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듯해 4자성어 초등 일기쓰기 : 고급 뿌듯해 초등 일기쓰기
뿌듯해콘텐츠연구소 지음 / 진서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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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있던 어휘력 문제집 한권을 다 풀고 새로운 교재를 찾던 중 발견하게 된 '뿌듯해 4자성어 초등 일기쓰기'를 보고 든 처음 든 생각은 아이의 글쓰기 습관과 어휘력 향상을 한번에 잡아줄 수 있지 않을까, 아이의 입장에서도 재밌게 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였다. 안그래도 각종 단어로 이행시, 삼행시를 종종 쓰는 아이였기에 이 책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같은 제목으로 초급편, 중급편, 고급편 세 권이 있는데 이번에 초등 고학년이 되는 아이에겐 고급편이 적절해보여 고급편으로 픽!

 

초급이든 중급이든 고급이든 기본 구성은 비슷한 것 같다. 매일 4자성어 하나로 사행시를 쓰면 되는데 총 100개가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초등학교 선생님의 아이디어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뿌듯해 3행시 초등일기쓰기>가 먼저 나왔고, 반응이 좋아 후속편으로 나온 게 <뿌듯해 4자성어 초등 일기쓰기>시리즈인 것이다. 3행시편을 한권이라도 끝낸 후에 4자성어편 시작하기를 추천한다고 나와 있는데 저학년이 아니라면 굳이 단계대로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3행시편에 비해 4자성어편이 아무래도 학습적인 면이 추가되고 내용이 심화되는 것 같아 보이는데 고학년들은 4자성어편으로 바로 시작해도 충분히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이 학습을 놀이처럼 재미있게 접목시킨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또 하나 특징은 4행시를 원고지 형식의 노트에 적다보니 띄어쓰기, 문장부호 등 원고지 사용법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다는 점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으면서도 별 것 같은 점이랄까.

 

아이에게 매일 한 편씩 적으라고 하는데 오늘이 5일차이다. 이 책을 소개하며 해볼래? 물었을 때 "재밌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었는데 지금까지 재미있게 챙겨 하고 있다. (내용과 글씨체는 별개로....)

 

지금까지 쓴 걸 보면 좀 중구난방으로 대중없이 쓰고 있는데 즐겁게 쓰는 데 의의를 두어야 할 지, 기-승-전-결의 형식으로 갖춰 적어보라고 할 지 살짝 고민이 된다. 구성도 고려해서 써보라고 권유는 한 번 해보려고 한다. 글씨를 알아볼 수 있게 쓰는 게 우선인 것 같지만. 이렇게 적든 저렇게 적든 100일간의 일기쓰기를 마치면 지금보다 어휘도, 글쓰기 태도도 나아져 있길 바라며 남은 기간도 잘 챙겨 적을 수 있도록 챙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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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바꾸는 공부법 - 명문대생만 아는 입시 전략의 기술
김동환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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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직종에 있다보니 관련 연수나 책을 찾아보게 된다. 자주 바뀌는 입시제도로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귀기울일 수밖에 없다. 세부 사항은 자주 바뀌지만 사실, 기본 줄기나 핵심은 같다. 그럼에도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똑같이 기본을 강조하는 두 사람이 있을 때 받아들이는 입시생 입장에서는 구체적인 입시 내용을 알고 강조하는 사람과, 모르고 강조하는 사람에 대한 신뢰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나 할까. 이런 저런 이유로 입시와 관련된 관심사가 계속 진행중이던 나에게 '대학을 바꾸는 공부법' 책은 접하는 순간 정보를 알고 싶은 마음, 학생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펼쳐보게 되었다.

이 책은 공부법, 수시, 자소서, 면접, 진로탐색 5장으로 나뉘어 있다. 부제가 '명문대생만 아는 입시 전략의 기술'인만큼 명문대생의 합격 수기 형식으로 되어 있다. 24명의 명문대생 중 서울대, 카이스트, 과기원의 이과계열 학생들이 대부분이고 문과생(5)과 미술전공(2) 학생도 일부 소개되어 있다. 19, 20학번의 대학생도 있었지만 12,14,15학번의 졸업한 학생들도 있었다. 이 부분이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이면서도 대학 졸업 이후의 삶에 대한 소개도 나와 있다는 점에서는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했다.

