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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 - 절망할 것인가, 극복할 것인가
페리 노블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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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목사님께서 지으신 책이지만 이 분의 다혈질적인 성격이나 성미 급한 모습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국 아저씨들의 모습과 닮아있고 , 이 분이 지적한 크리스찬들의 몇몇 잘못 또한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어 매우 친밀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최근 많이 고민하는 신도들의 자세에 대한 글이라 공감이 가고, 현재 내가 고민하는 문제의 답을 찾기위해 열심히 읽은 것 같다.

위의 인용구에 적은 내용을 최근 신앙생활, 특히 순모임에서 절감하였다. 전에 나가던 순모임에 오는 한, 두가족이 순예배 내내 자신이 얼마나 신앙생활을 잘하는 지, 더 잘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하며, 자신이 믿지않은 분들을 위해 축복의 통로가 되고 싶다는 말을 계속들었는데, 다 좋은 이야기였지만 고민이 쌓인 나에게는 위선적인 이야기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그러다 어느 순간 깨달은 것이 있는데, 내가(우리 가족이) 그 가족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위의 글처럼 진실은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진실을 이야기하지않는 사람들끼리 이런 시간을 가지면 뭐 하겠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가족이 되지 못한 교회 공동체도 문제였지만, 나 자신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들을 탓하기 전에 나 혼자만 아픈 줄 안다는 등의 저자의 지적처럼 잘못된 자세를 가지고 있는 것이란 것을 이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되었다. 특히, 이 책에서 소개한 내면의 경고를 보는 순간, 나 자신이 그동안 이 경고를 무시한고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신호1. 늘 일정에 쫒겨 정신없이 뛰어다닌다.
신호2. 주변사람들을 탓한다.
신호3. 자신의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신호4.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들려고 노력한다.

바로 내가 위의 경고를 무시하고 살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알지 못하게 되었고, 그 결과  내 힘으로만 내 인생을 살려고 하게되고, 나의 작은 문제만 바라보게 되어, 크고 작은 고민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정신없이 살면서 하나님을 만나려는 노력을 게을리한 것에 대해 반성하면서 하나님을 알기위해 노력할 것을 결단한다. 특히, 책이나 성경공부보다는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기위해 여유를 갖고 노력해야겠고, 주위의 상처를 가진 공동채 내주의 사람들에게도 보다 따뜻한 태도를 보여야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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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 - 그저 살다보니 해직된 MBC기자, 어쩌다 보니 스피커 장인이 된 쿠르베 이야기
박성제 지음 / 푸른숲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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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 가는 영화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인 DVD Prime에서 활동하시는 회원님께서 쓰신 책이라 매우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DVD Prime에서는 <밀회>에 쿠르베 스피커가 나온다는 게시글로 이 분과 쿠르베 스피커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고, 그 후에 MBC해직기자인신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최근 영화<제보자>를 보고, 외부의 모든 언론이 모른 척 할 때도 당당히 자신의 소신을 믿고 진정한 언론의 길을 MBC가 갔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되었는데, 최근 <제보자>의 실제 주인공인 한학수 피디가 다큐를 만들지 못하고 브런치 만들기 등의 강좌를 듣는 한직을 떠돈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보고 씁쓸 했었는데 그 MBC의 타락의 역사를 이 책을 통해 선명하게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저자분이 MBC 해직기자라는 것보다 쿠르베 스피커를 만드시는 분이라는 것을 먼저 알았고, 쿠르베 스피커가 매우 인상적인 제품이기에 스피커를 제작하는 이야기가 책에 더 많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만, MBC 노조위원장 시절이야기와 해직하게 된 사연이 더 많이 나와 상당히 정치적인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저자분은 책 제목을 <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라고 쓰셨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조위원장을 하실 때나, 데스크에서 근무하실 때, 스피커를 만드실 떄 언제 어디서 무슨일을 하실 때에도 저자 분은 정열적으로 자신을 불태우며 일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MBC에서 해직도 당하시게 되었지만, 아름다운 쿠르베 스피커를 만드시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쿠르베를 디자인하시거나 이름을 지을 때 너무도 쉽게 해내시고 좋은 분의 도움을 받아 동화 속의 이야기인 것 같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만큼 저자분의 가슴속에 음악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쿠르베 스피커가 훌륭하고 아름답지만 저도 저바 박성제님이 계실 곳은 MBC 데스크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정의가 회복되어 진정한 언론이 바로 서고, 박성제님이 복직되는 그날까지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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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감옥 - 생각을 통제하는 거대한 힘
니콜라스 카 지음, 이진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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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류가 보다 창의적이고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단순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한다는 취지를 넘어선 자동화 기술의 인간의 지능을 퇴보시키고, 도덕을 비롯한 판단을 필요로 하는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는 지적을 담은 책입니다.


