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욕, 성공욕을 자극하며 자본주의 속 정교한 처세술을 가르치는 가짜 멘토의 자기계발서가 판친 지 오래다. 1800년대에 나온 이 책은 '자기계발'의 의미가 변질되기 이전의 근본적인 자기계발서이자 에세이가 아닐까 싶다.


해머튼은 묻는다. 우리는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잃지 않고 살아가야 하는가? 


개인이 일생에서 지적 충만함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 이유, 사유하지 않는 삶의 위험성, 지적 생활을 꽉 붙들어 매기 위한 일상의 기술까지 훑는다. 지적 생활, 지적인 삶에 대해 말하지만 뜬구름 잡는 소리에 그치지 않는다. 땅에 발을 디딘 지식인이 현실적 제약과 고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적인 삶을 긍정하고 독자의 능력과 삶을 두둔한다. 패터슨은 내내 친절하다. 잔소리가 아니라, 이미 나를 알고 믿고 있는 사람이 건네는 따뜻한 격려와 조언에 가깝다. 삶의 메뉴얼로 두고픈 책이다. (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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