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거인들 - 우리는 아직도 그들이 만든 세계에 살고 있다
마이클 만델바움 지음, 홍석윤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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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 활약하여 오늘날의 국제사회가 만들어지는데 큰 영향을 미친 정치인들을 소개한 책으로, 토머스 우드로 윌슨, 블라드미르 일리치 레닌, 아돌프 히틀러, 윈스턴 레너드 스펜서 처칠, 플랭클린 델러노 루스벨트, 모한다스 카람찬드 간디, 다비드 벤구리온, 마오쩌뚱의 삶과 그들이 남긴 유산 등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사를 다룬 책과 비슷하게 이 인물들의 생애를 소개하면서 당시의 세계사의 흐름을 소개하는 것 이외에도, 이 책은 시대배경 리더십, 유산, 발자취 등을 개인의 생애 이후 소개하여 다양한 방면에서 입체적으로 인물들의 삶을 고찰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으로 미국이 변하고 있지만 그 이전까지는 미국이 이끄는 국제사회의 질서를 구축한 우드로 윌슨의 영향이 가장 큰 것 같다 이상적인 국제질서를 꿈꾸었지만 개인적인 흠결 때문에 국제 연맹을 완성하지 못한 것 등은 아쉬운 점이다. 이 후 미국의 국력이 매우 강해지면서 국제연합이 만들어지긴 하지만, 국제연맹이 실패한 과거를 보면 힘이 빠져가는 현재의 미국이 세계 평화보다는 자신의 이익에 급급한 것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루스벨트 등의 몇몇 인물들을 제외하면 이 책에 소개된 인물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면이 더 강한 것처럼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역량이 부족한 사람들인데 운과 시대의 흐름 때문에 권력의 중심에 설 수 있었지만 결국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초래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며 매우 안타깝게 느낀 것은 히틀러의 침공 시 유럽 각국이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아 더 큰 만행으로 이어졌다거나, 장제스와 마오쩌뚱이 국공합작을 했지만 일본군과의 전쟁은 주로 장제스가 치르면서 군사력을 잃게 되고, 결국 마오쩌뚱에게 패해 대만으로 옮기게 된 점 등이다 (마오쩌뚱의 문화혁명으로 인한 희생자의 수를 생각하면).

 

이런 모습은 오늘날 러시아의 푸틴이 크림반도를 강제로 병합했지만 당시 유럽 각국이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아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더 큰 비극으로 이어지는 것과 유사하다. , 20세기의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었던 실패 사례가 현재에도 유사하게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인류가 역사에서 교훈을 제대로 배웠다면 현재의 비극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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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길을 바꾸는 워드 시프트
최정숙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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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시절, 특히 고등학교 시절 영어 공부가 어려워졌는데 교과서 하나만 공부하면 되었던 중학교 시절과는 달리 문법이나 어휘력 학습을 어느 정도 한 것을 가정하고 모의 고사 등이 출제되어 오히려 공부를 등한히 하게 되었고 그 결과 어휘력이 많이 부족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새롭게 출간된 워드 시프트는 영어 단어 중 한 가지 의미가 아닌 다양한 의미를 가지는 단어를 선정하여 드에 해당하는 예문과 함께 단어의 의미를 좀 더 잘 알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학창시절 단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 어원을 공부한 적이 있는데 어원에 해당하는 설명과 함께 단어의 뜻만 나열하여 오히려 더 혼란을 일으키면서 부작용이적지 않았던 것과는 다르게 이번 책은 설명하는 단어의 의미를 가지는 문장을 제시하면서 그 단어의 실제 응용 사례를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 단어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된다.

 

5개의 장으로 구분을 주어 의미가 확장 되는 경우, 품사 전환 시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 어원 구조, 유의어, 맥락과 개념 등에 따라 어휘력을 키울 수 있어 도움을 주고 있으며 단어마다 예상 수능 문장까지 제시하여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수능 수준보다는 다소 쉬운 단어들로 구성되어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학생들이 본격적인 영어 공부를 하기 전 어휘력을 늘리고 영문 해석 능력을 올리는 용도로 공부하면 적합할 것 같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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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확신이 생기는 순간 - 워런 버핏, 찰리 멍거, 피터 린치, 모니시 파브라이, 닉 슬립, 리 루 거인들의 투자 수업
타민더마켓 지음 / 황금부엉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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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찰리 멍거, 피터 린치, 모니시 파브라이, 닉 슬립, 리 루 등 유명 투자자의 투자 철학을 정리하고, 각 개인이 자신의 투자에 적용할만 한 아이디어를 정리한 책이다. 비슷한 개념으로 홍진채 대표의 <거인의 어깨>가 있는데 내용이 그리 쉽지 않고, 내용도 2(향후 1권 추가 예정)으로 방대하였던 것에 비해 이 책은 내용이 어렵지 않고 잘 정리된 것이 특징이다.