자동화 기술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항공기의 조정 부문에서 자동화의 지나친 발달로 인하여 조종사들의 사태 파악 능력을 떨어뜨리는 등 위기대처능력을 약화시켜 엄청난 사고가 발생한 예화를 들어 자동화로 인하여 인간의 능력이 떨어지고 위험에 처하는 사례를 들어 자동화가 과연 사람을 이롭게 하는가에 대한 새로운 고찰의 필요성을 꺼내면서 이 책은 시작됩니다. 물론, 이 책의 뒷 부분에서 제시하듯이 자동화를 하는 방향에서 조종사의 능력을 유지시킬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갖춘 보잉에 비해 그런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에어버스에서 사고가 난 것을 보면 자동화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자동화 기술을 어떻게 구현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책이 후반에 접어들면서 제가 예상하지 못한 부분으로 전개되었는데, 무척 당혹스러운 느낌입니다. 자동화 기술이 발달하게 되면 어떤 도덕적 판단을 기계가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자동운전 장치로 운전 중에 사고 위험이 날 경우 크고 작은 희생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떤 기준으로 판단을 하게 할 것인지의 문제입니다. 이를 알고리즘으로 구현하려면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논한 이슈가 계속 떠오를 수 있고, 분명한 기준을 만들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오늘 자동 주행장치를 자신이 개발하는 장치에 접목시키고 있는 테슬라의 CEO 엘론 머스크가  인공지능에게 도덕적 판단을 하게하는 것은 악마를 부르는 것과 같다는 말을 하며 반대의견을 내놓았는데, 기본적으로 그의 의견에 찬성하지만, 그럴 경우 자동화를 어떤 식으로 구현할 지 궁금해집니다. 지금까지의 자동화는 사람을 편하게하는데만 중점을 두었다면 향 후의 기술개발은 이 책에서 논한 많은 문제를 고민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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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이길 수 있는 전쟁 - 치매 걱정 없이 행복하게 나이 드는 법
안준용.석남준.박상기 지음, 김기웅 감수 / 비타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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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치매에 대해 새롭게 알 게 된 것이 많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치매에 대해 대비하고 만약의 경우 제 주변에 대해 이런 일이 닥쳤을 때도 대처할 수 있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 책읽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중 1/10이 치매환자라는 사실이 놀라우며, 이렇게 높은 비율로 치매에 고생하는 사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정보나 제도적 뒷바침은 많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생각됩니다.


치매에는 크게 두가지 원인이 있으며,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치매를 예방하고 진행을 늦춘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어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의 중요함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또한 약이 나와서 상당히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되었는데, '오늘 약을 먹으면 당장 내일이 달라진다'고 할 정도로 효과면에서 뛰어난 것을 알게되어 큰 도움이 되었는데, 부작용이 거의없는약이 시판된 것은 1999년이고, 치매약 자체가 의료계에로  최초나오기 시작한 것은 1993년경이라 비교적 최근에 의학공부를 하시지않으면 의료계에 계시는 분도 관련정보에 어두울 수도 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사람이 더 치매에 잘 걸리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잘 걸린다는 사실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는데, 이러한 성격이나 태도가 뇌에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고 대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치매환자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에는 이유가 있다는 말도 있는 것 처럼, 스트레스가 큰 원인이 도니 큰 스트레스로 병을 얻기 전에 꾸준히 해소하고 인간관계속에 풀 수있는 것은 풀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부정적인 마음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세포를 파괴한다고 하니 긍정적인 마음의 중요성이 여기서도 나온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치매는 환자자신이나, 가족들이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치매는 당장 몇일후에 죽는 병이 아니고 약으로 진행을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봉사로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채울 수도 있는 등, 함께 안고 살아가야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마음을 편하게해주는 자세라고 느껴집니다.

