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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목욕탕
나카노 료타 지음, 소은선 옮김 / 엔케이컨텐츠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행복 목욕탕>은 화제였던 영화의 오리지널 각본을 소설로 각색한 것이다. 원작 소설이나 만화를 바탕으로 영화나 드라마가 제작되는 많은 경우와 반대된다. 영화의 화제성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제40회 일본 아카데미상 수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최우수 여우 조연상을 비롯해 일본 각종 영화제 29관왕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자랑한다. 게다가 이 영화의 감독인 나카노 료타 감독이 소설로 직접 각색했단다. 소설 데뷔작이란다. 이 소설에 대해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영화 감독이어서 그런걸까, 영화로 먼저 제작이 되어서인 것일까.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소설을 읽는 동안 절로 장면이 그려졌다. 특히 후타바를 위해 서프라이즈를 준비한 슈핑쿠슈 부분과 마지막의 굴뚝의 연기 뿜어내는 부분 등. 간결한 문장, 시점에 따른 서술 등은 이 소설의 태생을 잘 보여주고 있는 인상이다. 영화의 원작을 살리는 적절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이런 기법적인 부분도 부분이지만 메시지가 참 따뜻하다. 예전 국내 영화 <가족의 탄생>이 계속 오버랩되어졌다. 가족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만 하다. 특히 요즘 시대에는 가족에 대해 열린 시선, 시각이 필요한데 감독 아니 작가인 저자가 이 부분을 잘 건드려주고 있는 듯하다. 따뜻하고 가벼운 이야기 한 편이 그립다면 <행복 목욕탕>을 선택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