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링킹]은 좋았는데, 이 에세이는 중반 이후부터 지나치게 반복된다(특히 [드링킹]을 읽었다면 더더욱). 같은 생각을 기반으로 어제 있었던 일, 오늘 있었던 일을 하나하나 다 풀어놓아 지치는 수다를 듣는 느낌이다.
지금의 내가 읽기에는 이미 아는 내용도 많다. 20대 여성들에겐 꽤나 통찰력을 가진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가끔씩 은밀하게 비치는 그녀의 지나친 자의식과 나르시시즘, 불안정 애착, 기질적 우울이 독서에 제동을 건다. 내게 캐롤라인 냅은 2권이면 충분하고도 남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