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 - 그저 살다보니 해직된 MBC기자, 어쩌다 보니 스피커 장인이 된 쿠르베 이야기
박성제 지음 / 푸른숲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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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 가는 영화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인 DVD Prime에서 활동하시는 회원님께서 쓰신 책이라 매우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DVD Prime에서는 <밀회>에 쿠르베 스피커가 나온다는 게시글로 이 분과 쿠르베 스피커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고, 그 후에 MBC해직기자인신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최근 영화<제보자>를 보고, 외부의 모든 언론이 모른 척 할 때도 당당히 자신의 소신을 믿고 진정한 언론의 길을 MBC가 갔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되었는데, 최근 <제보자>의 실제 주인공인 한학수 피디가 다큐를 만들지 못하고 브런치 만들기 등의 강좌를 듣는 한직을 떠돈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보고 씁쓸 했었는데 그 MBC의 타락의 역사를 이 책을 통해 선명하게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저자분이 MBC 해직기자라는 것보다 쿠르베 스피커를 만드시는 분이라는 것을 먼저 알았고, 쿠르베 스피커가 매우 인상적인 제품이기에 스피커를 제작하는 이야기가 책에 더 많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만, MBC 노조위원장 시절이야기와 해직하게 된 사연이 더 많이 나와 상당히 정치적인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저자분은 책 제목을 <어쩌다 보니, 그러다 보니>라고 쓰셨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조위원장을 하실 때나, 데스크에서 근무하실 때, 스피커를 만드실 떄 언제 어디서 무슨일을 하실 때에도 저자 분은 정열적으로 자신을 불태우며 일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MBC에서 해직도 당하시게 되었지만, 아름다운 쿠르베 스피커를 만드시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쿠르베를 디자인하시거나 이름을 지을 때 너무도 쉽게 해내시고 좋은 분의 도움을 받아 동화 속의 이야기인 것 같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만큼 저자분의 가슴속에 음악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쿠르베 스피커가 훌륭하고 아름답지만 저도 저바 박성제님이 계실 곳은 MBC 데스크라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정의가 회복되어 진정한 언론이 바로 서고, 박성제님이 복직되는 그날까지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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