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은 서서히 진화해왔다 - 찰스 다윈 자서전
찰스 다윈 지음, 이한중 옮김 / 갈라파고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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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아윈과 마르크스의 가상적인 만남을 상상한 소설 <두 사람>을 읽은 후 다아윈의 삶과 생각이 궁금해졌습니다. 그의 생애 어느 시저무터 생물학과 진학에 대해 확신을 갖고 연구하였는 지, 기독교나 사회주의 등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 지 그의 마음 속을 살펴보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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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인문학 - 잠재된 표현 욕망을 깨우는 감각 수업
김동훈 지음 / 민음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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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인문학>이라는 책 제목을 들었을 때 소스타인 베블런의 현시효과를 생각했다. 브랜드에 대하여 인문학적 성찰을 할 수 있는 내용은 현시효과 밖에 없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펼쳐 읽으면서 내 생각과 다른 책이라고 느꼈다. 브랜드 전체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보다는 브랜드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가치관이나 지향하는 바를 인문학적으로 성찰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 생각보다 폭 넓고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책이었다.

 

명품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지만 명품에 대해 잘 알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소유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는 알아야 뭔가 고급진(?) 인생에 근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 책의 또 하나의 흥미로운 점은 각각의 브랜드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그 사고방식과 가까운 영화나 소설 또는 시를 함께 소개하여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거나 느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이 책에서 소개된 각각의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관을 잘 이해한다면, 어떤 행사에 참석할 때 그 행사가 지향하는 가치관과 맞는 브랜드를 이용한다거나 자신이 주장하고 싶은 가치관의 브랜드를 이용하는 방법 같은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마치 연관된 신화나 한시, 또는 유명한 말을 인용하는 것과 비슷한 것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에서 소개된 여러 브랜드 중 인상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경계를 의미하는 지방시가 인상적이었다. 중심부에 해당되는 로마제국에 비해 주변 문화에 해당되는 고딕양식의 디자인을 활용하여 경계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흥미로웠다. 또한, 함꼐 소개된 함민복의 시 꽃가 경계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스페인 왕족 분위기를 현대에 되살리는 발렌시아가 브랜드나 금기에 도전하는 베르사체 브랜드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19세기말 20세기 초의 아르누보나 벨에포크 문화를 인용하는 구찌도 인상적이었는데, 그 시대의 불안과 상실감이 장인의 손길로 안식을 얻게된 과정을 이 브랜드를 통해 구현한다는 이 브랜드의 개념을 바로 이해했다면 사람들이 여러 장소에서 이 브랜드를 이용할 수 있을까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에서 소개된 스타벅스나 펭귄북스, 민음사, 레고 등의 브랜드를 제외하면 그나마 나에게 친근한 브랜드가 랄프로렌이다. 이 브랜드가 기존의 고전적 럭셔리 패션에서 패스트 패션으로 방향을 일종의 혁신을 꾀하였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정책을 택하였기에 나 자신도 이 브랜드를 접할 수 있었겠지만) 20세기 대량생산시대로 진행되면서 브랜드의 대상을 넓히는 등 시대가 변함에 따라 자신으 아이덴티티를 변경한 경우는 아마도 랄프로렌이 이 책에서 소개된 브랜드 중에서는 유일한 것 같은데, 미래를 본다거나 성장하는 생명력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가장 인상적인 브랜드라고 느껴졌다.

 

