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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 한 막내 고양이 ㅣ 두근두근 첫 책장 6
정범종 지음, 벼레 그림 / 리틀씨앤톡 / 2025년 7월
평점 :
“조금 느려도 괜찮아,
넌 너만의 속도로 자라고 있어”
요즘 아이랑 함께 책 읽는 시간이 참 소중해졌어요.
그 시간은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게 아니라,
아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자
제 마음도 돌아보게 되는 따뜻한 여정이거든요.
이번에 만난 책은
‘두근두근 첫 책장’ 시리즈의 ::일등한 막내 고양이::.
제목부터 사랑스러워서 아이에게 슬며시 건네봤는데,
읽는 내내 아이 눈빛이 초롱초롱 빛났어요.
그리고 저는… 마음이 찡하고 따뜻해졌답니다.
📖
세 마리 아기 고양이들이 태어났어요.
삼색 고양이 엄마가 낳은 얼룩이, 줄무늬, 노랑이.
각기 다른 무늬, 다른 성격, 그리고 각자의 속도.
엄마 고양이는 말해요.
“이제 눈을 떠야 할 시간이야.”
얼룩이는 자기가 또 일등으로 눈을 뜰 거라고 해요.
줄무늬는 자기 줄무늬가 너무 궁금하대요.
엄마 얼굴도 보고 싶대요.
그런데 막내 고양이 노랑이는…
“아직 눈을 뜨고 싶지 않아.”
그 말에 아이가 말했어요.
“엄마, 나도 그랬던 적 있어.”
그 한마디에 저는 목이 살짝 메었어요.
🌼
책은 아주 잔잔하지만,
그 안에는 놀라울 만큼 깊은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누가 먼저 눈을 뜨느냐, 누가 먼저 일어서느냐,
세상은 자꾸 순위를 매기려 해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너는 너만의 속도로 잘하고 있어”
라는 응원이 아닐까요?
노랑이는 눈도 감은 채
다리에 힘을 주고 일어서보려 애써요.
넘어지고, 주저앉고, 또 다시 힘을 줘요.
얼룩이와 줄무늬가 먼저 해내도,
노랑이는 포기하지 않아요.
그리고 어느 날,
자기 다리로 우뚝 서서
눈을 떠요.
눈처럼 하얀 눈망울에
작은 웃음이 담겨 있어요.
그 순간, 아이와 저도 함께 웃었어요.
👶🏻
우리 아이도 그랬거든요.
어떤 건 친구들보다 조금 느렸고,
어떤 건 누구보다 빨랐어요.
엄마인 저만 몰랐어요.
그 모든 것이
‘그 아이만의 성장’이라는 걸요.
이 책은 그런 걸 알려줘요.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속도가 느려도, 다른 걸 잘할 수도 있고
진짜 중요한 건 ‘자기만의 빛’을 찾는 거라고요.
아이에게 물어봤어요.
“노랑이가 왜 진짜 일등 같았을까?”
아이는 말했어요.
“계속 도전했잖아. 그리고 웃었어.”
맞아요.
웃을 수 있는 마음,
끝까지 해보려는 용기,
그게 진짜 멋진 일이에요.
🧡
이 책은 단순히 ‘고양이 이야기’가 아니에요.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엄마인 제 마음도 다독여 준
‘우리 모두의 성장 동화’였어요.
초등 입학을 앞둔 아이,
읽기를 막 시작한 저학년 아이,
그리고 그 옆에서 아이를 기다려 주는 우리 부모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이야기예요.
속도가 아니라,
방향과 마음이 중요하다는 걸
우리 모두가 함께 느낄 수 있도록요.
📚 아이의 속도를 믿어주는 시간,
::일등한 막내 고양이::와 함께 해보세요.
분명히, 아주 따뜻한 시간이 될 거예요.
일등한 막내 고양이 📚 많.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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