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기의 끝 그리폰 북스 18
아서 C. 클라크 지음, 정영목 옮김 / 시공사 / 2002년 9월
구판절판


스톰그렌은 책상으로 다가가, 그의 유명한 우라늄 문진을 만지작거렸다. 초조한 건 아니었다. 단지 결심이 안 서고 있을 뿐이었다. 웨인라이트가 늦는 게 다행이다 싶었다. 회견이 시작될 때 스톰그렌이 도의적으로 약간 우월한 입장에 설 수 있을 테니까. 논리와 이성을 존중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인간이 하는 일에서는 그런 사소한 것들이 더 큰 작용을 하는 법이었다.-20쪽

스톰그렌은 한숨을 쉬었다. 전에도 수백 번이나 들은 이야기였다. 이번에도 스톰그렌은 자유연맹이 받아들일 수 없는 대답을 해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스톰그렌은 캐렐런을 믿었고, 이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 이것이 근본적인 차이였고, 스톰그렌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자유연맹 쪽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23-24쪽

따라서 인간은 아직도 자신의 행성에 포로로 잡혀 있었다. 지구는 1세기 전에 비해 훨씬 발전했지만,행성 자체는 더 비좁아졌다. 오버로드들이 전쟁과 기아와 질병을 없애버렸을 때, 그들은 동시에 모험도 파괴해버린 것이다. -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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