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양자역학 수업 - 마윈의 과학 스승 리먀오 교수의 재미있는 양자역학 이야기
리먀오 지음, 고보혜 옮김 / 더숲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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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는 달리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양자역학을 다룬 책이 아니라, 일만물리에서 다루는 원자핵의 구조와 광학의 기초 그리고 현대물리학의 역사를 다루는 책이다. 일부분의 물리학 지식에 해당되는 부분은 무척 내용이 쉬운데 반하여 현대물리학의 역사에 해당되는 부분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내용도 제법 나와  과연 누구를 대상으로 이 책을 썼는지 감 잡기가 어려웠다. 양자역학에 대해 그리 많은 책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읽은 책을 손꼽아 보자면 초보자를 위해 쓴 책이라고 할 수 있는 과학하고 앉아있네 시리즈에서 나온 양자역학책, 작은길에서 나온 만화 양자역학, 그리고 조금 전문적이고 어려운 수준인 우연에 가려진 세상 등인데, 이 책 <양자역학 수업>의 내용은 그 책들과 거의 겹쳐지지 않는다.

이 책의 1장은 일반적인 양자역학 서적을 읽기전 기초 내용에 해당되고 2장은 파울리의 배타원리를 통하여 물질이 안정성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는데 쉽지 않았다. 3,4장은 양자역학의 용도로 양자컴퓨터에 관련된 내용 등이 나온다. 이 부분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2장과 3장 사이에 일반적인 양자역학 책에서 다루는 내용이 간략히 소개되어 있다. 아마 다른 책을 읽어보지 않은 독자라면 무척 어려울 것이다.

양자역학에 대해 하나하나 차분하게 알려주는 책은 아니지만, 초보자들에게 양자역학에 대한 흥미를 일으키기 위한 목적을 위해서는 제 역할을 하는 책이라 생각된다. 어떻게 보면 내자신이 국내 서적들의 일률적인 서술방식에 익숙해져 이 책의 구성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자역학은 앞으로 제대로 공부해 봐야할 분야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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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히샴 마타르 지음, 김병순 옮김 / 돌베개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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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하다 징역을 살게 된 양심수의 가족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리비아 반정부인사로 체포되어 장기간에 걸쳐 감옥을 살게된 인물의 아들이 그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그 행방을 추적하는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리비아의 체제가 전복된 후 반정부인사 가족인 된 저자와 저자의 형이 자신의 조국을 떠나 스위스 등의 타국에서 국제학교를 다니다가 신변의 위협을 느껴 어느날 갑자기 그 학교를 탈출하는 장면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전율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고, 자신도 공포를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미국에 있는 학자 중 이란 출신이 무척 뛰어난 업적을 발휘한다고 들었는데, 이들도 자신의 나라에서 발생한 회교혁명 등을 겪으면서 이 책의 저자나 그 형제가 겪은 공포와 위협을 느낀 경험을 겪고나서 삶을 대하는 태도가 평범한 사람들과 전혀 달라지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됨으로써 그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자신의 아버지의 행방을 찾기위해 오랜 세월 고통을 받으며 수소문하는 과정에서 당시 정군의 실세였던 카다피의 아들이 저자를 농락하는 장면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으며, 교도소 내 폭동에서 발생한다는 부상자들을 치료한다고 하면서 사람들을 이동시키다가 전부 몰살시키는 장면 역시 충격이었다. 이러한 내용을 읽으면서 장기독재를 하면서 그 나라의 국민들을 괴롭힌 카다피 정권의 몰락은 당연한 것이었지만, 우리나라의 촛불혁명같은 국민 내부로부터의 개혁으로 혁명을 이루언지는 못하여 국가의 정상화 또는 회복, 치유가 쉽지 않은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맨부커상 수상작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창작작품이기는 하지만 언니, 나의 작은 , 순애 언니가 훨씬 좋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남겨진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을 아픔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 귀환은 저자가 글을 써 내려간 필체가 무척 담담하여 저자의 아픔이 그리 강하게 전달되지 않는 점이 아쉬운 점이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책보다는 다큐멘터리 방송이나 영화로 접하면 훨씬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독재정권하의 고통을 글로만 접하는 것과  눈으로 보는 것은 매우 다를테니까) 향후에도 리비아 혁명과 저자 히삼 마타르의 후속작도 계속 읽어 보았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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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부터 시작하여 현대사를 문학적으로 푸는작업을 하고 있는 피에르 르메트르의 문학여정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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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그 이후 - 블록체인 시대의 필수 교양
애덤 로스타인 지음, 홍성욱 옮김 / 반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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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이 분야의 책을 몇권 읽어 보려고 시도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다. 내가 읽으려고 시도한 책이 블록체인 혁명이나 프레임 레볼루션으로 경영학 분야의 시각으로 쓰여져 나하고 취향이 안 맞기도 하였지만 읽기가 너무 어려웠다.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이 있었지만 관련 서적 읽기에 실패하여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다소 두려움이 있어는데 다행히 이 책은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암호화폐, 특히 비트코인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이와 연관되는 암호화폐의 한계 등에 이야기하는 방식을 택하여 암호화폐나 다른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비트 코인이 개발된 동기와 함꼐 시간에 따른 변천 등을 이야기하면서 저절로 그 한계를 알게 해 준다. 

