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물에 뭐가 사나 볼래? 어린이 들살림 3
도토리 기획 글, 양상용 그림 / 보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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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 냇물에 뭐가 사나 정말 알 수 있다. 요즘의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와 같은 어른들도 실상 우리나라 냇물에 뭐가 사나 얼마나 알고 있을까. 기껏 송사리, 파라미, 미꾸라지, 붕어, 그리고 기타 민물고기 정도일 것이다.

쉬리라는 물고기도 영화를 통해서 맑은 물에서만 사는 우리나라 토박이 물고기라는 것을 안지가 얼마 안되었다. 각시붕어, 그리, 누치, 돌마자, 드렁허리, 미유기.... 이처럼 예쁜 이름을 가진 우리나라 민물고기들에 대해 실물로 볼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아이와 함께 예쁜, 그리고 사실적인 그림으로 함께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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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로버트 먼치 글, 안토니 루이스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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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있어 자식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항상 어린아이로 보인다고 했던가... 정말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나의 어머니도 벌써 두 아이를 낳고 애엄마가 된 나를 보시고도 밥은 잘 챙겨먹느냐, 아이 키우느라 힘들지는 않느냐 하시며 늘 안쓰러운 얼굴로 나를 대하신다. 나 또한 아이들을 낳고 그 마음을 이해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때로 잔소리처럼 들리는 건 또 어찌하랴.

아이들이 말못하고 아장아장 재롱떨 때만 해도 매일 매일 천사 같다는 찬사를 늘어놓을 정도로 예쁘기만 하더니 한살 두살 나이를 먹으면서 벌써 말대꾸에 따지기까지 하는 미운 7살 큰아이와 언니와 지지 않고 싸우는 4살 작은 아이를 보면 천사는커녕 엄마 괴롭히려 작정하고 태어난 녀석들 같기만 하다. 그에 맞서 나도 남편이 '득음'했냐고 놀릴 정도로 목소리만 커져가고 있다.

그러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히 잠든 아이들을 보면 세상에 그런 천사의 얼굴이 또 없다. 부모와 자식간의 이러한 느낌들을 잔잔하게 그리고 반복되는 자장가의 흥얼거림으로 흥겹게 보여주는 이 책을 읽노라면 콧등이 시큰해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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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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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논의 암살범이 당시 지니고 있었다는 둥 젊은이들이 열광했었다는 둥 하는 격찬에 내내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다.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으면서 왜 이 책이 그렇게 유명한 건지 하는 의문이 들었다.마치 '투덜이 스머프'같이 그야 말로 이것도 싫어 저것도 싫어하며 주절대는 콜필드라는 주인공이 시종일관 주변의 모든 것에 염증을 느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진한 사랑 얘기도 팽팽한 긴장감도 없이 끊임없이 사회의 편견과 모순에 대해 독설을 내뿜을 뿐이었다.그렇다고 콜필드 자신 스스로가 이러한 사회를 개혁하겠다 거나 자신만은 그러지 않아야겠다 거나 하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도 아니면서 자신 또한 자신이 못 견뎌하는 사회에 일조를 하는 또 하나의 일원으로 스스로 경멸하는 행동들을 한다.

이 책의 중반부를 읽었을 때까지도 나는 '뭐야?'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사회와 사람들의 이중적인 모습에 구토마저 느끼면서 그 자신도 계속 이중적인 행동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이러한 이야기에 읽는 나도 조금씩 짜증과 실증을 느낄 때쯤 콜필드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없었더라면 나는 이 책을 덮으며 콜필드라는 인물을 그려낸 저자에게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질문을 던졌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정신 병원 신세를 지게될 만큼 때묻지 않고 상처받기 쉬운 콜필드의 여린 마음의 모습을 보았을 때호밀밭의 파수꾼을 꿈꾸며 아이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었다.한창 사춘기 시절, 특히나 기성세대들의 모순과 현실에 부딪혀 한번쯤 콜필드와 같이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이미 기성세대로 접어들어 버린 나 또한 그 시절의 여리고 순수한 마음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그래서 그 시절 기성세대들의 행동을 보면서 정말 싫다고 느꼈던 일들, 혹은 말들을 나의 어린아이들에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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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구멍 길벗어린이 과학그림책 5
이혜리 그림, 허은미 글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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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겼을 때 엄마와 아이는 한개, 또는 두개의 까만 구멍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잠시 그것이 어떤 구멍일까 서로 생각해 보고 또 한 장을 넘겨 그 구멍의 실체를 확인해 본다.그리고는 '봐 그 구멍이 맞잖아 '하고 어려운 수수께끼라도 맞추어 낸 듯이 기뻐하기도 하고 '이런 구멍도 될 수 있겠구나'하고 재미있어 하게된다.책은 그 구멍들이 우리 몸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해주며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준다.어려울 수도 있는 우리 몸의 생물학적 부분들을 아주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풀어서 이야기 해준다.그러므로 이 책은 한창 아이가 말하기 시작하고 우리 몸에 호기심이 많아지는 연령 대에 읽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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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전우익 지음 / 현암사 / 199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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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편지글은 받는 이 에라기보다는 생산과 소비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바쁜 현대 사회에서 문제 제기를 못한 채 현실에 적응해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보내는 충고의 메시지이다. 조금은 외곬수적이고 독선적일 수 도 있지만 그만큼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

예전에는 필요한 만큼 생산을 하고 있는 만큼 소비를 했다. 그러나 갈수록 돈을 위해 필요 이상 생산을 하고, 겉치레를 위해 없어도 무리하게 소비를 하고 있다. TV나 인터넷, 다니는 거리거리의 상점과 모든 곳에서 볼 수 있는 광고는 노골적으로 사람들에게 소비를 부추기고, 카드가 일반화된 요즘 마치 그것에 부응이라도 하듯 자신의 능력에 관계없이 분수에 넘치는 소비를 한다. 그리고 결국 그것을 해결하지 못해 파경에 이른 사건들이 연일 뉴스에 보도된다.

이러한 사회현실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대중에 휩쓸리지 말고 올바른 삶을 살아가라고 저자는 고집스럽게 충고한다. 개개인이 올바른 생각으로 코앞의 이득이 아닌 미래를 바라보며 생활 할 때 그 하나 하나가 모여 사회 또한 제대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생을 오래 살며 삶을 터득한 한 노인의 충고에 귀 기울여 자기 자신의 삶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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