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무라에게 덧없는 헛수고로 여겨지고 먼 동경이라고 애처로 워도지는 고마코의 삶의 자세가 그녀 자신에게는 가치로써 꿋꿋하게 발목 소리에 넘쳐나는 것이리라. (64)
"플랫폼에는 들어가지 않을래요. 안녕"하고 고마코는 대합실 안 창가에 서 있었다. 창문은 닫혀 있었다. 기차 안에서 바라보니까 초라한 한촌 과일 가게의 뿌연 유리상자 속에 이상한 과일이 달랑 하나 잊혀진 채 남은 것 같았다.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