또한 약해져가는 뇌기능을 키우는데 주력하나 남아있는 능력도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노력과 도움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 가족들의 희생이 크기때문에, 남의 문제가 아니고 자신의 문제인 것처럼 관심을 갖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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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강은 바다에서 만나고 - 정치학자 임혁백 교수와 떠나는 지중해 역사문화
임혁백 지음 / 나남출판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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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학교다, 여행이 공부다>나 <엄마, 일단 가고 봅시다>등의 여행가를 특히 좋아하여 상당히 많은 여행기를 읽었습니다. 여행을 떠나고는 싶지만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없어 대리만족을 하기 위하여 읽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읽었던 여행기의 상당 부분은 부모가 자녀를 데리고 떠나는 여행기였는데, 그 이유는 제가 아들과 함께 떠나고 싶다는 바람을 반영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세계를 여행하는 눈높이가 그 쪽에 맞춰져 있어 정작 여행지의 모습이나 문화는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책은 그간 제가 읽었던 여행기와는 달리 나이가 환갑을 넘으신 교수님 내외가 친구 내외와 함께 유럽지역을 여행하신 글입니다. 다른 여행기와는 달리 렌트카를 이용하고 가는 곳마다 와인을 음미하시는 등 럭셔리한 분위기이지만 제가 세계여행이 가능한 날이되면 이 책을 쓰신 교수님 연배와 비슷하게되고 유사한 방식으로 여행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여행지의 문화와 역사이야기를 함꼐 써주셔서 책을 읽는 재미도 좋았을 뿐만 아니라 공부도 많이 되었습니다. 정치적인 면에서 저와 비교적 코드가 맞아(?) 읽기도 수월하였습니다.

이 여행기에서 인상적인 부분을 소개하자면, 우선 디즈니의 <잠자는 숲 속의 미녀>에 나오는 성의 모델이었던 독일의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지을 때 루드비히 2세는 국민세금이나 국가예산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사비를 사용하엿다는 점. 이토록 교양있고 민주적인 왕이었지만, 강제 유폐되고 다음날 익사체로 발견되었다니 안타까운 역사의 한 장면이 아름다운 성의 모습과 겹쳐지게 됩니다.

독일의 돌로미테, 이탈리아의 피렌체를 지나면서 아름다운 유적과 역사와 함께 저자는 맹자의 폭군방벌론과 마키아벨리의 "군주를 지켜주는 가장 튼튼한 요새는 국민의 사랑과 신뢰"라는 말을 인용하면서 여행기의 역사와 더불어 현 한국의 현실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음으로 저자는 발칸지역을 여행하면서 이 지역의 끊임없는 분쟁의 역사와 원인에 대해 고찰한 후 다음과 결론을 내린다. "종교전쟁이야말로 인간의 영혼을 가장 타락시키는 매우 더러운 전쟁이고 가장 유혈적인 전쟁이다." 계급간의 투쟁은 계급 간에 이익을 나누는 타협이 가능한 전쟁이지만 종교전쟁은 타협이 불가능한 정체성을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저도 교회에 나가고 있지만, 모든 종교의 가르침을 이타심을 실현하는 것이 최고의 실천 덕목인데 오히려 종교를 이유로 타 종교나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배척하는 것은 종교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 확신합니다.

<세상이 학교다, 여행이 공부다>에서 볼리비아의 모래사막을 본 후 이 책을 통해 추가적으로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를 꼭 가보고 싶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한 마디로 저자가 소개한 것처럼 나이아가라의 폭포가 그랜드 캐니언으로 떨어지는 것과 같은 곳이라 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또한 저자의 생각처럼 '인종청소'와 같은 악행을 저지르는 이 지역 사람들에게 크로아티아의 플리트비체에서 천국을 보여준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모든 종족이 평화롭게 공존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신 것이라는 생각에 크게 감명받았습니다.

다음은 오스트리아와 독일 여행기인데 개인적으로 가 본 곳이 소개된 부분도 있어 무척 반갑게 느껴졌고 특히 전쟁 때 미국이 잘스부르크의 문화유산을 존중하지않아 폭격을 하지않았다는 사실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여행지와 더불어 그 속에 숨어있는 역사와 문화를 함께 알게되니 무척 뿌듯한 독서였고 저또한 비슷한 기회를 얻어 이 곳을 실제로 가볼 수 있는 날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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