각 장마다 합격생들이 각자의 경험과 전략 등 비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들끼리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 읽는 입장에서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가령, 어떤 학생은 선행학습을, 사교육을 강조하는데 다른 학생은 교과서, 복습 위주의 공부법을 강조하기도 한다. 게다가 여기 소개된 학생들이 과고, 외고 등 특수한 고교출신인 경우가 많아서 일반고 학생들은 와닿지 않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읽는 수험생들은 자신만의 공부법과 전략을 세우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살펴본다는 마음으로 합격생들의 배경을 충분히 고려하여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합격생들이 서로 다른 얘기만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이들 중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공부법이 있었다. 플래너를 활용하라는 것이다. 플래너가 반이다(p.24), 아침엔 플래너를 작성하라(p.50), 어떤 일을 할 때 플래너에 계획을 적는다(p.97), 고등학교 생활 중 필요한 것 첫번째는 플래너(p.110), 플래너 작성하기(p.154), 플래너와 자투리시간을 활용했다(p.162), 플래너로 하루 공부할 양을 정해놨다(p.202), 투 두 리스트의 플래너를 추천한다(p.222), 플래너로 게으름 벗어나기(p.253), 플래너로 공부량을 측정하자(p.274) 등 플래너 작성에 관한 내용이 눈에 많이 띄었다. 단순히 작성하라는 게 아니라 플래너를 적극 활용하여 공부량도 확인뿐만 아니라, 자신의 공부 스타일에 맞게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여 규칙적이고 계획적인 생활을 유지하라는 게 핵심이었다. 작성할 때 참여한 여러 활동들을 꼼꼼하게 작성하여 생기부에 반영되었는지 확인하고 빠진 부분은 자소서 등을 작성할 때 놓치지 않고 활용하라는 꿀팁도 전해주고 있다.

책 마지막에는 '공부일기'라는 부록이 첨부되어 있다. 월간과 주간 계획표가 들어있고 활용 예도 나와 있다. 계획적이고 꾸준한 수험생활을 할 수 있게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앞에서 밝혔듯이 입시제도가 자주 바뀌다보니 1년 전의 정보도 완전히 믿을 것이 못 된다. 이번 해에도 유효한 지, 자신의 경우에도 해당하는지를 꼭 살펴보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런 세세한 변화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큰 줄기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공부법이라든가, 면접이나 자소서를 준비할 때의 태도나 마음가짐, 핵심 등. 가장 기본이 되는 점들을 잊지않고 준비하면서 진학을 원하는 대학의 정보를 살펴보며 구체적으로 챙기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입시를 목전에 앞둔 고3보다는 예비 고등학생, 고1, 2에게 더 활용도가 높고 적합해보인다. 꼼꼼히 읽어보며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공부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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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들의 수집가
루스 호건 지음, 김지원 옮김 / 레드박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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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면서 잊지 못할 미안한 혹은 불편한 기억을 가지고 있는가? 그 불편함을 떨치기 위한 노력을 하고(해본 적이) 있는가? 공양미 삼백석과 자신의 목숨을 바꾼 심청이는 아버지를 위해 한 본인의 행동이 결국은 불효인 것을 알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아버지가 아닌데도 다른 봉사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 걸 보면 심청이의 마음도 오죽 불편했으랴. 이청준의 '병신과 머저리'에서 소설쓰기를 통해 아픔을 치유하려는 형도 결국은 그 불편함을 떨쳐내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어린시절에 돌려주지 못한 돈을 나중에라도 갚은 뉴스를 통해 종종 접하게 되는 미담 역시 당사자가 평생 시달렸을 불편함을 떨쳐내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이 소설에 나오는 앤서니 역시 이런 불편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약혼녀가 건네준 소중한 물건을 지키지 못했다는 괴로움을 타인의 분실물들을 수집하면서 떨쳐내고자 한다. 본인이 습득한 분실물 역시 어쩌면 타인이 애타게 찾는 물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이러한 앤서니의 노력은 조용히 은밀하게 진행된다. 이러한 자신의 행동이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으로. 그러나 죽음을 예감한 앤서니는 이 일을 이어받을 적절한 후임자를 찾기 시작하는데. 그의 집에서 수년간 일을 해온 로라가 적임자라는 생각으로 앤서니는 이 업무를 수행할 조건을 달아 본인의 전재산을 로라에게 물려준다는 내용이 책소개만으로도 알 수 있는 대강의 내용이다.  

