원리를 읽고 외우다보면 기억에 잘남아서 이 점이 아주 마음에 든다.  

다음은 한국한자를 실어 일본한자와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게 하였다.

일본어 능력 시험 급수를 표시 (다툴 경 위에 능시 ②급으로 표시) 

'겨루다. 경쟁하다. 다투다'와 같이 글자에 의미를 설명. 

풍부한 예문이 있는 점. 사진에는 없지만 한 챕터(약 30자)뒤에 연습문제를 두어 복습할 수 있도록 한 점 등이 이 책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사실, 한자를 외우는데 은근히 시간이 많이 걸린다. 보통 이 책으로 한 챕터에 들어 있는 30자를 외우는데 (읽어보고 찾아보고 쓰면서 외우는데) 2시간이 걸린다. 생소한 한자가 나오면 더 넘게 걸린다. 대략 한자당 4분씩 걸리는 셈이다. 하지만 이렇게 한 번 집고간 한자는 독해를 할때나 동사를 외울때 훨씬 수월하게 진행이 되어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무 살, 모든 것을 걸어라 - 대한민국 대학생에게 바치는 카르페 디엠 인생론
정진아 지음 / 베스트프렌드 / 200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08학번 일본어과학생으로 이제 2학년이 되는 대학생이다. 수시로 합격한 나는 남들 보다 조금 일찍 매일같이 반복되던 언어 외국어 문제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고3때 대학생이 되면 꼭 해야지 하는 목록들은 어느새 까맣게 잊어버린 채 새로운 동기들 새로운 선배들을 만나고 나를 치장하고 뽐내는데 정신이 팔려있었다. 물론 초기에는 내가 원하던 대학에 들어가게 되어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게 되었다는 것, 자유롭게 공부를 선택할 수 있는 것에 대하여 감사하며, 열심하겠노라고 다짐도 수차례 했었다.  

다른 학교생활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경험한 1학년에서는, 내 주변에 있던 대학생활의 풍경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얘기를 나누며 지냈었다. 그땐 그게 그냥 재미있었다. 신났다. 독서실에 앉아 문제를 풀 때와는 다른 새로운 느낌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점차 지나면서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다. 나는 잠깐 멈춰서서 나에대해 돌아보았다. 

이건 내가 꿈꾸던 대학생활은 아니었다. 술을 마실 수 있다. 성인이 되었다 의외에 내가 이룬 것이, 발전된 나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렇게 자괴감에 빠지고 무엇을 해야될지 몰라 갈팡질팡 하고 있는 차에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스무살~'이라는 책은 너무나도 많이 나와있고 조금은 흔한 제목이었지만 선배들의 값진 조언 속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목을 훑어보았다.   

「친구와 이야기하며 걷는 학교 길목 곳곳에는 인턴십, 채용설명회, 공모전 플래나드가 잔뜩 걸려 있다. 순간 '아이쿠! 내가 또 시간낭비를 했구나' 하고 후회한다. 모두 토익책을 옆구리에 끼고 도서관으로 향한다. 한 친구는 집안 형편 때문에 빨리 취직해야 한다고 말했고, 또 다른 친구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라고 했다. 그러나 수많은 이유주에 '나'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 그저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으로 '의미도 목적도 모른 채' 스펙을 만들어 내는 듯했다. 우리만큼은 말하고 싶었다. '이렇게 해야 대학생활 성공한다'가 아닌 대학생활 동안 '나를 찾는길'을 선택하라고 말이다. 머리말 中.. p.8  」  

이 부분을 읽고 집으로 돌아와 바로 책을 주문 했다. 나를 찾는 길, 내가 하고 싶은 길 바로 내가 고민하고 있었던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생각대로 책값 이상의 값진 조언들이 많았다. 새겨둘 부분은 줄을 쳐가며 읽어내려갔다.  

순간순간 진심을 담아 보내라는 김유리 선배님의 말씀, 대충 남들이 하니까, 남들이 이건 해야 된다고 하니까, 남들이 나중에 도움이 될거라고 하니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말 하고 싶어서, 내가 스스로를 버리더라도 투자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내 스스로가 미치도록 즐기기 떄문에 무언가를 할 때 그것이 자신의 무기가 되고 훗날 무럭무럭 자랄 나의 나무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조언 해주신 조을아 선배님, 목표를 가지고 오늘에 충실하자, 오늘을 통해 내일을 준비하자는 강나서영 선배님, 어떤 것도 당신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타인과 나를 절대 비교하지 말라던 김미경 선배님..더 좋은 조언들이 많았지만 여기에 다 쓸수는 없기에, 

「우리의 일상과 목표와 꿈은 모두 숫자로 이루어져 있다. 학점, 나이, 시급, 연봉, 키나 몸무게, 집 평수, 시간 등 인생이 숫자의 체에 걸러져서 정작 뜨끈한 알맹이는 없다. p.141」라는 방영희 선배님의 말처럼 숫자에 얽매이지 말고, 뜨끈한 알맹이를 찾아야 할것같다.  

