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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역사 - 이해하고 비판하고 변화하다
니알 키시타이니 지음, 도지영 옮김 / 소소의책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최근 읽은 책 중 가장 인상적이고 재미있게 읽은 책을 이야기하라면 ‘경제학자들’이 우선적으로 생각난다. 작가의 이야기를 서술하는 능력이 워낙 뛰어나서 어려운 경제학에 관련된 이야기임에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다만, 20세기 경제학자 중 밀턴 프리드먼에 집중하여 이야기가 진행되어 경제학의 다양한 면을 볼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웠었다. 이번에 출간된 ‘경제학의 역사’는 보기 쉬운 언어로 풀어서 경제학을 설명하여 청소년들도 읽을 수 있고, 한 분야에 취우치지 않고 경제학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어 무척 좋았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풍조인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 경제학을 이야기하면 케인즈 경제학과 밀턴 프리드먼으로 대표되는 시카고 학파와의 경쟁이 주로 언급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크게 보면 케인즈 경제학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경제학 속의 주장에 주목 해야한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경제학자는 슘페터이다. 혁신은 창조적 파괴라는 그의 말이 유명하지만 그의 말이 나오게 된 이유는 잘 설명되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에 따르면, 경제는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균형에 다다르게 되면 정체될 수 밖에 없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의 도입 등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또한, 후진국의 경우에는 리카르도의 비교우위 이론 등을 통해 국제 통상에 참여하더라도 정체된 상태에서 국제경제의 균형에 참여하는 것이므로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소위 아서 루이스 등이 주장한, 빅푸쉬라는 국가가 주도하는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정체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종속이론 등이 다루요다.) 단, 이러한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룬 나라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몇 개국 밖에 없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책 초반에 리카드도의 (지대를 받는) 지주는 전체 경제에서 공헌하는 바가 없고 오히려 해악을 끼칠 뿐이라는 주장도 인상적이다. 국가 경제의 상당부분이 부동산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 상황이 무척 안타까우면서 개선이 시급하다고 생각되었다.
세상 만사의 경제학이란 제목으로 소개된 베커의 경제학 이론도 무척 재미있었다. 교수회의에 늦게 된 그가 주차위반 벌금과 교수회의에 지각하게 될 때 발생하는 문제점 등을 비교하여 주차위반을 택하게 되면서 범죄를 비롯하여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모든 문제를 경제학적인 관점에서 다룬다는 아이디어도 무척 흥미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경제학이 다루는 분야는 다양하지만 균형이나 국부적인 현상을 주로 다루고, 정착 사람들이 바라는 잘 살게 되는 방법을 다룬 이론은 그리 많지 않다고 느끼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서 언급한 슘페터의 혁신이나 빅 푸쉬 등을 다룬 이 책이 무척 가치있다고 느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