  로라는 과연 앤서니의 과업을 잘 수행해낼 수 있을까? 하는 궁금함이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인 듯 하다. 이야기가 크게 두 축으로 나뉘어 교차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읽다보면 이야기의 결론을 예상해볼 수 있게 된다. 그럼에도 대반전을 기대하며 읽는다면 아쉬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간중간에 소소한 반전들이 있기에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바머, 선샤인의 정체를 알고 꽤 놀랐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재독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던 부분으로 책을 다시 펴보지 않았다면 깊은 의미를 파악하지 못했을 것이다. 책의 군데군데 숨겨져 있는 작가의 싸인을 찾아가며 작가와 소통하며 읽는 재미가 유독 컸던 책이었다. 그 재미를 느껴보길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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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목욕탕
나카노 료타 지음, 소은선 옮김 / 엔케이컨텐츠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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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 목욕탕>은 화제였던 영화의 오리지널 각본을 소설로 각색한 것이다. 원작 소설이나 만화를 바탕으로 영화나 드라마가 제작되는 많은 경우와 반대된다. 영화의 화제성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제40회 일본 아카데미상 수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최우수 여우 조연상을 비롯해 일본 각종 영화제 29관왕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자랑한다. 게다가 이 영화의 감독인 나카노 료타 감독이 소설로 직접 각색했단다. 소설 데뷔작이란다. 이 소설에 대해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영화 감독이어서 그런걸까, 영화로 먼저 제작이 되어서인 것일까.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소설을 읽는 동안 절로 장면이 그려졌다. 특히 후타바를 위해 서프라이즈를 준비한 슈핑쿠슈 부분과 마지막의 굴뚝의 연기 뿜어내는 부분 등. 간결한 문장, 시점에 따른 서술 등은 이 소설의 태생을 잘 보여주고 있는 인상이다. 영화의 원작을 살리는 적절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이런 기법적인 부분도 부분이지만 메시지가 참 따뜻하다. 예전 국내 영화 <가족의 탄생>이 계속 오버랩되어졌다. 가족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만 하다. 특히 요즘 시대에는 가족에 대해 열린 시선, 시각이 필요한데 감독 아니 작가인 저자가 이 부분을 잘 건드려주고 있는 듯하다. 따뜻하고 가벼운 이야기 한 편이 그립다면 <행복 목욕탕>을 선택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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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놀이영어 - 놀면서 공부하는 생활 속 영어 놀이
이지해 지음 / 위닝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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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월 후에 미국으로 이주를 앞두고 있는 저에게 영어는 크나큰 부담입니다. 사교육, 영어교육에 큰 관심이 없었던 저였기에 준비되지 않은 제가, 저의 아이들에게 영어를 어떻게 익히게 해야할 지 막막한 상태입니다. 이 책을 읽기엔 늦지 않았나 싶기도 했지만 이 책 저 책 가릴 때가 아니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안 보는 것보단 보는 게 뭐든 도움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처음엔 가볍게 펼쳐봤습니다. 사실, 놀이 영어에 대한 수요는 꾸준했고 늘으면 늘었지 줄지는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유행도 타는 것 같습니다. 생소한 용어를 동반한 놀이식 영어수업이 심심치 않게 소개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늘 촉각을 세우고 기웃거려야 나중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때 허우적거리지 않고 잘 안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때문에 당장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영어'는 저에겐 큰 관심의 대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저같은 부모에게 시원하게 외칩니다. '당신(엄마)이 하루에 10분씩만 놀이영어로 아이와 함께하면 아이의 영어교육은 간단하게 해결된다!'라고. 네, 압니다. 이 책을 읽지 않아도 압니다. 다만 저는 아이와 어떤 식으로 놀아줘야 할 지, 어설픈 나의 영어 실력으로 과연 가능할 지, 자신없고 두려운 마음이 더 큽니다. 애써 방법을 찾아보려니 막상 귀찮은 마음이 앞서기만 합니다. 이 책은 이런 부분을 다소 해결해 줍니다. 많은 사이트 주소가 안내되어 있고, 여러 다양한 팁들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당장 6개월 후엔 떠나야 하는 입장에서 하루 10분은 매우 적은 시간같고 효과에 대해 갸웃하게 되는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꾸준한 습관의 힘!이겠지요. 이런 꾸준함은, 다시 돌아왔을 때 더 큰 효과를 발휘할 테구요. 아직 어린 둘째를 위해 옆에 두고 자주 지침서삼아 들여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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