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바꾸는 공부법 - 명문대생만 아는 입시 전략의 기술
김동환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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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직종에 있다보니 관련 연수나 책을 찾아보게 된다. 자주 바뀌는 입시제도로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귀기울일 수밖에 없다. 세부 사항은 자주 바뀌지만 사실, 기본 줄기나 핵심은 같다. 그럼에도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똑같이 기본을 강조하는 두 사람이 있을 때 받아들이는 입시생 입장에서는 구체적인 입시 내용을 알고 강조하는 사람과, 모르고 강조하는 사람에 대한 신뢰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나 할까. 이런 저런 이유로 입시와 관련된 관심사가 계속 진행중이던 나에게 '대학을 바꾸는 공부법' 책은 접하는 순간 정보를 알고 싶은 마음, 학생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펼쳐보게 되었다.

이 책은 공부법, 수시, 자소서, 면접, 진로탐색 5장으로 나뉘어 있다. 부제가 '명문대생만 아는 입시 전략의 기술'인만큼 명문대생의 합격 수기 형식으로 되어 있다. 24명의 명문대생 중 서울대, 카이스트, 과기원의 이과계열 학생들이 대부분이고 문과생(5)과 미술전공(2) 학생도 일부 소개되어 있다. 19, 20학번의 대학생도 있었지만 12,14,15학번의 졸업한 학생들도 있었다. 이 부분이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이면서도 대학 졸업 이후의 삶에 대한 소개도 나와 있다는 점에서는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했다.

각 장마다 합격생들이 각자의 경험과 전략 등 비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들끼리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 읽는 입장에서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가령, 어떤 학생은 선행학습을, 사교육을 강조하는데 다른 학생은 교과서, 복습 위주의 공부법을 강조하기도 한다. 게다가 여기 소개된 학생들이 과고, 외고 등 특수한 고교출신인 경우가 많아서 일반고 학생들은 와닿지 않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읽는 수험생들은 자신만의 공부법과 전략을 세우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살펴본다는 마음으로 합격생들의 배경을 충분히 고려하여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합격생들이 서로 다른 얘기만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이들 중 많은 이들이 공통적으로 추천하는 공부법이 있었다. 플래너를 활용하라는 것이다. 플래너가 반이다(p.24), 아침엔 플래너를 작성하라(p.50), 어떤 일을 할 때 플래너에 계획을 적는다(p.97), 고등학교 생활 중 필요한 것 첫번째는 플래너(p.110), 플래너 작성하기(p.154), 플래너와 자투리시간을 활용했다(p.162), 플래너로 하루 공부할 양을 정해놨다(p.202), 투 두 리스트의 플래너를 추천한다(p.222), 플래너로 게으름 벗어나기(p.253), 플래너로 공부량을 측정하자(p.274) 등 플래너 작성에 관한 내용이 눈에 많이 띄었다. 단순히 작성하라는 게 아니라 플래너를 적극 활용하여 공부량도 확인뿐만 아니라, 자신의 공부 스타일에 맞게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여 규칙적이고 계획적인 생활을 유지하라는 게 핵심이었다. 작성할 때 참여한 여러 활동들을 꼼꼼하게 작성하여 생기부에 반영되었는지 확인하고 빠진 부분은 자소서 등을 작성할 때 놓치지 않고 활용하라는 꿀팁도 전해주고 있다.

책 마지막에는 '공부일기'라는 부록이 첨부되어 있다. 월간과 주간 계획표가 들어있고 활용 예도 나와 있다. 계획적이고 꾸준한 수험생활을 할 수 있게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앞에서 밝혔듯이 입시제도가 자주 바뀌다보니 1년 전의 정보도 완전히 믿을 것이 못 된다. 이번 해에도 유효한 지, 자신의 경우에도 해당하는지를 꼭 살펴보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런 세세한 변화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큰 줄기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공부법이라든가, 면접이나 자소서를 준비할 때의 태도나 마음가짐, 핵심 등. 가장 기본이 되는 점들을 잊지않고 준비하면서 진학을 원하는 대학의 정보를 살펴보며 구체적으로 챙기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입시를 목전에 앞둔 고3보다는 예비 고등학생, 고1, 2에게 더 활용도가 높고 적합해보인다. 꼼꼼히 읽어보며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공부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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