32개의 브랜드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책인데 개인적으로는 소개되는 브랜드의 수는 줄이더라도 각각의 브랜드를 대한 이야기를 좀 더 깊고 넓게 다루었으면 어떠했을까하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하였다. 이 책을 다 읽은 앞으로도 여러 브랜드를 접할 때마다 이 책의 내용을 다시 생각해보면서 브랜드가 주는 느낌을 다시 생각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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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5 18: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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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의 생물학 여행 - 지구의 생명 속으로 떠나는 영국왕립연구소의 크리스마스 과학 강연
헬렌 스케일스 지음, 이충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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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에 걸쳐 진행된 영국 왕립연구소의 크리스마스 강연 중에서 열한개의 강연을 모은 책이다.1911년도에 진행된 강연을 포함하고 있을 뿐더러 어린이들을 포함한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 어렵지않고 쉬운 내용을 다루고 있다. 생물학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TV를 통해 접할 수 있는 동물의 왕국같은 다큐멘터리 정도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내용이 영상이나 사진 등의 시청각 자료와 함께하여야 더 흥미롭게 볼 수 있고 이해도 잘 될 것이지만 아쉽게도 이 책에는 사진자료가 많이 담겨져 있지는 않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열한개의 강연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역시 생물학계의 대스타 리처드 도킨스의 강연이다. 이 강연 역시 1991년도 진행되어 약 30여년 전에 진행되어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 내용은 이기적 유전자 등에 담겨 있어 최근에 나온 진화론 관련 책과 큰 차이는 없다. 그의 강의가 흥미롭기는 하지만 무척 간략히 소개되어 그의 저작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다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책의 내용 자체가 각각의 강연 내용을 정리하여 수록하였다기보다니 매우 간략히 축약하고 그 강연의 분위기만 전달하는 책이라 생물학 지식을 얻기위한다기 보다는 대중들을 위한 교약 과학 강연이나 방송을 만드는 노력이 100년 넘게 진행되었다는 점이나 생물학 연구의 방향이 바뀌어온 것 등을 느낄 수 있는 책로 보아야할 것 같다. 무척 흥미로운 시도의 책이라 과학의 다른 분야에 대한 비슷한 책의 출간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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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의 생각법
폴 슬로언 지음, 강유리 옮김 / 현대지성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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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성을 발전시키기 위해 가져야할 사고방식 또는 행동양식을 정리하면서 그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으로 대표될 수 있는 인물을 소개하면서 설명하는 책이다. 인물을 하나하나 소개할 때 주요한 특징 하나를 잡아 설명하므로 한 인물의 복잡하고 다양한 면을 소개하지 않아 이 책으로만 그 인물을 접하게 되면 그 사람을 잘못 알게 되거나 오해할 여지도 있는 셈인데, 이 점만 소개하면 무척 유용하고 재미있는 책이다. 즉, 여러 인물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창조성을 이루는 여러 요소를 설명하기 위해 여러 인물을 이용하는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이고 범상하지 않은 여러 인물들을 접할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 것은 틀림없다. 여러 자기계발서에서 소개된 인물들이 아닌 다소 특이한 인물들이 눈에 띄였다. 먼저, 마돈나다. 끈임없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자기을 변신시키고 재창조하였다는 점을 소개하였는데, 나 자신도 그녀가 기존의 이미지와 다른 역으로 수전을 찾아서나 에비타같은 영화에 출연하고 음악도 꾸준히 다른 분야로 확장해 간다고 생각하였는데, 정말 대단한 인물임이 틀림없었다. 또 하나 특이한 인물은 우디 앨런이다. 최근 성추행 등으로 지탄을 받고 있기는 하나, 나이가 들어가면 연출력이 좋아지면서 최근작이 궁금한 감독이 되어가고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자신만을 내세우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는 면이 인상적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전혀 몰랐던 인물이지만 무척 노라웠던 인물이 있다. 호르헤 오돈이다. 병 안의 코르크 마개 꺼내는 모습을 보고 난산 중의 아기를 꺼내는 도구를 발명한 사람인데 정말 대단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아마도 이 인물의 창의 성이 세상에거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일 듯 한데, 내부 조직원이 아닌 외부인만이 전혀 다른 관점에서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이런 발명이 가능하도록 회사를 비롯한 여러 조직에서 이런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내부 조직이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의 중요함을 배울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무척 당양한 인물들이 소개되지만 큰 틀에서 보면 위에서 언급한 3가지 정도의 사고방식 또는 행동양식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인데, 앞으로는 어떻게 이를 내 삶에서 구현할 것이니는 온전히 내 숙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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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빈 공간 - 영혼의 허기와 삶의 열정을 채우는 조선희의 사진 그리고 글
조선희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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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조선희의 명성은 어느 정도 들어 알고 있었지만 작품집을 보는 것은 처음이다. 그런데 책 중간중간에 어쩐지 익숙한 작품들이 있다. 아마도 광고나 기타 매체를 통해 조선희 사진작가의 작품인 줄 모르고 접하였던 것으로 생각한다. 대중들에게 무척 익숙하고 친근한 작가라고 느껴진다.


이 책 이전에 가지고 있는 사진작품집은 2권 정도로 모두 해외 작가이다. 도시 속에서 춤추는 댄서의 모습을 사진에 담는 조단 매터와 종군 사진기자로 활약하였던 로버트 카파 등이다. 분명한 주제나 역사적 사건을 기록하는 두 작가에 비해 <내 마음의 빈공간>을 통해 접한 조선희 작가의 작품은 그 제목이 말하듯이 정적이고 사람의 내면을 담는 작품들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와 닿는 사진들은 첫번째 파트인 기록 속의 인물사진들이었다. 인도 또는 아메리카 인디언 노인들의 주름진 얼굴들이 무표정하게 있는 모습들을 보면 그들이 살아온 인생사를 그 주름 속에 담아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말없이 무표정한 모습은 오랜 세월 우리곁을 묵묵히 지키는 나무같다는 느낌이 든다. 사람이라도 우리와 의사소통이 어려워 상호간에 방관자 역할밖에 못한다면 직접적으로는 서로 통할 수 없지만, 그래도 같은 인간이기에 그들의 표정에서 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는 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 그들은 언제 기뻐하고 슬퍼할까? 이런 감정조차도 그들에게 사치스러운 것인지 아니면 그런 감정을 소화하기에도 지쳤는지. 그들의 무표정하고 주름진 얼굴에서 삶의 무게를 유독 느끼는 것은 내 자신이 내 삶의 무게를 힘겨워하는 것인지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늘어진다.


세계 각국의 풍경이 담긴 여행 편에 담긴 사진들은 멀리 떠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자연의 숭고함도 함꼐 느낄 수 있었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모래언덕 같은 곳 사이사이 구불구불한 도로가 담긴 사진이었다. 깊은 계곡이나 높은 산, 또는 강같은 곳도 없는데 왜 길을 이렇게 구불구불하게 만들었는 지 모르겠지만, 일방적인 느낌이 적고 잼있는 사연이 담겨있는 것 같아 어쩐지 즐거운 기분이 드는 사진이었다.


마크 로스코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 처럼 사진 하나하나를 오랜 시간 동안 보면서 명상하는 것이 옳은 감상법이 될 것 같은 책이다. 머리를 비우고 다시 한번 사진 속으로 빠져들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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