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아저씨 손 아저씨 우리 그림책 1
권정생 지음, 김용철 그림 / 국민서관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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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없는 길아저씨와 앞을 보지 못하는 손아저씨. 혼자일 때는 소외되고 외로울 수밖에 없던 이들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며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옛이야기 형식의 글이다.  

한 사람은 앞을 못 보는 사람의 눈이 되어주고, 다른 한 사람은 다리가 불편한 사람의 다리가 되어준다. 이 얼마나 훈훈한 이야기인가. 남을 밟고 일어서야 제대로 된 삶과 성공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지금,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배려와 이해, 그리고 도움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평생을 빈한한 삶을 살면서 늘 남을 먼저 생각했던 권정생 선생님의 생각이 무엇인지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글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그림은 눈을 더욱 즐겁게 해주고, 가슴을 더욱 따뜻하게 해준다.  

아이들이 묻는다. 제목 옆에 도드라지게 올록볼록한 게 무엇이냐고.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점자'라고 말해주었지만 아이들은 그것 또한 무슨 말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러한 작은 배려가 왜 필요한지 꼭 이해할 수 있으리라.  

또한 장애를 가진 사람일지라도 얼마든지 열심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는 책이기도 하다.  

누가 읽어도 가슴 따뜻한 이야기.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더욱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길아저씨, 손아저씨. 너무나 정감 어린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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