1학기때 들었던 수업중 중국어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중에 너희들이 실패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이다. 무엇이라도 좋다. 매일 클럽에 가서 춤을 추든 운동을 하든 뭘하든 제대로 끝까지 해봐라. 미적지근하게 발만 담그지 말고, 실패하더라도 좋다. 그것은 언젠가 값진 경험이되어 너에게 도움을 줄것이다.제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제대로 하라고.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고. 

책을 읽으면서 위와 비슷한 사연이 하나더 있었다.   

「어느 교수님이 나에게 했던 말이 기억난다. "사람들이 너의 이름을 들으면 단박에 떠올릴 특별한 너의 키워드를 찾아라. '아무거나 시켜주시는 대로 잘해요'가 아닌 '전 이것을 위해 열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라."마지막으로 지금 알고 있는 것이 전부라고 속단하지 말기를, 그리고 진심을 담기를. p.24」  

대학생활에 이거 이거 이거는 꼭 해야 한다고 말해주는 책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찾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窮卽變  變卽通  通卽久  久卽生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구즉생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가고, 오래가면 살아남는다.   
 

  • 窮[궁] 외국어가 안돼 답답하면 
  • 變[변] 해답은 끈질기게 붙잡고 익혀 스스로 변화하는 것 뿐이다. 
  • 通[통] 그로부터 세계와의 의사소통이 가능해지고, 
  • 久[구] 거기서 비롯된 관계는 오래 지속되며,  
  • 生[생] 나는 경쟁속에서 살아남는다.  

21세기 최고의 전문직, 통역 번역사에 도전하라! 中..Intro - 최정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일 30분 - 인생 승리의 공부법 55
후루이치 유키오 지음, 이진원 옮김 / 이레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설날에 잠깐 외가댁에 내려가 있었다. 공부 할 것들을 가지고 왔긴 했지만 조카들 하고 놀아주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책상에 앉아 공부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사회문화 선생님께서 꼭 읽어보라며 추천하셨던 책 제목이 떠올라 삼촌을 졸라 서점에 갔지만 들어와 있지 않다고 했다. (결국 나중에는 샀지만) 그래서, 아쉬운 맘에 집은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자기 계발서는 내가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지만 가끔은 같은말만 되풀이하거나 너무 뭉뜨그려 얘기하는 책들이 많기 때문에 눈에 띄어서 목록을 훑어보았다. 그리고 맘에 드는 내용을 펴서 읽어보니 웬걸 이 작가 꽤 섬세하게 써놓았다. 그래서 바로 사서 집에 돌아오자 마자 읽어내려갔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줄치고 내 생각을 적으면서 책을 읽는 편이다. 고등학교 2학년 까지만 해도 책은 깨끗하게 깔끔하게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고3때 논술을 준비하느라 책에 필기를 해가며 읽게 되면서 중요한 문구에 줄을 치고 내 생각을 정리해가며 읽는게 훨씬 기억에도 남고 유익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후루이치 유키오의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괜찮은 문구를 몇자 간추려 적어 봤다.  

  • 공부에는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하다.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 때 공부를 즉시 시작하라.  
  • 동기부여에 관하여 한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라 "나는 현재의 자신에게 긍지를 가질 수 있는가?"  
  • 날마다 조금씩 꾸준히 공부하라. 물론 습관을 바꾸는 것은 꽤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그것 이외에 현실을 변화시킬 방법은 없다. 
  • 지금까지 얼마만틈 공부했는 가는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문제는 당신이 지금부터 어느 정도의 시간을 들여 꾸준히 공부하느냐이다. 
  • 지식을 효율적으로 흡수하는 요령은, 여러분이 공부한 내용을 훗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생각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배운 지식을 타인에게 가르쳐 주면 흡수력이 훨씬 상승한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생각없이 TV앞에 앉아있던 시간을 조금씩이라도 책상에 앉아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이 습관이 유지 될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욕심내지 않고 한계단씩 한계단씩 오르게 되면 어느새 나의 목표로 성큼 다가가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