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작은 학교]의 서평을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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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작은 학교 365일간의 기록 -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등교!
이길로 지음 / 글담출판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봐도, 아이들의 밝은 얼굴만 봐도 행복해지는 책이다.
공부 잘하는 학교, 큰 학교를 좋아하는 엄마들은 싫어할 수도 있겠지만…….
아니면 나를 포함해서 이상은 이렇게 소박하고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학교지만 현실은 후자를 택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엄마들의 슬픈 현실을 안타까워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요즘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때때로 슬퍼진다. 놀이터에서 놀기 보다는 학원으로 내몰리는 아이들의 입에선 나이 든 할머니, 할아버지에게서나 나올법한 한숨이 세어 나오고 자신의 꿈을 꾸기보다는 사회가, 부모가 정해준 정상이라는 맹목적 이상을 향해 자신의 의지는 상실된 채 끌려 다닌다.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 어느 순간 대한민국 아이들은 수학과 영어만 잘하는 아이들이 되어 있을 거라고.......
점점 영어에 목숨 거는 나라가 되어가고 있는 요즘 길거리에서는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영어 학원에 다니는 꼬마들이 자신의 부모로부터 받은 이름대신 제임스, 제인, 알렉스와 같은 영어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본다.
자신이 사는 나라의 역사적 뿌리와 국어도 제대로 깨우치지 못한 아이들에게 약간의 허영심을 섞어 함께 동조해 나가는 부모들을 보면 한심할 따름이지만 옆에서 얘기해줘야 콧방귀만 뀔 뿐이다.
나는 우리 아이들과 함께 TV를 보다가 반기문 UN총장이 나와서 연설하는 장면을 보면서 영어에 목매는 엄마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우리 아이들에게 한 적이 있다.
“저것 봐봐. 반기문 UN총장께선 해외에서 활동하셔도 자신의 이름을 마이클이니 제임스라고 바꿔 부르지 않잖아. 정말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이름을 사용해. 조수미도 그렇고 강수진도 그렇고, 그리고 총장님의 영어 발음이 미국 사람처럼 좋지 않아도 모두 알아듣잖아. 말은 내용이 좋아야지 발음이 좋아야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엄마는.”
요즘은 교육 얘기만 나오면 울화통이 터진다.
사교육에 목숨 거는 것이 싫어서 대안학교를 생각해 보아도 일반 학교보다 만만치 않은 교육비에 엄두를 못 내고 특목고니 외고니 하는 곳을 졸업해야만 수시전형에서 혜택을 받는다는 뉴스를 보면서 어느 부모가 고민하지 않겠는가.
행복한 작은 학교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계속 연결될 수는 없는 걸까? 대한민국의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 학교도 있어?”라고 반문하는 그 날이 올 수는 없는 걸까?
• 서평 도서의 좋은 점 : 올바를 교육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교육혁명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진정한 행복을 잃어버린 부모들과 선생님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경쟁이 없었으면 하는 거죠. 아이들이 그냥 뛰고 달리면서 즐거워 할 수 있는것이 뭐 없을까 고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