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랜만에 집에 돌아와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장기체재(?)하게 되면서 아부지가 다시 가족예배를 시작하셨다. 처음엔 '어휴 또 시작이야-_-'요런 심보였는데 6일째인 오늘은 왠지 즐거웠다. 가족이 다 같이 부를 찬송가를 고르는 것도, 성경구절을 번갈아가며 낭독하는 것도, 기도도... '예배'의 의미를 떠나(도 되는 것인가;) 온가족이 무언가를 함께 한다는 것 그 자체가 참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다.
내가 집에 와있어서 열흘 가량 혼자 지내고 있는 룸메언니의, 내가 없으니 고독하다는 메일을 받고 보니 내 가족, 내 식구의 소중함이 더더욱... 그나저나 울언니 어떡해. 얼른 울언니 좋아하는 김가루 들고 돌아가야지. 가족예배도 앞으로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