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정수윤 옮김 / 북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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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설국으로 유명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특이한 구성의 소설이다. 자신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년시절의 일기와 자신과 동성애적 관계를 가졌던 세이노라는 소년이 자신에게 보낸 편지,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상급학교 진학 후 쓴 글로 구성된 이야기이다. 실제의 일기와 편지를 바탕으로 구성한 것인지, 작가가 새롭게 창작한 것인지 정확히 구분은 어려운 것 같다. 동성애적 관계나 세이노라는 후배가 사이비 종교에 심취하는 모습은 젊고 아름다운 시절을 낭비하는 듯한 인생을 주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편하지 못했지만,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나라를 침략한, 일본의 군국주의를 피하고 싶은 마음 또는 그로 인한 방황을 표현한 것이라면 이해하지 못할 것은 아닌 듯 싶다.

 

자신보다는 자신을 바라보는 타인의 입장에서 자신의 소년시절을 묘사하여 그 시절을 저자가 어떤 심정으로 살아갔는 지는 다소 애매한 느낌도 든다. 하지만, 일기와 편지에 나타난 몇가지 단서를 보면 분학에 뜻을 품고 나름대로 노력하였으라라 생각되는데, 이러한 자신의 의지와 노력을 감추고 세이노라는 소년과의 추억을 특이한 형식으로 표현하여 저자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파악하기는 힘든 구석이 있다. 해설에서 언급된 것처럼 그 당시 자연주의 문학사조가 유행하여 자신을 구성하는 일부를 도려내어 그 부분만을 나름의 방식으로 객관화하여 표현한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해 본다. 갸와바타 야스나리의 문학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마음에서 접한 책이었고, 작가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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