 

6명의 투자 거인의 투자 철학을 정리했다고 하지만, 피터 린치를 제외하면 모두 워런 버핏의 파트너이거나, 그의 투자철학을 모방하거나 배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 결국은 워런 버핏(또는 찰리 멍거)의 투자 철학을 정리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워펀 버핏은 초기에는 담배 꽁초 투자라 불리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가치 투자를 했지만, 이 후 찰리 멍거와 만나 찰리 멍거가 제시한 투자 방식으로 성공하였고, 나머지 투자자들도 이와 비슷한 방식의 투자자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이 책에 정리된 투자 철학을 선호하는데, 한 마디로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는 이야기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따르면, 이런 위대한 기업은 그리 발견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흔히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분산투자보다는 그런 기업을 발견하면 집중하여 투자하는 것을 옳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여 장기간 보유하는 것, 즉 다시 말해서 평생 가지고 갈 수 있는, 자신이 동업자가 되고 싶은 기업에 투자하라는 그리 어렵지 않은 철학을 사람들이 잘 지키지 못하는 것은 눈 앞에 놓인 시장의 변동과 차익에 대한 욕심 때문이라고 생긱되는데, 이 책에 정리된 거인들의 투자 철학을 마음에 잘 새겨놓고 단기간의 변동에 흔들리지 않은 투자 자세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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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트스트림의 덫 - 러시아는 어떻게 유럽을 장악하려 했나
마리옹 반 렌테르겜 지음, 권지현 옮김 / 롤러코스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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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천연가스를 독일까지 운반하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의 역할을 분석한 책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비교적 저렴하게 들여와 사용하는 독일이 부럽게 느껴졌고, 남북 관계가 좋았던 시기에는 우리나라도 러시아와 가스관을 연결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노르트스트림이 결국 독일을 러시아 천연가스에 종속시키는 미끼였다는 사실을 전 세계가 깨닫게 된 듯하다. 특히 독일은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탈원전까지 추진하면서 에너지 정책의 발이 꼬였고, 그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까지 겪는 모습을 보며 노르트스트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은 노르트스트림 건설을 위해 러시아가 독일을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의 전직 수상과 장관들을 포섭해 러시아 가스프롬 이사 등으로 참여시키고, 이 사업에 우호적인 여론과 결정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오렌지 혁명 이후 푸틴이 과거 소련의 영광을 되찾겠다며 주변 국가들을 침범해 나가는 과정이 소개되는데, 이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노르트스트림이 러시아가 독일을 자국 천연가스에 의존하게 만들기 위한 함정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자연스럽게 동의하게 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는 독일이 탈원전과 함께 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모습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았고, 우리나라도 배워야 할 모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독일의 에너지 전환은 러시아 천연가스에 상당 부분 의존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선택이었고, 그 의존이 과도해진 상태에서 전쟁과 노르트스트림 폭발 사고가 일어나자 독일이 심각한 에너지 위기에 빠진 것을 보며, 세상사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노르트스트림 관 폭발 사고를 둘러싸고 범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지만, 결국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는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 등 주요 행위자들이 모두 이 폭발로부터 일정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며, 개인적으로도 어느 한쪽을 범인으로 단정 짓기 매우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국제 정세와 에너지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 중요한 주제라서, 어떤 관점으로 보아야 진실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질 수 있을지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이 책의 내용을 떠올리며, 노르트스트림과 에너지 의존, 그리고 국제 정치가 맞물린 이 문제를 계속해서 곱씹어 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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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날엔 화학을 터뜨린다 어른의 과학 취향 2
장홍제 지음 / 휴머니스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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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보는 과학 방송 EBS <취미는 과학>과 유튜브 <과학을 보다>에서 화학을 담당하는 장홍제 교수는 어둠의 과학자로 불리는, 재미있으면서 전공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설명도 매우 잘 하는 분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자신의 이미지와 관련된 화학 시리즈 책을 출간하고 있다. 그 중 두 번째로 나온 이 책은 폭발물과 관련된 책으로, 개인적으로도 전공 분야와 관련있다고 생각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열역학과 연소공학을 공부한 적이 있어 폭발에도 관심이 있지만, 화학 분야는 그리 잘 알지 못하여 이 책에서 소개된 폭발물 중 상당 부분은 잘 알지 못하지만, 노벨의 다이나마이트나 원자탄 관련 내용 등은 비교적 친숙한 내용이라 이 부분을 기초로 다른 부분도 무척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의 취향이 취향이다보니, 이 책의 각 장 끝에는 세계 대전 이후 인류 문명이 몰락한 상태에서 폭발물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 경우를 대비한다는 가정에서 각종 폭발물을 제조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내용이 무척 흥미로왔는데, 과거 <맥가이버> 등의 외화에서 소개된 일상용품 등을 이용하여 폭발물을 제조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되었다.

 

화학을 그리 잘 알지 못하여 이 책의 내용을 완전히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된 거의 대부분의 폭발물이 질소화합물인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과거 <공기의 연금술> 등의 책을 통해 공기 중의 질소를 비료로 만드는 하버-보슈법이 개발된 것도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공기 중 가장 많은 질소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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