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 나는 애어른 또는 어른애들을 가장 반기는 건 시장 자본주의다. 어른의 구매력을 지닌 아이는 체제 유지에 이상적인 소비 주체다. 여기다 허영에 쉽게 자극되는 쓰레기가슴 그리고 소비 외의 쾌락에 무지하도록 보호해 주는 차안대가 더해졌다고 상상해 보라. 자본주의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51) - P51

그렇다. 난 쉬운 선택들을 해 왔다. 그러면서 선택하지 않은 길들을 어렵다는 말로 일축해 버렸다. 그러기를 수십 년, 당연히 쉬움들이 쌓여 내가 됐고, 내가 택하지 않은 모든 어려움들이 내 주위에 쌓여 내 경계가 되고 불가능으로 굳어졌다. 다 너무나도 쉽게. (59) - P59

뻔뻔한 남자들을 숱하게 상대해 보고 얻은 교훈이 뭔지 알아? 어지간히 해서는 잘못 인정, 반성은커녕 역공격만 안 당해도 다행이라는 거. 그만큼 준비가 치밀해야 해. 확실하게 꺾어 주지 않으면 사과라는 옵션이 눈에 안 들어오는 부류거든. (165)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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