올해 초 비트코인에 대한 논쟁이 국내에서 매우 활발했는데, 최근에는 화폐의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투기의 대상만 된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대세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가 공신력있는 기관(국가)의 영향을 받지않는 화폐를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준비되어 스스로의 가치도 애매한 상태에서 암호체계의 한계를 극복(도전?)하는 채굴하는 사람들에게 권리를 나누어 주는 이상한 분배구조. 전 세계에 흩어진 사용자들에게 공통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하여 시속한 지불이 불가능한 점 등, 현재 사회에서 화폐에 요구되는 기능을 많은 부분 충족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대체화폐 또는 미래화폐로의 전망이 안 좋다고 느끼게 되었다. 

4차 산업의 특징, 블록체인의 기능을 결합한 화폐 사용을 위해서는 현재 만들어진 비트코인 형태의 암호화폐보다는 다른 형태가 필요하는 결론을 얻었다. 이 책을 통해 암호화폐에 대해서 깊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지식을 얻을 수 있었으니 예전에 실패한 다른 4차 산업혁명 관련 서적과 다른 암호화폐 관련 책들도 재도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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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는 어떻게 사람을 매혹하는가? - 원자핵에서 우주까지, 세상을 움직이는 숫자
다케우치 가오루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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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을 위한 소수나 정수론과 관련된 내용을 다룬 수학책 중에서는 다양한 소재 담기보다는 좀 더 깊은 내용을 이야기하는 쪽을 택한 책이라고 느껴진다. 물론 복잡한 수학적 이론을 이야기해서 머리를 아프게 하지는 않고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일본사람들이 지은 다른 수학관련 책처럼 신기한 수의 신비를 다룬 내용이 많을 것으로 기대하였는데 글런 내용은 거의없고 이야기의 핵심은 리만가설로 향한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소수의 존재에 대해서는 증명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러한 증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무척 놀라왔고 그 증명이 바로 유명한 리만 가설이었다. 리만가설이 완전히 증명된 바는 없으니 내가 완전히 틀리게 안 것은 아닌 셈이다. 이러한 소수의 분포에 대한 이론이 원자핵의 구조를 설명하는데 쓰인다니 어쩌면 소수는 세상을 만드는 중요한 기초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분야에 대해 더욱 깊게 알고 싶어졌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수학과 관련된 책은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이다. 조금 어렵고 전문적인 내용도 다루지만 이야기의 정리가 무척 흥미로왔던 기억이 있다. 그 책에 비해 이 책은 이론적인 내용은 다루지 않고 소개에 그친 셈인데, 책을 읽다보면 좀더 깊은 내용을 다루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계속 생길 정도로 재미있었다. 이 분야 (정수론)에서는 천재 수학자 가우스의 업적이 무척 많은데, 그가 어린 시절 수학과 언어학 중 어떤 분야를 선택할 지 고민했다고 하니, 그가 만약 언어학을 선택하였으면 세상이 얼마나 바뀌었을 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소수와 관련된 내용과는 별개로 이 책을 읽다보면 어떤 수가 3의 배수인지를 쉽게 식별하는 방법을 다룬 내요이 나온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입시를 위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한 것을 보면 교과과정에서 다루는 것으로 생각된다. 내 기억으로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내용은 다루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일본과 한국에서 배우는 수학이 큰 틀에서는 분명히 비슷하겠지만 구석구석에서 얼마나 다를지 궁금해지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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