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을 좋아하는 경향은 악습이 되기 쉽고, 남을 꺾으려고 하기 때문에 남의 말에 반발하는 데만 정신을 쏟기 일쑤이고 흔히 사귀기 까다로운 사람이 되기 쉽다. 사람을 사귈 수 있는 계기가 생겼다 해도 이것이 원인이 되어 모처럼 주고받은 이야기를 불쾌한 것으로 망쳐 버릴 뿐 아니라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고 적의를 품게 만들기도 한다. (...) 그러나 그 후 내가 주의해 보니 생각이 깊은 법률가나 대학 교수들, 그리고 에딘버러 출신을 빼고는 이런 악습에 빠진 사람은 거의 없었다. (29) - P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